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사자자리 유성우 촬영 성공!!

2009년 11월 18일.
33년만에 돌아온 최대 우수쑈

...라며 믿지못할 거짓말 같은말을 해 대는 통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유성우를 구경하러 나갔다.


일산 근교 불빛없는곳을 찾아 기웃기웃 거리며 이동해 보았으나
어느 한곳 불빛이 보이지않는곳이 없어서 대충 인가가 없는 논 가운데 차를 세우고 유성우를 구경했다.





하늘을 올려다보기 시작한 시간. 새벽 5시...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
하필이면 이런날 유성우람...

완전 중무장을 하고 논두렁 한가운데서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생각만큼 유성이 잘 보이질 않는다.

게다가 역시나 도심보다는 훨씬 별이 잘 보이지만
서울 근교답게 지면과 닿아있는 하늘은 훤~하게 밝아서 아쉬운점이 많은 환경.










별 관찰하러 온 일산 근교의 시골마을.
그래도 생각보다 별이 많이 보인다.
이정도 별은 보이는게 얼마나 다행이던지...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리고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보고..
...
..

-_-;;

33년만의 최대 유성우라며!!


한 10분간 공셔터를 날리며 짜증이 나려고 하는 그 순간!!

한줄기 섬광!!








아.

짧게 터져나오던 탄성.

하늘을 올려다본지 10여분만에 처음으로 본 유성.
처음으로 본 유성이 다행히도 카메라에 포착되기까지하는 행운이 !

이 사진이 오늘 유성우 촬영한 사진중 유일하게 유성같이 나온 사진이다.

만만하게 봤는데 유성사진 찍기.. 참 어렵더라.










17mm 랜즈로 찍은 유성이라 너무 작게 보여서
crop 해봤다.










좀 더 크게...

날카롭게 하늘을 찢고가는 한줄기 빛.

찬바람에 손가락이 뻣뻣하게 굳어가는
황량한 아무도 없는 논 한가운데서 하늘을 올려보며
유성을 구경하는 맛.

의외로 신선한 경험이더라.








요것은. 천체 관측 프로그램 stellarium으로 같은 장소, 같은 시간으로 설정하고 유성을 재현해본것.
사진과 거의 동일한 화면을 제공해주는 아주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




아..

그런데...

사진 정리하다보니



어라..

저기 희끄므리 하게 유성이 찍힌 사진이 한장 더 있더라 ^^;;;

유성이 찍혔다고 자랑하기엔 너무나 희미하게 찍혀서 유성 사진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어디인지 잘 확인도 안될만큼 희미하게 찍힌 유성.
확대해서 보면 실금같은 유성 사진이... ^^;;;;

이로서 2009년 사자자리 유성우 촬영에 성공한 사진이 2장이다 ㅎㅎ






........................





일단은 유성 촬영 성공한것 자랑이었고

이 아래는 쓸데없는 사진들, 이야기들...






사자자리 유성우.
사자자리를 기준으로 방사형으로 유성이 떨어지기때문에 어느쪽에서 보일지 모르는 상황.
그래서 여기 저기 하늘 사진을 찍은것들 중....

지면에 불빛이 번쩍번쩍하는 열악한 환경 ^^;;

그래도 하늘에 보이는 별. 저 별이 무슨별이며 무슨 별자리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래서 어제 시뮬레이션 했던 stellarium 으로 찾아봤다.






저기 보이는게 화성이었구나...










서울쪽 하늘.
사자자리가 저부근이었는데 하필이면 그쪽이 서울이 있는쪽이라
하늘의 훤~하게 밝아서 참으로 아쉬웠다.






위 사진과 동일한 stellarium의 하늘.





별자리를 표시해서 보면...

저기 윗쪽으로 사자자리가 보인다.









사자자리가 보이는 하늘.

보다시피 도시의 불빛으로 하늘이 훤~하게 밝아서
다른 사진에 비해 보이는 별의 갯수가 훨씬 작다 ㅠㅜ






stellarium으로 본 동일한 하늘.





별자리 표시하면.. 저기 사자자리가....










2009년 겨울들어 가장 추웠던 새벽.

나름 즐거웠던 유성우 구경.

끝~






ps.


사진 정리중 또 다른 유성사진을 찾아낸줄 알고 정말 좋아했는데
어라.. 그다음장에도 비슷한 사진이...
그다음장에도 비슷한 사진이... ?

헐...

생각해보니 그시간대에 주위를 날라가던 비행기의 불빛이었던것 ㅠㅜ



셔터스피드를 10초를 주고 촬영했었으니 저 유성같이 보이는 라인은
10초동안 비행기가 날아한 흔적이었던것 ^^;;;

아.. 아쉬워라 ㅎ

헉. 블로그 방문자가 갑자기 급증해서 보니 Daum view 코너에 조그마하게 이 글이 올라가있는게 아닌가 ㄷㄷㄷ 다음 메인화면에 새벽에 찍은 요 사진이 걸려있고... 유성우 베스트에 내 글이 소개되고... 추천 이슈에 내 글이 제일 큰 글씨로 떡하니 박혀있고... 이..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요며칠전 다음 메인에 편강 만들기 포스팅 한것( http://dunkin.tistory.com/3566 )이 걸리는바람에 하루 방문자가 2만이 넘어 뒤로 나자빠질뻔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후로 자꾸 이렇게 포털에 글이 뜨면.. 이거 재미들릴거 같기도 하고 ^^;;; 아무튼. 이곳에 놀러오신 모든분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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