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줄끊어져 놓친 베스가못내 아쉬워
사무실 직원 둘과함께 다시 대호만으로 달려갔다.
무슨 전문 낚시꾼같은 포스를 풍기는 후배...
저번가을부터(?)낚시를 하기 시작하더만 베스낚시에 푹~~빠진 ㅋ
자기도 낚시 한번 해 보겠다고
낚시대 사들고 오늘 처음 도전하는 후배 ㅎ
과연 잘 할수 있을런지 ㅋㅋ
딱 한주.. 즉 7일.
겨우 7일 지났을뿐인데 날씨가 완전 다르다.
두툼한 패딩입고도 쌀쌀함이 느껴지던 저번주와는 다르게
햇살이 따갑다.
날씨도 많이 따듯해졌겠다
그냥 마구마구 잡힐줄 알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잘 안잡힌다 -_-;
후배녀석들이 한두마리 잡을동안 제대로 잡지도 못하고 허우적 대던중
겨우 조그마한 녀석 하나.
그나마 꽝이 아니라 다행... 휴...
그러던 와중...
전문낚시꾼의 포스를 풍기던 후배녀석이
거대한 베스를 잡은것 !!
아이고 배아파 ㅠㅜ
마치 내가 잡은듯한 포즈지만... ㅠㅜ
남이 잡은거라는 ㅠㅜ이놈 잡고서 잡은거 보여주려고 걸어오는 후배의 걸음걸이는.. 정말이지.. 풉~
세상을 다 가진자의 걸음걸이같더라.
모두둘 와~ 크다 하면서 한번씩 들어보고 ㅎㅎ
대충 몸길이가 47Cm 정도 되는 커다란 베스.
저 입 크기좀 보라고....
하지만 이녀석의 운명은....
컥~
잔인하다 생각들지도 모르겠지만...
베스 한번쯤 구워먹어보고싶었다 ^^;;;
살아있는거 죽이는게 좀 거시기해서.. ( 저렇게 크니.. 더 힘들더군) 망설이고 있었더니
답답했던지 후배녀석.. 에잇. 하더니 바로 작업 들어가신다 ^^;
결론은...
소금간도 안하고 그냥 굽기만 했더니
묘한 냄새도 나고 못먹겠더라 ^^;;
낚시도 좋지만..
좀 쉬어야겠다....
잠깐 쉬고있는데
저~어기서부터 뭔가 다그닥~다그닥~ 소리가나서 보니
말 한마리가 ㅎㅎ
완전 폼나는 말.
말 주인왈...
몇달 달리지를 못해서 근육이 많이 없어졌다고 하더라만
지금상태로도 충분히 근육질로 보이더라.
사진을 찍으니.. 은근 카메라 의식을 하더라 ㅎ
주인아저씨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니 말 한마리 키우는게 장난이 아니더라는...
게다가 돈도 참 많이 드는...
저기 보이는 저 안장만 700만원이라고 -_-;;
내 차 중고로 팔아야 겨우 저 안장하나 살까말까 ㅠㅜ
말 자랑 실컷 하시고
조로같이 유유히 사라지는 아저씨 ^^
덕분에 말구경 잘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오후되니 살짝 추워서 불쬐는중 ㅋ
참.. 없어뵌다 ㅋㅋ
대호만 근처에는 먹을것도 없고해서
싸온 라면도 끓여먹고.. 바베큐도 해먹고 ㅎ
오래간만에 야외에서 뭘 해먹으니 맛이 좋더만.
해 저물고 집에가려다가 피딩타밍인거 같아서 잠깐 낚시를 하는데
오오.. 폭팔적인 입질 ! ㅎ
하루중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 !
잡아서 논두렁에 놔뒀더니 아주 난동을 부리는구먼.
동영상도 아닌데.. 막 퍼득거리는게 보이는듯 ㅋ
집에가기전 요런놈들 두어마리 잡고 철수 ㅎ
하루종일 잘 안잡히고..
잡아도 계속 줄 끊어져서 놓치고 했었는데
해지고 이 30분 크게 재미를 보는바람에
모든것이 다 용서가(?)되는 하루였다.
역시 봄 베스 낚시는..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