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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포 밤바다에서 가족만의 오붓한 저녁식사를...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2. 8. 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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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짜리 딸아이를 데리고 놀러온 동해바다.

시끄럽고 사람많은걸 좋아하지 않는 우리가족에게 필요한곳은

아무도 없는 조용하고 한적한곳!


이 피서철에 사람이 없는곳이란 찾아보기 힘들겠지만

어디 괜찮은곳 없나~ 어슬렁거리다가

딱 좋은곳 한군데 발견.



좀 귀찮더라도 이한몸 고생하면 가족이 편하다! 이생각으로

바닷바람 막아줄 타프 하나 치고.
의자 꺼내서 펴고..

화로대 꺼내서 숯불피우고...
랜턴 꺼내서 불밝히고...

아이스박스 챙기고...
고기사와서 고기굽고...

뒷정리 다 하고!!


이 모든게 아빠가 할일 ㅠㅜ

애 엄마는 애만 봄... 흑 ㅠㅜ





항구내 한적하고 잔잔한 바닷가에
바닷바람 막아줄 수 있게 조촐하게 미니 타프 하나 치고, 의자 2개 갖다 놓으니
아늑하니 작은 쉼터 하나가 그럴싸하게 만들어진다.






바다를 싫어하는...
아니. 바다도 싫어하고 모래를 걷는것도 싫어하는 딸아이 ㅋ


평소같으면 여기저기 막 정신없이 싸돌아다닐텐데
모래를 걷는게 정말 싫은지 의자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한다 ^^;

떡~하니 한자리 차지하고 꿈쩍도 않는 ^^;;;






그래도 엄마가 살살 달래서 데리고 다니니
이젠 모래사장 위를 걷는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을정도가 되었다.
(이제 바닷물에 발담그는것만 성공하면!!)

아빠가 숯불피우는 사이 엄마랑 잡초뽑기 하며 놀고있는 딸아이..





잡초 하나 뽑아들고 아빠 가지란다 ^^;;

잡초 받아서 먹는 시늉을 했더니... 계속 풀만 뽑아다 준다 ^^;

주려면 좀 좋은걸 주려무나 ㅋㅋ






'자 엄마 뽀뽀~' 라고 했더니

지 엄마를 띁어먹을듯이 달겨드는 딸아이 ㅋㅋㅋㅋ

누가 알려줬는지 뽀뽀! 하면 저렇게 얼굴을 먹으려 든다 ^^;;






딸아이랑 놀다가 쉬다가 놀다가 쉬다가...

팔자좋은 두 여친네.






실컷 놀았으니 먹어야지!

일단 딸아이부터 이유식을 퍼 먹이더니
열심히 구워놓은 고기를 무한흡입하는 아내 ㅋ

역시 밖에서 구워먹는 고기맛이 좋다나 뭐라나 ^^;;






어둠이 내리고...

가스랜턴 하나 켜 놓고
불장난도 하고... 차도 한잔 하면서...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족과 함께 밤바다를 즐기는 시간.

이런게 행복 아니겠는가...


but...
철수할때 저 두 여인네는 차에타서 에어콘 켜고 있고,
혼자 정리하고 짐챙길때는...
행복이고 나발이고 힘만들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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