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에 있는 어류정지를 다녀왔다.
사무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던중
석모도 이야기가 잠깐 나와서... 이야기 나온김에 석모도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결정해서 방문한 어류정지.
한번도 가본적 없지만
얼핏 저수지가 아름(?)답고 낚시하기 좋다는 이야기에 들렀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꽝 ^^;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석모도 들어가는 배에는 아침부터 나들이 가는 사람들미 바글바글..
차 한대, 사람 3명 왕복 2만원.
예전과는 다르게 배탈때 인적사항 써내고 그런것도 없어졌더라.
그냥 표 사고 차 끌고 배에 올라탈때 표 내고 끝.
나중에 섬에서 나올때는.. 표없이 그냥 배타고 나오면 되고...
편해서 좋더만.
오전의 잔잔한 바다....
섬까지 걸리는 시간은 꼴랑 5분.
모두들 그 짧은 시간에 갈매기들에게 새우깡 던지느라 배 안에는 아~무도 없다 ㅎ
소녀시댄가 뭔가덕에 대 유행된 스키니진으로 한껏 멋내신...
섬사람들이 보면 부끄러워할지도 *^^*
칙칙폭폭.. 아니 .. 음..
기차는 칙칙폭폭인데.. 배는? -_-a
아무튼 잘도 달리는 배.
배에서 내려서 차로 한 10분 달리면도착하는 어류정지.
입어료 1인당 1만원.
저수지 전체가 거의 갈대로 덮여있고
갈대가 없는곳은 말풀(?)이 수면 아래를 꽉 채우고 있는 상황 -_-;;;
대낚시라면 모를까.. 루어낚시 하기에는 여간 어려운 상황이 아니더라.
해비커버에 대물이 산다고들 하지만...
어려운 여건이지만 잘 잡히기만 하면 뭐든지 용서가 되겠는데
1시간 조금 넘게 낚시하는동안 베스 얼굴 한번 못봤다 -_-;;;
1시간동안 한마리도 못잡는다고 포기하긴 정말 이르지만
워낙에 상황이 안좋으니 더 할 맛이 안난다.
물고기가 은신하기 좋은 여건이지만 이건뭐.. 왠만해야지...
어류정지의 명물 다리.
이 다리 덕에 분위기 확 살고~
갈대들이 어루러진 저수지자체는 참 고요하니 아름답긴 하더라.
낚시가 아닌 그냥 산책하기에는 참으로 좋은곳이라 추천 하고픈곳.
크게 보기구글 지도에서 보면
저기 얼기설기 구불거리는곳이 바로 갈대가 무성한 이곳 어류정지.
그 옆에 네모난곳은 농업용수용 인공저수지인데.. 거기서도 베스 얼굴보려 좀 놀았으나 꽝 ^^;
베스 얼굴은 못봤지만 갈대가 무성한 분위기 있던곳과는 다른
시원~한 풍경이 있어서 좋더라.
한마리 잡아보겠다고 열심히 낚시중인 후배님.
난.. 낚시좀 하다가 바람도 불고 추워서 딴짓하며 노닥거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어우~~~~~ 어우~~~ 하는 늑대울음소리? 달보고 짖는 개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더라.
대낮에도 저렇게 우는 개가 있나... 하고 있는데
!!!
설마? !
혹시나 해서 후배 낚시하던곳으로 달려가보니
늑대의울음소리 같던 그 소리는
물고기를 놓친 후배님의 울부짖음 소리였던것 ㅋㅋㅋ
어우~~~ 어우~~~~~
놓쳤어여~~ 어우~~~
참내.. 어이가 없어서 ㅎㅎㅎㅎ
크게 보기석모도까지 왔는데 그냥 꽝 치고 가기 뭐해서
오후에 선착장 부근 수로에서 도전!
그나마 여기서 베스 몇마리 잡아서 그나마 다행 ^^
꽝치고 가는줄 알았는데
네마리 정도 잡고 손맛 봤으니
나름 만족하며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