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날씨.
이젠 때가 된듯하여 오래간만에 아침부터 대호만으로 달려갔다.
햇살 좋고, 춥지도 않고.. 딱 좋은분위기. 오늘 낚시는 무척이나 재미있을것 같은 예감!
허나... 보트를 펴고 물 위에 올라가자마자 바람이 몰아친다 -_-;;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니
봄기운 가득한 휴일을 맞아 부푼꿈을 안고 대호만을 찾은 수많은 보트들!
하지만 배스 한마리 잡아올리는 보트 한대도 없고
여기저기 우왕자왕 왔다갔다 어쩔줄을 몰라하는 분위기더라는 -_-;;
드넓은 대호만에서
낚시가 잘 안될땐 참.. 막막~~하다 ^^;
하지만
그와중에...
핫핫.. 다행히 큼지막한놈 하나 잡아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ㅎㅎ
오늘 같이간 후배는 ... 꽝 ㅋ
4짜 넘는 사이즈를 잡아올리는 맛도 좋지만
옆에서 배아파서 뒹구는 모습을 구경하는맛이 더 좋은듯 ^^
오후들어 바람소리에 옆에서 말하는 말소리조차 잘 안들릴정도로 점점 더 바람은 강해지고
낚시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자그마한놈 한마리더.
이놈의 오늘의 마지막이었다.
일행중 다른 후배녀석은 보팅에서 재미를 못보자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워킹으로 어떻게든 잡아보려 했지만 후후.
살짝 기울어진 햇살에 그림은 좋다만 별 재미를 못봤다는...
봄을 맞아 대물들을 무더기로 잡는 상상을 하고 찾은 대호만.
아직은.. 봄시즌이라기엔 물이 너무 차다. ( 핑계인가 ^^; )
하루종일 똥바람에 귀싸대기 맞으며 보팅해서 잡은게 겨우 2마리 ㅋ
아..놔..
낚시 너무 못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