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위에 있던 이미 재털이에 놓여있는 꽁초보다 넘처흘러
책상위를 뒹구는 꽁초와 재들이 3배는 늘어버렸고...
라면끓여먹고 내팽개친 냄비는 바닥을 굴러다니고...
내가 가진 컵 모두가 커피따위 마시고 여기저기 널려져있고...
(쓸 컵이 없어 드디어 종이컵을 쓰고있다 -_-;; )
쥬스니 세븐업이니 생수 따위의 페트병도 바닥을 뒹굴고...
PS2 하다 내던져둔 DVD 도 고개만 돌리면 여기저기...
쓰래기통까지 몇발자국 걸어가기 싫어 던져버린 휴지, 쓰래기등등...
벗어놓은 양말,빤쓰,티셔츠도 널려있고...
먼지는 소복...
차마 이 방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진 못하겠다.
쪽팔려서 -_-;;;;
어린이날. 즉 빨간날인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침대옆 테이블을 바라보는데...
책상위의 재털이에 비해서 양반인 이 재털이...
그냥.. 침대에 누워서 이녀석을 6 inch 코앞에서 이걸 보는데
'사랑은 기대하지 않는 순간에 갑자기 찾아온다'는 그딴 느낌처럼
청소 하고 좀 사람처럼 살아야겠단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불현듯 찾아든 느낌이 사랑이 아니라 청소하자! 라니 ㅠㅠ)
어차피 할거 없으면서 한두시간쯤 청소 하면 깨끗해질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