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중 '블로그는 어떻게 식당을 파괴하는가'<기사보기> 라는 기사를 봤는데
맞는말도 있지만.... 기자가 말하는 역기능의 유용함을 너무 간과한듯.
날이갈수록 세상에 떠도는 정보량은 상상이상으로 늘어날것이고
그것을 적절히 필터링 하는것은 개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닌듯.
암튼..
떡본김에 제사지는다고...
기사도 본김에
얼마전 갔던 '돈까스 참 잘하는집'이 생각이나 그적인다...
심플하다면 심플하게 생각할수도 있고... 분식집 같다면 분식집 이름 같이 생각할수도 있고...
간판 그대로 참 잘했으면 좋겠다 싶더라.
이때가 오후 7시 48분쯤.
한창 사람들이 몰릴 저녁시간, 게다가 주말이어서 그런건지.. 상항 사람이 많은건지...
한 20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렸다.
대기할만한 공간이 없고 2층 가게입구까지 계단한쪽 벽에 죽~ 늘어선 줄에 묻어서 서 있는수밖에 없다.
왠만하면 줄서면서 밥 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주말,명동,저녁식사시간대 라는걸 생각하면 어딜가든 왠만큼은 불편할거 같아서
그냥 좀 기다려보기로했다.
기다리는동안 슥 둘러보다보니 저런게 보이더라.
이런저런 맛집프로에 단골 출현했던 집인듯.
사실... 맛집프로에 출연하고 사람좀 몰리고 그러면 형편없어지는 집을은 숱하게 경험한지라...
살짝 불안.
20분 정도 기다리니 겨우 자리가 하나 났다.
앉아서 슥~ 둘러보면.
대충 이런 풍경.
조금은 꾸민듯한 공간도 있었지만
워낙에 사람들이 바글거려 그런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가장 기본 돈까스를 시키고...
금세 가지고 온 스프.
더할것도 덜할것도 없는 그냥 흔한 스프.
이 스프외 바게트 빵. 야체 셀러드를 주는데
이게말이지 무제한 리필이 된다 ^^
대단한 장점(?)이 아닐수 없다는...
서너번 더 달라고 했는데
서빙하는 알바들도 귀찮아 하지 않고 즉각즉각 반응해주니
말로만 무한리필이지 더 달랄때마다 조낸 부담되는 반쪽짜리 리필보다는
훨씬 마음이 가벼워서 좋더라.
알바생 친절(?)하고... 바게트,셀러드 넉넉히 주고...
뭐 이런것보다 돈까스 집이니 돈까스가 맛있어야겠다.
오. 보기에는 그럴싸하니 좋아보인다.
저 짜투리 돈까스는 그람(g)수를 맞추기 위해 그런거라는 친절한 설명도 테이블에 붙어있다 ^^;
일단.. 먹어보자 ㅋ
음...
뭐라고 해야하지 이 느낌 -_-a
맛있는거 같은데 좀 심심하다고 해야할까?
그렇다고 싱겁지는 않고... 딱히 빠진것 같지는 않은데...
만족스럽지 못한 아리까리함...
참 모호한 돈까스가 아닐수 없더라는...
음...
이 돈까스란게
도톰한 돼지고기에 밀가루 계란 입히고 빵가루 뭍혀 튀겨내서는 소스를 주악~ 뿌려먹는 가정식(?)돈까스와
야릇한 결이진 튀김옷에 소스를 종지에 만들어 찍어먹는 소위 말하는 일식 돈까스 스타일이 일반적(?)인데..
이집 돈까스는 그 중간쯤이랄까?
그래서 야릇한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서 씹히는맛이 아주 형편없는것 외에는 (두부를 씹는듯하다고 해야 하나?)
잘 먹긴 했다만..
식사에 시간이 조금 드는 소위 칼질하는 음식점을 오면서
복작복작한 환경과 시끄러운 사람들의 말소리 , 게다가 빠른비트의 음악!! 을 참아가며
줄서서기다리기 신공까지 펼치면서 먹을만큼 뛰어난 맛은 아닌듯 하더라.
...
요즘은 커피전문점, 페밀리 레스토랑에 밀려 거의 자취를 찾기 힘든
나름 자존심을 걸고 영업하던 고집있는 경양식집이 한없이 그리워진다.
ps.
이것도 '블로그는 어떻게 식당을 파괴하는가'에 해당하는 글 인가 ^^;;;
맛있어 죽겠는 사람은 맛있어 죽겠다고 하면 되고
그저 그런 사람은 그저 그렇다고 하면 된거 아닌가.
판단이 잘 안서면 직접 가서 먹어보면 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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