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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시인을 만나다. 강원도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0. 9. 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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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딱히 부르지 않아도 온 국민이 알아서 제발로 찾아가주던 강원도가
근래들어 찾는이는 바가지에 상처입고, 이런 저런 컨텐츠로 무장한 여타 다른 관광지의 노력에 밀려
강원도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곤 한다.

늦은감이 없진 않지만 강원도도 그런 분위기를 모르는것은 아닌가보다.
예전과 다르게 아무런 정보 없이 돌아다녀도 곧잘 이런 저런 구경거리들이 눈에 띄는것이 많은 노력을 하는듯.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도  그냥 길 가다가 이정표 보고 이런것도 있네? 하며 찾아간 곳 중 하나.




양양의 솔비치 콘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 좋은곳에 위치하고 있는 박물관.
휴양지 주요 국도변에 가깝게 있기 때문에 지나가는 길에 들러 잠시 구경하고 가면 좋을듯.

http://www.osm.go.kr/site/osm/index.jsp
(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 홈페이지 )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올라서면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지에 관한 안내판이 떡하니...

무려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 유적중 가장 오래된 곳이란다.







선사시대의 집을 재현해놓은곳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입구엔 안에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이 놓여있었다.

모양이 번지르르한것도 좋지만
안쪽은 어떻게 생겼는지.. 집터가 어떤식으로 배치되어서 그 옛날 사람들이 저 안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직접 보고 느끼게 하는것이 훨씬 좋을듯한데 말이다..





박물관 건물과 주차장 사이의 거리가 좀 되는데..  이렇게 나름 근사한 산책로가 있기에 걸어가는데 지루하지 않더이다...







한 5분 걸어오니 드디어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이 나타난다.

근데.. 어라...건물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있는것이었다.!!

선선한 봄가을이야 주차를 좀 먼곳에 해도.. 살랑살랑 바람 쐬며 나들이 하듯 걸어와도 좋다지만
한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날때에는...
가까운 주차장 놔두고 차를 멀리 대고 걸어온게 이렇게 억울할수가 ㅠㅜ







박물관 안에 들어서니..
생긴지 오래되지않은탓인가...  아직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휑~하니 비워둔 공간도 꽤 있었다.

통유리 넘어로 들판 ( 알고보니 저기가 호수였다고.. )이 시원스레 보여서 좋긴 하다만  ^^;






휑한 공간 한구석에 초등학생 키 정도의 꼬꼬마 원시인 모형이 놓여있어서 한컷.

아마 저 사이즈가 실물 사이즈일터.

요즘 초등학교 3~4학년 정도되는 성인이라... ㅎ






본격적인 관람 코스를 들어서니

강원도 이 근방의 유적지가 연대별로 표시되어 있었다.

양양 오산리는... 신석기 시대 어디매쯤...










음산한 분위기의 전시실을 들어서니

밀납으로 아주 정교하게 만든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백번 말로 떠들어봐야 잘 와닫지 않는 선사시대의 생활이 그냥 한번 슥~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바로바로 머리속으로 쏙쏙~ ^^


신석기시대라 해서 완전 원시인처럼 살 줄 알았더니..
요즘 시대에도 존재하는 ...  '아마존의 눈물'에 나오는 '조에족' 정도의 부족과 다를게 거의 없지않은가.






그 옛날의 수렵도구들.

완성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런저런 당시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같이 전시장을 구경하던 아내 왈..
예전의 전시방법과는 달리 많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는...

기존에는 잘 만들어진 모형을 단순히 전시하는것이 끝이었지만
요즘은 저렇게 사용되어지는 모습, 손으로 작동하는듯한 모습까지 재현해놓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고...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음..
기억을 더듬더듬 해 봐도 기존 박물관의 전시와는 좀 많이 다른것같다.







거울을 만드는 틀이 어떻게 사용되고 내용물이 어떻게 남게 되는지...  이런식으로 표현 해 놓는 방법 같은것 말이다...






청동기 시대에..  금속을 다루는 모습을 재현해놓은것도 아주 좋아보이더라...

꽤 공을 들인 흔적이~






박물관의 한 가운데는 이렇게 토기 장식이...

이 공간을 중심으로 빙~둘러가면서 관람 하는 동선이 이루어진다는...






관람하다보니 .. 하하. 이런 재미있는것이 ^^

사람도 없겠다... 마음것 장난치려 했으나
막상 멍석 깔아놓으니 마땅히 뭘 그려야 할 지 모르겠더라는 ㅠㅜ

애로버전 토기문양이라도 그려놓을껄 ㅋ






볼거리가 끝나갈때쯤 ... 꽤 넓은 공간에 사진 몇점이 덩그러니 놓여있는곳이 있었다.

공간은 남아돌고... 해서 그냥 대충 때운듯한 느낌의 공간 ㅋ

시간이 더 지나면 이곳도 뭔가 알찬내용으로 체워지겠지.






널려있던 사진중 한컷.

오산리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출토품인듯 여기저기 이 모양이 찍혀있었다.

그런데...  설명에는 얼굴 조각상이라고 하는데... 얼굴 맞나?

얼굴 조각상이라고 우기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흐음...

눕혀서 보고, 뒤집이서 보면 꼭 사람 얼굴이라고 볼 수도 없을것 같은데 말이지...


알고보니 이 올굴 조각상의 실물이 박물관 한구석에 전시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
가장 유명(?)한 출토물인듯한데 못보고 지나친게 무척이나 아쉽다는!!
그렇게 꼼꼼히 보고 다녔는데 왜 못봤을까..

http://blog.daum.net/kang0365/689
얼굴이라고 하긴 좀... 하던차에 링크의 블로그분의 라면 이야기를 보니
많은걸 생각하게 된다.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주변도 한번 빙~ 둘러보고....






박물관 옆으로는 시원하니 드넓게 펼쳐진 초원이!

바람에 쓸려 흔들리는 모습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관람전에는 이곳이 초원정도 되는곳이라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이곳은 "쌍호" 라는 이름의 호수였던것.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던 물고기 잡던 밀납인형들의 모습을 한 사람들이
이 이곳에서 그렇게 물고기를 잡고 살았을터이다..


...


양양에 놀러와서 회나먹고 바다만 보고 돌아갈것이 아니라 이런 박물관도 구경하고 그러니 참 좋은듯하다.

입장료가 비싼것도 아니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것도 아니니
잠깐 잠깐 짬을내서 이런 박물관도 구경하고 그러면서 더욱 알찬 여행이 되는것이 아니겠는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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