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부터 전자책 E-Book 어쩌고 하는것이 눈에 자근자근 밟히곤 했는데
싸게 구입할수 있는 기회가 있길래 100%호기심으로 냉큼 사봤다.
화려한 컬러에 빠릿빠릿하게 동작하는 아이패드나 타블랫PC가 쏱아지는 요즘
흑백화면에 화면도 껌뻑거리는 E-Book이라니...
But!
느림의 미학이란게 있지 않은가... 라며 덜컥 구입.
간간히 책도 보고, 만화책볼때도 눈 시렵지 않아도 될것같아 기대가 컸다.
택배박스를 띁으니 단촐하게 E-Book임을 알 수 있는 사진이 박힌 작은 박스와, 케이스가 ...
전자잉크라는게 얼마나 가독성이 좋은지 얼른 포장을 띁고 전원부터 켜 보았다.
오오..
거의 종이에 인쇄된듯한 눈이 짝짝 달라붙는듯한 화면 !!
뒷면은.. 스치기만 해도 지문이 묻어나는 무광 플라스틱.
이런 재질. 처음 보기엔 참 좋은데 지문이나 땀이 워낙에 잘 찍혀나서
케이스 없이 그냥 쓰면 10분이면 누덕누덕 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는 ^^;
얇고.. 가볍다!!
5분만 들고 있어도 손목이 시큰거리는 아이패드와는 비교도 안되는 가벼움!
이런 무게라면 3~4시간도 거뜬할듯.
기기 아랫쪽에 전원버튼과 각종 케이블 연결 단자들.
그리고 전용 케이스.
이거 씌워놓고 보면 진짜 책같은게 소위 말하는 간지가 좀 산다 ^^;;;
딱보면 그냥 다이어리 같은....
케이스에 끼우면 이런형태.
뽀얀 바탕화면에 진짜 인쇄된듯한 전자잉크의 편안함 ^^
전자잉크의 장점은 실내에서는 그리 크게 와 닫지 않는듯.
But 주위가 밝으면 밝을수록 더욱더 진짜 종이처럼 보이기때문에
해가 쨍쨍 내리쬐는 야외에서는 정말 감동이 밀려올정도로 놀라운 화면을 보여준다.
이건 진짜 직접보지않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의 화면을 제공하는데
나에게는 거의 컬쳐쇼크에 가까웠다 ㄷㄷ
그리고 PRS-T1의 큰 장점!!
바로 OS가 안드로이드기 때문에 루팅이 가능하고,
각종 안드로이드 어플들이 구동가는하다는것!
맘만먹으면 앵그리버드도 가능하다 ^^;;;
...
..
.
그러나..
기껏 사놓고 한 며칠 신기해서 가지고 놀았지만
한가지 중대한 결점때문에 팔아치워버렸다.
바로. 화면 전환시 LCD가 한번씩 껌뻑거리는 현상.
이건 진짜 적응하기가 힘이 들었다.
동영상으로 보면... 좀.. 그렇다.
소설같은 E-Book을 읽을때는 읽는 속도가 있으니 한장 한장 책넘기는 기분으로 참아줄만 했지만
휙~휙~ 넘겨가며 보는게 맛인 만화책 볼때는... 좀...
심하게 거슬리는 껌뻑거리는 화면 때문에
눈이 더 아픈듯한 느낌마져 들었다.
화면 껌뻑거림만 없으면 더없이 좋은 장난감이었는데... 아쉽.
Sony E-book Reader PRS-T1
장점1. 태양아래서 더욱 돋보이는 끝내주는 가독성. 눈의 편안함!2. 가볍다!!!!!!3. 하루에 30분 사용시 1달을 사용할수있는 저전력소모.4. 뭔가 폼난다 ^^;
단점1. 지독한 화면 깜빡거림.2. 지독한 화면 깜빡거림.3. 지독한 화면 깜빡거림.4. 조금 느린 동작
화면깜빡거림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참 좋은 선택.
소설같은 문고류만 볼사람에게는 추천.
눈부신 해변가에서 이렇게 읽을거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