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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만들기.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되려나?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9. 11.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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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도 간단한 편강 만들기 !


생강이 요즘 제철인지 많이 싸더라.
요즘 신종플루니 뭐니 한창 난리인데
어찌됐건 생강이 감기예방에 좋다니깐! 하며 덜컥 한박스를 사버렸다.
( 나야 예방접종을 맞았지만.. 아내는 생강이라도 먹여야지 ㅠㅜ)

대충 집의 체중계에 올려보니 3.5Kg정도 된다.

처음엔 생강차를 한번 만들어볼까.. 하고 산거였지만
너무 많아서 이참에 '편강'을 만들어보기로.



편강이라...

예전에 만들어봤던것도 아니고
인터넷을 뒤적거려 따라 해 보는수밖에..






일단 생강 껍질을 까야지...

울퉁불퉁하게 생긴 생강 껍질을 하나하나 다 깔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서
생강껍질 쉽게 벗기는법을 찾아보니...

아이고 이게 왠떡!

'생강을 한 2시간 정도 얼린후 손으로 문지르듯 껍질을 벗기면 쉽게 벗겨집니다'
라고 하는 정말 구세주같은 정보를 찾아냈다 ㅎ

시키는대로 2시간 얼렸다 꺼내고선 손으로 문지르며 쉽게 껍질을 벗겨낼 생각에 흐뭇했지만...

왠걸 -_-

당했다! 안벗겨진다!

결국 그냥 칼로 슥슥 벗겨냈다.
(살짝 겉이 얼었다 녹아서 그런지 칼로 긁으며 벗기는데
생각보다 아주 손쉽게 벗겨지기는 하더라.)










껍질을 벗긴 생강을 채칼로 슥슥슥슥~ 해서 이렇게 얇게 썰어놓기.

일단은...
채칼이 없어서 혼자 마트까지 가서 제일 싼 채칼까지 손수 사들고 와서 몽땅 채를 썰었다.
한박스 사온 생강의 딱 반을 채썰었는데.. 양이 저 사진에 보이는것 x 3배 조금 더 됨.









채 썰어놓은 생강을 찬물에 두어시간 담궈놓으라고 하더라.

생강은 전분이 많이 함유되어있어서 찬물에 좀 씻어내는게 좋다고 하던데
전분.. 그거 그냥 먹으면 안되는거야?

암튼. 두어시간 담궈놓았다가 흐르는물에 몇번 씻어주고...










생강의 매운맛을 제거해주기 위해 한번 끓여주는게 좋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한 4~5분 정도만 끓여주고
매운맛이 싫으면 한 10분 푹~ 끓여주면 된다고...

나는 매운맛이 좋으나... 매우면 아내가 틀림없이 안먹을거기 때문에 10분 푹~ 끓여주었다.

이렇게 끓이고 남은 국물(?)은 남겨두었다가 생각차로 마시면 따봉이란다.










냄비 같은데다가 넣고 생강과 설탕을 1:1 동량으로 넣어주고 신나게 끓여준다. ( 물? 안넣는다 )

설탕만 하면 왠지 섭섭해서 꿀을 한큰술 같이 넣어줬다.
꿀을 많이 넣을까... 잠시 고민도 했지만
완성된후에 왠지 끈적거려서 집어먹을때 손에 묻을까봐 딱 한큰술만.










쎈불로 설탕이 녹아서 끓을때까지 끓여준다.

여담으로...
작년에 50% 세일할때 사 놓은 궁중팬을 오늘 처음 써 봤다.
설탕물이 눌러붙지도 않고 이런 끈적이는요리 하기에 참 좋구만 ㅎㅎ









설탕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추어 설탕이 쫄아들때까지 뒤적거리며 끓여준다.
이 뒤적거리는것을 게을리하면... 설탕이 타면서 캬라멜이 되기 때문에 쉬엄쉬엄 잘 저어줘야 한다.

예전에 푸딩 만들때 같이 넣는다며 캬라멜 만드는법 찾아보니
설탕을 일부러 태워서 만들던게 생각난다.

즉.. 이 편강 만들때도 설탕을 태워먹으면... 캬라멜 색깔이 날것이 틀림이 없음!










중불로 뒤적거리다가 이쯤되면 아주 약한불로 생강을 말리듯(?) 뒤적거려준다.

인터넷 검생중 이 불조절을 안해서 결국 설탕을 태워먹어서 실패하는 케이스를 몇개 봤었다.
( http://blog.daum.net/jindorice/7058033 <-- 이렇게 될까봐 걱정 많이 했었다 휴~ )











점점 끈적~ 끈적~ 하게 변해가다가....










어느시점부터 한순간에 눈에띄게 설탕가루가 꽃이 피듯 피어난다.
오오.. 신기하기도 하지!










설탕가루가 피어(?)나면서 겹겹이 붙어어 떨어지지 않을것 같던 생강편들도
저절로 한장한장 떨어지면서 점점 모양을 잡아가고....










거의 완성 !!










짜잔~!

아.. 감동이다.
곱게 묻어나는 설탕가루와
적당히 쫄깃한 끈끈한 맛과 생강의 향!

무턱대고 처음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되어서 기분이 아주 좋구려.










완성된 편강.

이놈을 후라이팬에서 덜어내면....










설탕 가루가 이렇게 남아 있게 되는데
이 설탕가루를 버리지 말고 처음에 생강을 끓여냈던 물에 타 먹으면
끝내주는 생각차가 된다고 카더라.

그래서
그렇게 해서 마셔 봤는데... 엄청 맵다 ^^;;
나야 매운 생강을 좋아하니까 아주 좋았는데
아내가 마셔보더니 속이 쓰리다며 거부하더라 -_-;
아무튼. 그런 진~하고 훌륭한 생강차가 된다.. 이말이다.










편강이 잘 만들어진 기념으로 근사하게 사진한망 남겨놓고 싶었으나
딱히 멋들어진 잔도 없고 그릇도 마땅한것도 없고..

백화점에서 사은품으로 받아온 컵,  생선구이용 접시,  아내가 플로리스트 수업받고 가지고 온 꽃!

모두 제자리가 아닌듯하지만

뭐.. 사진도 이만하면 그럴싸하니 잘 나오지 않았는가 ㅎㅎ




ps.

남은 생강 반박스는 생강차를 만들어봤음.
http://dunkin.tistory.com/3569




블로그 들어왔다가
하루 망문자가 무려 2만!!!이 넘는걸보고 뒤로 나자빠질뻔 ! ^^;


알고보니 '다음' 메인화면의 한 귀퉁이에 자그마하게 걸려있더라.
잘 보이지도 않는 한구석에 나온것뿐인데 순식간에 1만 Hit ㄷㄷ

포털 사이트의 위력이 엄청나구나..

아무튼.. 여기 들어오시는 모든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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