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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갑오징어 낚시 - 마량 포구 연도,개야도 포인트에서 보팅

낚시

by dunkin 2014. 9. 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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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의 연례행사!!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 철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때 부터 한찰 잘 잡힌다는 소식이 들이던데 이제서야 첫 주꾸미 갑오징어 낚시를 오게 되다니!


올해 첫 주꾸미 낚시로 충남 서천군의 마량포구를 찾았다.

요즘 이곳에서 씨알좋은 쭈꾸미가 잘~나온다고 하니.. 무척이나 기대가 ㅎ




주말 새벽에 충남 서천까지 내려가는게 너무 피곤할듯 하여 그 전날 저녁에 미리 도착해서 텐트에서 1박.

또한 간조 시간이 7시30분 정도라... 슬로프에서 보트 내릴 수 있는 시간이 넉넉잡고 간조 전후 2시간으로 예상을 하면

대략 5시반에는 배를 내려야 하기에... 미리 도착해서 1박을 하는것이 최선을듯 했다.



도착해서 텐트 펴고 잠자리에 드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주위 다른 팀들의 술자리 소음이 밤새도록 이어지더라는 -_-;

적당히 하고 자정 넘어가면 잠자리에 들던지, 아니라면 최소한 조용히 놀던지...

온동네가 떠나가게 밤새 술마시며 웃고 떠드는건 무슨 매너 인지 ㅉ

자기 집앞에서 누군가 밤새 웃고 떠들며 술판을 벌인다면 과연 좋게 보고만 있을 수 있을런지...


나야 시끄러울게 뻔해서 귀마개를 끼고 편히 잠을 자긴 했지만,

잠을 청하는 다른 팀들이나 시즌 내 이런 봉변을 당해야 하는 근처 동네 주민들은 무슨 고역이람.








다음날 새벽. 귀마개 덕분에 나름 편하게 잠을 잤는데 같이 간 사무실 동료는 시끄러워서 결국 밤새 잠을 설쳤다고 ㅠㅜ

암튼. 저 멀리 어렴풋이 동이 터 오는 와중 얼른 배를 펴고 마량 포구 내항에서 해가 뜨기를 기다려 본다.


오늘 간조시간이 애매한 7시30분경이라 많은 배들이 동 트기전에 미리 배를 띄우느라 슬로프가 북새통.

서로 먼저 배를 내리려고 하는 통에 무척이나 무질서했던 슬로프.

일일히 설명 할 순 없지만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습이 한두껀이 아니었다.

적어도 개인 보트를 가지고 슬로프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좀 버렸으면...







마량 포구 내항에서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는 보트들.

법적으로 수상레져활동 허용 시간은 일출 전 30분 ~ 일출 후 30분 까지로 정해져 있기에 해가 뜰때까지 기다리는것.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인의 안전을 위해 지키는게 좋을듯.






점점 밝아오는 동쪽 하늘.

잔잔한 바다 위에서 멍하니 앉아 바라보는 새벽 하늘의 멋진 느낌





다들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마음이 바쁠듯 ㅎ






어느정도 하늘이 밝아오고, 해뜨기 30분 전이 되니 누가 뭐랄것도 없이 일제히 항구를 떠나는 보트들!

나도 같이 출발을 하는데...  살짝 어둑어둑한 새벽 바다를 가르며 질주하는 그 모습들이 비장한것이

마치 비밀 임무를 떠나는 특수부대 같아서 웃음이 ㅎㅎ


포구 앞 연도 쪽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동이 터 온다.

동해 가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던 일출을 바다 위에서 맞이해본다.







서해에서 맞는 일출.





사진 멋컷 찍는데 순식간에 뿅~ 다 올라와버린 태양.


일단 도착한 곳은 연도 앞바다.

이곳에 유선배들과 레져보트들이 많이 모여있길래 일단 오전에 이곳에서 낚시을 해 본다.






올해 첫 주꾸미! ㅎ

일단 사진 한방.

첫수는 무조건 사진을...

그럴리야 없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게... 이게 마지막 주꾸미가 될 수도 있으니.. 무조건 찰칵~







풉!

오늘 잡은 최소 크기 갑오징어.

작아도 너무 작다 ㅎㅎ

주꾸미는 큰녀석은 낙지만한 녀석도 가끔 잡히는데 갑오징어는 사이즈들이 다들 자잘했다.

잘 잡히기는 하는데 보통 성인 주먹만한 사이즈 정도의 아쉬운 사이즈들만...

신발짝만한 사이즈는 10월이 넘어가야 겨우 볼 수 있을듯.







오전에 연도 앞에서 별로 재미를 못보고, 오후들어 포인트를 옮겨 연도와 개야도 사이에서 낚시를...

오오! 이곳에 와서 담그면 나온다는게 이런것! 이라는걸 몸소 체험 해 본다 ㅎㅎ

진작 이쪽으로 올것을 !!

1시경 부터 3시30분까지 쉼없이 잡아냈다.


이 페이스면... 그래! 오늘 목표는 쿨러를 꽉 체우는것!!!

일단 목표가 생기니 그때부터 하나라도 더 잡겠다는 생각에 손이 바쁘다.

목이 말라도 물 마실 여유도 없었을 정도였으니...^^;


그리하여 3시 30분에 낚시를 접고, 과연 얼마나 잡았나.... 기대 하며 아이스 박스를 개봉해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L쿨러를 꽉꽉 체운 조과 !

뚜껑을 여니 여기저기 도망가려는 주꾸미들의 다리들이 사방으로 뻩어나가는데 징그러울 정도 ㅎ

아래에 아이스팩도 얇은것으로 깔아두어서 거의 한쿨러 꽉 체운거라고 보면 된다.






도망가는놈들 얼른 집어 담고~

만선의 기쁨으로 함박 웃음을 지으며 철수~






보트를 정리하고 아이스박스에서 꺼내 보니... 한보따리 ㄷㄷㄷ

사무실 후배와 둘이서 잡은것 치곤 꽤 많이 잡은듯.

다음에 갈때는 아이스 박스를 하나 더 가지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 몰라 ㅎㅎㅎㅎ


집에 와서 세어보니 대략 주꾸미 500마리, 갑오징어 30마리 정도 ㄷㄷ

오전에 연도 앞에서 헤매지만 않았다면 둘이 700도 가능했을듯.


폭풍 조업에 팔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온몸이 삐그덕 거리지만 쿨러를 가득 체운 조과에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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