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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가볼만한곳 - 해미읍성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0. 11.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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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해미읍에 위치한 '해미읍성'

뻔질나게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왔다갔다 했지만 이런곳이 있는지도 몰랐고
알았다 한들 아마 별 생각없이 지나쳤을곳이었을것이다.

휴게소에서 지갑을 쓰래기통에 냅다 버린탓에 ( http://dunkin.tistory.com/3757 )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돌아 어디 근처에 갈곳없나 뒤적거리다가 별 생각없이 들러본 이곳.
의외로 한번쯤 찾아가볼만한곳인듯 하다.

오로지 이곳 한곳 구경하러 먼 길을 오기에는 좀 부족한감이 없진 않지만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부근을 지날 일이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들러보기엔 부담없는곳이다.


지도에서 보면...



서해안 고속도로 해미 IC를 빠져나가서 고작 1Km정도만 가면 되니... 정말 부담이 없다.



해미읍성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싶다면
http://ko.wikipedia.org/wiki/%ED%95%B4%EB%AF%B8%EC%9D%8D%EC%84%B1
위키백과의 링크를...




카메라 베터리가 다 되어버린탓에
해미읍성의 사진들은 모두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임.

요즘 핸드폰 사진... 참.. 훌륭하도다 !


점심시간때쯤 도착한 해미읍성.

온전한 모습의 성벽과 입구가 인상적이었다.

보통 성이라 하면 산중턱에 성벽이 죽~쌓여있는 그런성만 보아왔지만, 경복궁이나 이런 궁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평지에 울타리를 치듯 성벽으로 둘러쌓인.. 말 그대로 외부와 격리된 성은 처음 보는듯했다.








한참을 뻩은 온전한 성벽이 잘 관리되어 있었다.

나만 몰랐을수도 있지만... 이런데 있는지 조차 잘 모르는 이런 성이 이토록 잘 관리되어있다는게 놀라울정도.






성문을 들어서면서..

입구에 성문을 지키는 병사((?)의 코스튬을 한 할아버지 두분이 길목을 지키고 계셨다.
연세가 꽤 드신 할아버지께서 하루종일 저렇게 서 있는게 힘이 들터인데.. .
같이 사진한장 찍어도 괜찮냐는 물음에 흔쾌히 응해주셨다.

밝은데서 찍어야 사진이 잘 나오지 않겠냐며 햇볓이 잘 드는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까지 ㅎㅎ

게.다.가...

당황스럽게도 ㅎㅎ






손을 꼬옥~ 잡아주시기까지 ㅎㅎㅎ







성 입구를 들어서니 예상외로 깔끔하게 정리된 드넓은 공간이...







성문 위로 올라가보았다.

성문위에서 바라본 성 내부.






성문 위쪽으로 부터 해서... 성벽을 따라 죽~ 걸어가볼수 있도록 좁은 길이 나 있기에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는 성벽위를 걸어 나와보기로...






웃.

아주머니 단체관광객들 ㅠㅜ

조용했던 성내가 한순간에 시끄러워지는것은 한순간 ^^;







뜬금없이 잔디밭 한쪽에 전시되어있는

영화로 잘 알려진 '신기전'






우오옷~ 이건 뭐야~!

뭔가 우람하니 무시무시하게 생긴...

천자총통 (天字銃筒)

천자문의 '천.지.현.황'의 글자를 딴 화포중 가장 규모가 큰 조선시대의 화학무기로 태종때부터 제작.사용돠었다.
대장군전(大將軍箭)을 장착하여 쏘아 임진왜란때 적함이나 적의 진지를 부수는데 큰 전과를 거둔 위력적인 무기이다.

라고한다.











잔디밭이 꽤 넓게있기에
이곳에서 연날리기 하는 사람.. 그냥 쉬는사람.. 등등

관광지이지만 근방 주민들의 공원으로서의 기능도 톡톡히 해 내고 있었다.

아.. 정말 중요한건데..

해미읍성은 입장료가 없다 !!!

더불어.. 주차비도 없다 !!!!!





성내를 둘러보다보니 어디선가 농악이 울려펴지길래 얼른 달려가보았다.

신명나게 농악을 연주하며 춤(?)도 추고 그럴줄 알고 후다닥 달려가보았는데
북치고 장구치고.. 꽹가리에... 농악을 연주하는분들은 전부 노인분들.

연주가 길어지면서 금세 지치는 기색이 역력했다.


...


아까 입구에 서 있는 보초서는 할아버지.. 농악 연주하는 할아버지...
가는데마다 해미읍성 관련자들은 전부 노인분들뿐인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모두 그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노인분들께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그런거였더라는...

그러니까..  모두 동네 노인분들.
그래서 그런지 입구에서 사진찍은 할아버지부터, 길안내, 교통정리 하는 할아버지등등
어설프지만 할당된 일에 열심인 모습에 순박한 시골 노인네의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는것 같더라니...





동영상도 찍어보았다. (아. 아이폰 동영상.. 훌륭하다!!)

중간에.. 음악에 취해 춤추는 할머니 ㅎㅎㅎ 인상적이라는 ㅎㅎ







딱봐도 오래되어보이는 고목

멋지다... 라고 생각했지만 .. 알고보니 무시무시한 나무였다는 ^^;;;



철사줄로 머리채를 매달았던.. .그런 무시무시한 나무 ㄷㄷㄷ






성내에는 이런 옛날 건물들이 몇몇 있었는데...



