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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해양심층수를 사 봤다...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8. 9. 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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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렀다가
뭘 마실까.. 진열대를 두리번거리다보니
못보던 생수병이 보이더라...

TV를 거의 안보니 새로운 음료나 제품에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언제 나온건진 모르지만 마냥 신기했다.





바로. 다큐맨터리에서나 보던 해양심층수로 만든 마시는 물.

( 오오~ 얼마전 놀러갔던 양양에서 만드는 물이구먼 ㅋ )

일반 생수보다도 조금 비쌌고.. 포장도 나름 신경쓴 모습.

맛은 뭐..





강물을 팔아먹던 봉이 김선달은 저리가라!
바닷물을 퍼다가 팔아먹는놈이 나타났다! ㅋ



해양심층수란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 깊은 곳의 바닷물로서 해양심층수 법률에 의한 수질기준과 시설기준 등을 통과한 면허사업자에 의해 취수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다. 엄밀한 의미의 심층수는 그린란드에서 발원하여 2000년을 주기로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순환하는 해수자원을 의미한다. 바다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지구 전체를 순환하고 있는데, 순환하던 바닷물이 그린랜드의 빙하 지역에 도착하면 매우 차가워져 비중이 아주 커지게 된다.

이 비중이 커진 물은 아래로 점점 내려가 수심 200m 이하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 때 그 온도는 약 2 ℃ 정도까지 급히 떨어진다. 이렇게 차가워진 물은 그 위쪽 수면 가까이의 더 따뜻한 물과 활발히 섞이지 못하고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경계를 유지하며 존재하게 된다. 이렇게 심해로 내려가 존재하는 물을 '해양 심층수'라고 한다.

심해에 존재하는 물은 오염이 되지않고 대신 영양무기염류가 풍부하다. 얕은 바닷물은 햇빛의 영향으로 광합성도 생기고 유기물도 번식하며, 공기와 육지의 오염 물질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으나, 이런 유기물과 오염 물질들이 수심 200m까지는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에 해양심층수는 계속해서 순수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심층수는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지구 전체를 순환하게 되는데, 그 순환 속도는 매우 느려 보통 지구 한 바퀴를 도는데 2000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천천히 지구 표면을 도는 동안 수온은 거의 2 ℃ 정도로 일정하며, 질소, 인, 규소와 같은 무기 영양 염류를 풍부하게 함유하게 된다.




찾아보니 해양심층수란게 이런거란다.







패트병 색깔도 약간 회색빛이 돌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보기에도 좋아보이네..







요놈은 롯데에서 나온 제품.
사각 패트병에 깔끔하게 잘 나온듯.

수심 1032m 에서 뽑아올린 심층수.
그래. 좋다!

어디서 줏어들은 해양 거시기 연구원 이야기 들어보니
맑은날은 수심 300m정도까지도 빛이 들어가는게 육안으로도 확인된다고 하는거 보니
적어도 취수는 1000미터 이상은 되어야 할듯.








게다가  병을 뒤집어보면
올림픽으로 한창 주가를 날리고있는 '박태환'의 미소짓는 모습까지 ㅎㅎ





근데...

응?


취수해역 : 강원도 양양 원포?





두제품다 양양 원포.

두 제품다 제조원 : (주)워터비스

뭐냐.. 결국 같은거네 ^^;;;


하나는 워터비스 자체 브랜드.
하나는 롯데칠성음로 OEM이라고 보면 될듯.




그래서 찾아봤다. 워터비스.
http://www.watervis.com

홈페이지 내용중
"2006.02 롯데중앙연구소와 사업제휴에 관한 양해각서"

저런 관계가 있기때문에 저런 제품이 나올수 있는듯.




암튼 신기해서 사봤고
나름 자랑(?)좀 해 보려
인터넷검색을 하다보니
이건 뭐.. .-_-a




......




요즘 여기저기서 해양심층수.. 해양심층수... 하면서 물을 쓰는 온갖제품에
해양심층수를 썼다며 오지게 비싸게 받아처먹는게 유행인듯.

음료수는 물론
주류, 화장품, 김치, 절임식품, 농산물, 과자 등등.. 
우리주변에 벌써 온갖제품이 다 있더라.

( 하긴.. 얼마전 추석 선물용 굴비 사러 갔더니 '해양심층수 굴비' 라는것도 팔더라. 물론 더 비싸다 -_-a )




그러던 와중...

인터넷에서 살짝 짜증나는 기사를 발견했는데... 흠...

얼마전 TV를 보니 해양심층수로 '두부'를 만들었다면서 뭔가 환상적인 CF를 방영하던데
직접 보지도 못했지만 1.5 ~ 2배정도 비쌀것은 뭐 안봐도 뻔할뻔자.

그러던 와중 웹서핑중 이 두부에 대한 기사가 있어서 보니..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163842

이 뉴스에서 전하는게 사실이라면..
뭐.. 이건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

"두부를 제조하는 과정에 해양심층수응고제( 두부를 응고 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물)가 미량( 전체사용물에 1% 미만)만 사용될 뿐 아니라 먹는 해양심층수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심층수 1.몇프로? 심층수도 아니고 심층수에서 추출한 소금?
수애가 맛나게 마시는 저 물도 음료로 부적합?

웃통까고 두부물 마시는 CF한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낚였을까 ^^;;;


.....



내가 사들고 온 저 심층수 음료 말고도

'울릉미네워터'

라는것도 있더라만...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162852

이 뉴스의 중간쯤 보면..

CJ 깊은바다 두부에 해양심층수를 공급하는 울릉미네워터는 먹는해양심층수 제조시설 뿐만 아니라 허가도 갖추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반면, 해양심층수혼합음료는 해양심층수를 처리한 탈염수에 식품 첨가물을 넣어 열처리해서 만든 제품이다. 때문에 CJ에서 해양심층수라고 판매하고 있는‘울릉미네워터’는 먹는 해양심층수가 아니고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혼합음료이다.

쩝...

어쩌다보니 둘다 CJ네... -_-a

좀 너무한다.. 싶은 생각이 드네.

다행이 내가 사들고온 저 해양심층수 생수는 그나마 제대로 된 제품은듯..
이걸 다행이라 해야하는건자 뭔지 원..




해양심층수를 전면에 내 걸고 광고하는 대기업 제품도 저 모양인데
알지도 못하는 수입제품이나
두리뭉실 해양심층수 어쩌고 하는 제품도
별 다를거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얼마전
동네 마트에 가보니
수입 해양 심층수라고 2L 에 무려 1만5천원 이상 받아먹던데..
과연.. 이게 제대로 된 가격일까? -_-a


쩝..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놈이 그놈이다. 그냥 싼거 쓰자."

이게 정답인걸까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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