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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찌게' 라는데...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5. 6. 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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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석촌호수 뒷편에 보면
수타짜장면과 오모리 찌게라는걸 파는 집이 있다.







항상 사람이 복작복작하니 많고 들리는 말로는 줄을 길게 서서 먹는
그야말로 초 인기 폭팔 맛집
이라고 하더군.

근처에 잠시 들렀다 마땅히 거~하게 먹고 싶은생각도 없고.
여기까지 왔는데 시간도 남고 해서
한번 먹으러 들러보았다.

사실 1층의 짜장면집은 예전에 짜장면 먹으러 몇번 가보았는데
2,3층의 그 유명하다는 오모리 찌게는 먹어볼 생각조차 못했었다.
아니.. 그런게 있었는지 조차 기억이 안난다.
아마 최근에 유명해진듯.


찾아오는 사람에 비해 주차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주차하는데 애를 좀 먹고
3층까지 낑낑대고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 (2층은 벌써 만원 -_-;; )





2층을 들어서면 보란듯이 입구에 떡~하니 자리잡고있는 가마솥.


출출함
+
줄서서 먹을만큼의 유명세
+
입구에 자리한 스텐냄비도아닌 뭔가 깊은맛을 뽑아낼듯한 가마솥.



오~ 뭔가 대단한 맛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시각적 시너지 효과가 대단하다.







자리잡고 앉으면 수다닥 주문받고 테이블에 이런 플라스틱 조각 하나 띡~ 놓고 간다.
메뉴도 단촐하게 찌게, 김치전, 수육.. 거의 요정도 밖에 없다.

주문받고 음식이 나올동안 숭늉을 퍼와서 홀짝거리고 있으면
(셀프다. 주문받으면서 그런게 있다는 말도 안해준다 -_- 옆테이블 보고 대충 따라해야한다)

그 잘난 오모리찌게가 등장.









어떠한가.

그냥 시각적으로 봐선 다른 김치찌게랑 크게 다른점은 잘 모르겠더라만..

밑반찬으로 나온건 김치한쪽(3년묵은 그 김치겠지.. 시다 ) , 무말랭이조금 (정말조금) , 풋고추3개
요게 전부.

암튼.

한입 덥썩 먹어보니..



웃!! 짜다 -_-+



3년숙성된 김치의 맛을 느끼기전에 짠맛에 얼굴 근육이 한번 움찔~하더군.
우리가 느끼는 맛있다! 라는 맛의 80%. 아니 90%는 짠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음식 맛내는데는 제일 손쉬운 방법이 짜게 만드는 거라고 하더군.
그래서 왠만큼 맛에 자신이 없는집 음식은 100% 짜다고 해도 된다.
(여지것 먹은것들 기억을 잘.. 더듬어 보게나. 정말 그럴테니.. )

몇숟가락 떠 먹다보면 그 짠 맛에 쉽게 익숙해져서(아니 마비가 되서-_-+)
생각없이 그냥 퍼먹고 있게 되는데..
짠건 짠거다.



암튼.

전반적으로 나쁜맛도 아니고 먹을만한.. 아니 썩 괜찮은 맛이긴 한데
궂이 일부러 힘들게 찾아가서 먹을만큼 대단히 훌륭한 맛은 아닌거 같고
입구의 가마솥 이미지 마냥 뭔가 깊~은맛이 베어있는것 같지도 않다.

좋은김치, 뭉텅뭉텅 썰어넣은 질좋은 삼겹살을 쓰는 
보통 김치찌게 집이라면 흔히 맛볼수 있는.. 그정도 맛일뿐이더라는.






딱 한쪽만 주는 김치. (더 달라면 때릴까? )
3년 묵은 김치라 그런가? 
그냥 시큼~ 짭짤.







3층에서 2층 내려오는 계단에서 슬쩍 한컷.

오모리 공장 내부.

정신없이 바쁘다.

아. 입구에 보니 알바 구한다는데 시급 5000원 이란다.
알바치고 존나 쎈편인데.. 존나 바빠고 힘들다는 이야기겠지.



...


암튼 줄서서 먹는집이라고 해서 한번 먹어본 결과

5000원짜리 김치찌게 치고는 먹을만은 한데

일부러 찾아가서 감탄하고 나올정도는 아니더라.



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란걸 밝혀둠.






ps.

그리고.. 그 아래 1층 수타짜장면...
맛있는 수타 짜장면을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쫄깃한 수타 면발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할듯.

수타라는게.. 면을 뽑으면서 탕~!! 탕~!! 때려가면서 면발에 탄력이 생기는건데
어찌된게 여기 수타면은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그다지 반죽을 때리질 않고 뽑기에 정신이 없더라는..
그래서 그다지 면이 수타 치고 아니 쫄깃하더라는...

흠흠..

영업방해로 잡혀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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