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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만큼 보답 해주는 캠핑장. 강화 함허동천의 하룻밤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2. 6. 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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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텐트도 하나 구입했겠다...
텐트 테스트겸, 바람도 쐴겸
강화 함허동천 켐핑장을 찾았다.


직장 동료 몇명과, 아이들 몇이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첫째로 무조건 가까운곳.
둘째로도 무조건 가까운곳.
셋째로도 무조건 가까운곳을 찾다보니

이곳 강화도 함허동천으로 결정!


근처 동막 해수욕장 같은 바닷가를 끼고 있는곳도 고려해 보았지만
초여름 해수욕장의 밤풍경은 잠시만 생각해봐도 그림이 훤히 그려지기게
(새벽까지 술판에 고성방가, 밤늦게까지 폭죽 터트리고.. 으으~)
힘들지만 산으로 가는게 낫겠다 생각했다.
가깝고 기왕이면 밤에 조용한곳 이라는 옵션도 만족하는 사이트는 이곳뿐이라는 결론


허나.. 이 함허동천.
모든것이 다 좋지만...

바로 이것!!




텐트치는곳까지 짐을 리어카로 밀고 올라가야 한다는 부담감 !!

매표소 부터 차랑진입이 되지 않기에...  
주차장부터 근 4~500미터의 산등성이 길을 이 리어카로 밀고 올라가야한다. ㅠㅜ

사실 까짓.. 잠깐 힘좀쓰면 되는거 뭐! 라고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두팀의 짐을 싣고 올라가기란 만만치가 않더라는 ㅠㅜ

사진에선 혼자 리어카를 끌고 가고 있지만
뒤에서 밀고 있던 내가 잠시 사진찍느라고 자리를 비운것뿐
혼자서는 끌고 올라갈 수가 없는 길이다.






리아카 앞으로 뻩은 끝없는 오르막길을 보라~ ㅋㅋㅋ

온몸은 땀으로 젖고, 다리는 터질것 같고!!
보통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특권 ㅎ

아무것도 안들고 노닥거리면서 걸어오기 ㅋ

완전 부럽~






앞에서 리어카를 끌던...
아이들을 위해 흘리는 애아버지의 땀방울!!!

아이고 더는 못올라가겠다~~


이 험허동천 켐핑장은 들리는 이야기로
주차장에서 가까운곳부터 50대 자자리, 조금 올라가면 40대 자리, 조금더 높이 올라가면 30대자리,
제일 위에는 20대자리 라고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점점 좋아지기때문에 힘 닫는데까지 올라가는수밖에 ㅋ






나름 성수기라 마땅히 텐트칠 자리가 없었는데
조금 진입하기 불편한 자리 (리어카에서 저곳까지 짐을 들고 한 10미터 날라야하는)를 발견.

딱 텐트 두세동 치면 알맞은 공간에, 우리팀만 사용하는 완전 돌립된 공간이고,
적당히 나무그늘도 있고...  이보다 더 좋은자리가 없을것같은 그림같은 공간이었다.

원래 이곳은 계곡 내 물이 고여있는 장소 인데
워낙에 날이 가물다 보니, 계곡에 물이 하나도 없어지면서
이렇게 텐트를 치고 놀아도 될만큼 바짝 말라버려 평지가 노출된곳,






단 이곳이 계곡에서 흘러온 물을 잠시 막아두는 보 같은곳이기 때문에
한쪽면에 사진에서 보이는 절벽(?)이 있기에, 아이들이 놀다가 떨어질까 신경이 무척 쓰이고,

지금이야 날이 한참 가물고 앞으로 며칠동안 비가 올 기미가 없기 때문에 이곳에 텐트를 펴지만,
계곡물이 고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비가 오는순간 뒤도 돌아보지말고 바로 철수를 해야 하는.. 그런곳이었다.






함허동천 야영장 지도 한컷 찍어봤다.

지도에서 상단 3/4 지점까지 올라갔었으니.. 꽤 많이 올라간셈. 헉헉~






이곳저곳 발딛을틈 없는 북새통 주말 켐핑장에서
이런공간을 확보했다는것은 대단한 행운!!

비가 안오는게 도움이 될 때도 있구나....

그리고
이번에 새로 구입한 코베아 빅돔 텐트,
아주 만족스럽다.

관련글 : 와우! 접고펴기 쉬운 텐트. 코베아 와우빅돔 텐트

그림도, 자세도 잘 나오지 않는가 ㅎㅎㅎ






해먹도 설치하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던 해먹.






한참전애 재미삼아 만들었던 자작 알콜스토브도 테스트 해 보았다.

관련글 : 간단하지만 뛰어난 성능! 자작 알콜 스토브 (Alcohol Stove)

집에서는 잘 되었었는데... 야외에선 어떨까 우려스러웠는데
무려 4인분 김치찌게를 이것으로 끓여냈으니 결론은 쓸만하다!!
가볍고, 공간작게 차지하고 화력좋고!! 실사용에서도 최고다 ㅎ

but.. 단점으로는
낮에 불꽃이 전혀 안보여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고, 알콜이 조금밖에 안들어가기때문에 지속시간이 짧아
라면 하나는 한번에 끓이겠지만, 김치찌게 4인분은 알콜을 한번 더 붓고 2번 불을 붙여야만 했다.






저녁시간에는 다들 바리바리 싸온 재료들을 숯불에 구워먹는 재미.

관련글 :  코베아 접이식 바베큐 그릴 KG-0712

이맛에 켐핑온다 싶을정도로 맛이 좋았다.
특히 선배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오온 특제 자작 바베큐 소스는
깜짝 놀랄만큼 맛이 좋아서 대 인기!!


나중에 안 사실은 이곳 함허동천에서는 숯불 피우는게 공식적으로는 금지 되어있다고 한다.
와 있는사람들 전부 숯불 피워 고기 구워먹고 있길래 당연히 괜찮은줄 알았는데 공식적으로는 금지였다.

국림 휴양림도 장작만 금지고 숯불을 허용하는데... 왠만하면 허용해주지...






밤이 깊어지니... 헐~

이게 무슨 벌래야!!

귀뚜라미도 아니고, 메뚜기도 아니고... .. 그렇다고 요즘 한창 유명세를 떨치는 곱등이도 아니고!!

처음보는 벌래가 등장...






그것도 한두말기가 아니다.

음식물을 좋아하는지 쓰고난 종이컵, 음식물 쓰래기 이런곳에 잘 살펴보니 한두마리씩 붙어있는것.

게다가 크기가.. 종이컵과 비교해봐도 엄청 크다는걸 알 수 있다. ㄷㄷㄷ





얼굴은 꼭 매뚜기같이 생긴...

다행히 사람에게 엉겨붙거나, 물거나 하지 않아서 별 신경은 안썼다만
커다란 벌래가 주위를 어슬렁거리니 무섭더만 ㅎㅎㅎ

.....

초여름 문턱에서 (날씨는 이미 한여름ㅠㅜ) 좋은사람들과 좋은곳에서의 하룻밤.

즐겁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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