저곳은 옥사. 즉.. 감옥이더라는....






사극에서 보던 창살이 드넓은...

잘하면 그냥 빠져나올수도 있을것만 같은 그런 옥사 ^^ㅣ





박해받던 천주교신자들의 모습도 재현되어있고....





곤장을 맞던 형틀도 재현되어 있었다.





어찌 그냥 가랴..  곤장 한대 맞고가야지 ^^;;;






포졸(?)나으리의 인형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옥사 외에도 서민들의 집도 재현되어 있는데...




말단 서리의 집이라고...





이사람이 바로 그 말단 서리 ^^





건물안에는 인형만 놓여 있는게 아니고

실제 할아버지가 저 건물 안에서 짚으로 이런 저런것들 ( 짚신이나 바구니 같은것 )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말단 서리의 집 바로 옆집인.. 상인의 집.







상인의 집 주방이다.

요즘의 아궁이 딸린 시골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인게 놀랍다.





이곳에서도 대나무 공예를 직접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왠지 좋아보이는 돌담길.

담이지만 편안해 보이는게 아마 키높이가 안되는 높이 때문인듯하다.






조금 넓어보이는 집이 있었는데

마당에서 굴렁쇠나 팽이, 재기 같은걸 해 볼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한번씩 가지고 놀아볼 수 있도록 해 두었더라는...

뭐.. 정작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나 하더라만 ^^;



좀 사는 집이다.. 이말이군.





이곳에선 모시를 짜는걸 볼 수 있었다.

전통적인 방법 그대로 입술고 허벅지에 문질러 실을 만드는걸 TV가 아닌 직접 보니
뭔가 대단히 기묘한 느낌이었다...






아 놔~

이건.. ㅋ

응아 하는 모습을 꼭 재현을 했어야 했을까 ㅎㅎㅎㅎ





엇.

부농의 집 한구석에는... 동물 우리가 있었는데

그곳에는 멋진 개가 두마리가 있었는데....





덩치도 꽤 크고 눈빛 부리부리한 이녀석들...

자알~생겼다. 했는데...





알고보니 순종 삽살개.

예전에 TV에서 삽살개에 대해 방송한걸 본적이 있는데
정말 영리하고 멋진 개였었던게 기억이 난다.

진돗개만을 최고로 치는 더러운세상 ^^;;





개장 앞에는이런 혈통서까지 걸려있었다.

근데.. 이런 혈통서까지 가지고 있는 족보있는개가
이렇게 매일  좁은 개장에서 아이들의 구경거리로만 살아가는게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성의 끝쪽으로 가면..
딱봐도 한자리쯤 하는 사람이 있을법한 건물이 나온다.

멋진 나무와 기와를 얹은 집.





대문을 들어서니 관청 같은그런 건물이...





이런곳이란다.





집무를 보는 모습을 재현해놓기도...





관청 옆의 작은 쪽문을 지나가면

넓은 잔디 마당에 섬처럼 외딴 집이 하나 있는데...



관사란다.

벼슬하는 사람집이라 그런지 참 좋구나...





해미읍성 주요 건물들을 구경하고 이곳저곳을 기웃기웃.

푸르른 초원(?)이 펼쳐져 있기에 가만히 보았더니... 잔디가아닌.. 채소 같은게 가득~
잔디밭도 좋지만.. 이런 초록도 참 좋구나...





무슨 의미인지 모를 돌탑...





성의 제일 뒷편까지 도달하니
고생했다는 의미인지
옆으로 누운 고개숙인 소나무 한그루가 인사를 한다.





대충 구경을마치고 돌아나오는 길에...

성 외딴곳 한구석에 말을 키우는곳이 있어서 잠시 기웃.





관리가 잘된 멋진말들이...





아까 그 멋진말은 아니지만

조랑말 같은 말을 태워주는 서비스도 있다.

아이들 몇명이 줄을서서 말을 타보곤 하던데...

나도 타고 싶었지만 왠지 어른은 사양할것만 같아 소심하게 구경만 ㅠㅜ





돌아나오는길은 계획했던대로 성벽위를 따라 걷기로...





성벽위로 이런 오솔길이 나 있다.

재미난 경험이긴 하지만
한쪽이 돌로쌓은 절벽같은 높은 성벽인데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걷게 하는게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질 않더라는...





성벽따라 걸어가며 아까 구경했던
말딴서리의 집, 상인의 집, 부농의집을 바라보니..

집 가까이에서 구경할땐 못느꼈던
기분좋은 평온해보이는 시골풍경이 펼쳐지더라는...





어허..

성벽을 따라 걷다보니 성벽 아래 잔디밭에선 술판이 벌어졌더라는 ^^;;;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노래 부르며 아무데서나 술판을 벌이는 모습.
좋게 말하면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정도겠고.....
음... 쩝..






해미읍성 구석구석을 다 구경하고 성 밖으로 나오니
타임머신을 타고 온듯한 기분이 ㅎ


성문 바로 앞에는.. 부대찌개집이 하나 있던데
이를 본 아내왈....

"부대찌개에... 해미읍서~"
....라는 되도 않는 개그를 ㅋㅋㅋ

당시엔 '아 진짜~ 너무하네 ㅋ' 라며 비웃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볼수록 웃긴다 ㅋㅋ
해미읍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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