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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장항동 - 밥이 맛있던 남대문 갈치조림

일상다반사

by dunkin 2011. 2. 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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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홈쇼핑에서 갈치파는걸 보던 아내.

갈치조림 먹고싶다고 난동을 피우더니 집 근처에서 갈치조림 하는집을 본 기억이 난다면서 거길가자는거다. ㅠㅜ


어쩌랴.. 옷 주섬주섬 챙겨입고 갈치조림집을 찾아 나섰다.

아내의 대략적인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남대문 갈치조림' 이라는 식당.

일단 맛이야 어찌됐던, 임신한 아내가 먹고싶다니 무조건 먹어야 하는거다.






자리잡고 앉아서 둘러보니 벽에 보이는 메뉴들...

갈치조림 7,000원.

간판명이 무려 '남대문 갈치조림'인데 다른걸 먹을순 없다.

무조건 갈치조림 시키는거다 ㅎ






주문하고 기다리는동안 작은 밥공기 사이즈로 따끈한 숭늉을 내어주더라는...

그런데 서빙하는 아저씨의 서투른 행동을 봐도 그렇고, 벽지 바른지 며칠 안되보이는 인테리어를 봐도 그렇고
오픈한지 얼마 안된거같은 느낌이 팍팍.

물어보니 오픈한지 3주 됐다고 한다.

아... 불안하다...






기본 찬이 깔리고 따끈한 밥한공기, 갈치조림까지 제공되는시간이 좀 걸린다.
급한 일도 없고하니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기다리지만 맘 급한사람들은 살짝 답답할 그정도.

오픈한지 3주라고하니 이정도 기다림쯤 이해 못하랴 ^^






보글보글 작은 뚝배기에 담아 나오는 갈치조림.

맛있어 보인다.





갈치는 그다지 크지않고, 냉정히 말해서 갈치 그 자체는 그다지 맛이 좋지는 않다.
갈치 : 국내산 이라고 벽에 써붙여놓았지만, 아무리 국내산이라도 7000원짜리 갈치조림에서 쓸 수 있는 '급'이 있다보니 더이상 바랄수는 없는것.
요옆동네 제주산 갈치조림 하는데는 2만원이니 말이다.

갈치자체는 그냥 그렇지만
국물과 양념, 그리고 푹~익혀 나오는 무우가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맛이 좋기때문에 밥한공기 뚝딱하는것은 일도 아니었다.

오픈한지 3주된...
딱봐도 퇴직하고 장사한지 얼마안되보이는 서투른 주인아저씨...
고로 전혀 기대를 안했지만 예상밖으로 맛이 좋았다는.






갈치조림도 갈치조림이지만...

이집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것은 바로 밥!

보통 식당밥 하면 이따만한 전기밥솥에 해서 퍼담은 그냥 그런 맛의 밥.
양것 밥을 지어 밥공기에 담아놓고 주문들어오면 하나씩 내놓는 그냥그런 공기밥이 대부분이지만
이집밥은 어찌된게 집밥보다 더 맛있었다.

쌀에서 점액이 흘러나온다고 해도 좋을만큼 말 그대로 윤기가 좔좔좔 흐르면서
적당히 꼬들거려서 국물요리와 딱 맞는 그런 훌륭한밥이었다.






보다시피 윤기가 좔좔좔.
게다가 노랗게 쌀눈이 붙어있게 눈으로도 보이는데
현미(9분도나 7분도미 정도 되보임)인거 같다.

갈치조림 주문하고 주방에서 압력밥솥이 돌아가는 소리가 났었고,
식사중에 다른팀이 들어와서 주문했을때도 압력솥이 돌아가는 소리가 난걸로 봐선
주문할때마다 밥을 새로 해서 내어주는 건가? !! 설마 ^^;;
( 그래서 주문하고 조금 오래 걸린듯 )

아무튼. 이날만 그런건지.. 원래 주문할때마다 새로 밥을 해서 주는건지...
문닫을시간 다 되서 갔기때문에 준비한 밥이 다 떨어져서 할수없이 새로 해주는건지도 모르지만
밥은 정말 예술이었음.






생선조림에 무우는 어찌보면 생선보다 더 맛있는존재일수도....





너무 깨끗이 비워서 부끄러울정도 ㅎ

좀처럼..왠만하면 밥은 한공기만 먹는데
밥이 너무 맛있었기에 반공기만 더 추가해서 먹었다.






자그만하지만 깨끗한 식당.






식사하고 나온 시간이 9시 조금 넘은시간이었는데
간판이 꺼져있는걸 보면..  아마 영업시간이 9시까지인가보다.

아내의 찡얼거림덕에 밥이 맛있는집(갈치조림 집인데 어쩌다 밥이 맛있는집으로 ^^;;)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ㅎ

다음에 갔을때도 이런 맛있는 밥을 줄런지 , 오늘뿐인건지 궁금해서
곧 다시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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