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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만 뛰어난 성능! 자작 알콜 스토브 (Alcohol Stove)

일상다반사

by dunkin 2011. 10. 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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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시작되었는지모르겠는데
얼마전부터 사무실 직원들 사이에서 알콜스토브를 만드는것이 유행(?)이 되었고
그런 유행이라면.. 나도 빠질수 없지 !! ㅋ
그 놀이에 같이 동참하였다 ㅋ


자작 알콜스토브라...

알콜 스토브 자료를 찾다가 기성품으로 팔고 있는 알콜스토브를 보니


↑↑ 바로 이런것. 

재질도 티타늄인것이 뭔가 뽀대도 나고,  가격도 싸게 구하면 한 4~5만원이면 살것도 같은데
확 질러버려?! 라고 백만번 고민을 했지만
사용빈도를 고려하고, 자작했을때 단돈 1~2천원이면 만들수 있다는걸 고려하면
... 음.. .음.....

결국 자작이 답인듯 !


....


인터넷에서 자작 알콜스토브를 찾아보니
맥주켄, 니베아 핸드크림통,
콜라켄..티오피..등등..

재질도 재질이거니와
만드는 방식도 무척이나 다양하게 나와있었다.

그중에 가장 유용해보이고 만들기도 간단하고 마음에 드는방법 하나를 선택.
따라 만들어보기로 ㅎㅎ






일단 유투브에서 발견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알콜스토브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 동영상.

참 쉽죠?~ ㅋ

알콜 스토브를 만드는 방법이 이것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많은데
이 방법이 마음에 드는것은

사용시 몸통 자체가 냄비를 받치기 때문에 별도의 냄비 받침대가 필요가 없고,
보관시 부피가 작게 차지하고
사용시 별다른 설치가 필요하지 않기때문이었다.



new water bottle - 6/4/08
new water bottle - 6/4/08 by bourgeoisbee 저작자 표시비영리

주위에서 흔히 구할수 있는 사진과 같은 알루미늄 물통을 구해다가 (싸구려 1~2천원이면 살수있다)
 

기왕이면 알루미늄 음료수 켄 보다 저런 물병을 쓰는게 좋은데
일단 알루미늄 두깨가 두껍고,
냄비같은것을 올려놓았을때 지름이 적당히 넓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보관시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눌려도 찌그러지지않고
보기에도 좋기 때문에 저런 병으로 만드는게 좋다.


만드는법이야 동영상에서 보았듯이

1. 사포로 페인트칠 벗겨내고
2. 쇠톱으로 슥슥슥슥 자르고,
3. 안경 드라이버로 몸통에 구멍을 송송송 내어주고
4. 힘으로 구겨넣듯 결합하면 끝!


정말 미칠듯이 쉽다 !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결과물!

알루미늄의 질감이 아름다운 뭔가 그럴싸해보이는 알콜 스토브 !





알루미늄 병의 뚜껑부위를 잘라서 뒤집어 박아넣은 안쪽면.






바닥면은 이렇게 생겼음.


자자.. 이제 완성을 했으니.. 
실제로 알콜을 붓고 사용을 해 볼 차례!!

두근두근~






기록적인 순간을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ㅎㅎ

40초경 점화해서 예열하시 시작해
2분14초경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예열하는 시간이 1분 34초. 이시간은 조금 단축시킬 필요가 있어보인다.

아무튼

알콜을 붓고.
불을 붙이고.
알루미늄 통이 가열되고...
가열된 통이 알콜을 덥히고...
뜨거워진 알콜을 기화 속도가 빨라지고...
급속히 증발한 알콜은 구멍으로 새어 나오며 불이 붙고...
알콜에 붙은 불은 다시 통을 가열시키고..
가열된 통이 알콜을 덥히고...
.......
....
이런 싸이클로 작동되는 알콜 스토브.



이거 만들고 있으니.. 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남자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내던데 -_-+
가스 끊기고 전기 끊겼을때... 그땐 국물도 없을줄 알라고 ㅋㅋㅋ








실제로 물을 끓여보았다.

동영상에서 보이듯 처음 착화시 스토브 아래에 알콜을 조금 흘려놓고 거기에 불을 붙이면
알루미늄 통이 빨리 가열되면서 쉽게 불이 붙는다.

두깨가 얇은 코펠같은경우 더 빨리 끓겠지만
일반 두툼한 가정용 냄비로 400cc의 물을 끓이니 약 3분 40초 정도면 팔팔 끓일수 있었다.

오오.. 이정도면 충분히 훌륭 !!!



처음 만든 알콜스토브지만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별 실수없이 한번에 뚝딱 만들어낸 내가 대견스럽다고나 할까 ㅎㅎ

이제 낚시가서 라면 끓여먹어보는일만 남았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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