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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음자연휴양림 - 처음 경함한 우중캠핑. 힘들지만 재미도 있네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2. 8. 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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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전에 예약해두었던 산음 자연휴양림에서의 캠핑.

뭔가 아다리(?)가 잘 맞아서 날씨도 았으면 좋으련만

예약한 날자의 날씨가 좀 수상하다.

연일 일기예보에서는 가을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떠들어대고...


그래도 가야지.

설령 비 맞더라도~




주말을 살짝 걸친 일.월 일정으로 1박2일 산음 자연휴양림에서의 캠핑.

딸아이야.. 걸리적거리니 처가에 맏겨두고 연애하는 기분으로 아내와 단둘이 산음 자연휴양림으로~



구불구불 산길을 한참 달려와서 도착한 산음자연휴양림 제2 야영장.

점심때 돌잔치 갔다가 바로 출발한 복장이라.. 전혀 캠핑온 사람 복장 같지는 않지만 (신발도 구두 ㅋㅋ)
아무튼 이대로 짐싸들고 데크로 옮기고, 텐트치고.. 타프치고... 휴~






뚝딱뚝딱 잠깐의 꼼지락거림 끝에 완성된 1박2일간 머물 집 완성.

산음자연휴양림의 데크는 사이즈가 꽤 넉넉한 360cm x 360cm.
와우빅돔을 올리면 앞 뒤가 딱 맞고 사이드 공간이 적당히 남는다.

비가 올걸 대비해서 사이즈가 큰 타프를 가져왔어야 하는데...  
일이 꼬이다보니 미니타프로 벼텨야하는 상황.
다행히 저런식으로 비가와도 어느정도 가려질만큼 가려지니 모든 준비 끝~
(스트링도 몇개 안가져와서 누가 버린 비닐끈 줏어다가 묶고.. 뭔가 되게 없어보임 ㅋㅋ)






데크 바로 앞쪽이 계곡이라 소리도, 공기도 시원~





계곡물소리는 참 시원한 느낌...





물도 맑고, 너무 얼음장 처럼 차지 않고 적당히 시원한 계곡물이
짐 옮기고 텐트 설치하느라 흘린 땀을 씻으며 발담그고 휴식하기엔 딱 좋은...   






발담그고 놀다가... 

'에라 모르겠다~' 라며 풀에 풍덩 들어가버린 아내 ㅋㅋㅋ

발담그고 깨작깨작 거리는게 성에 안차는듯 ^^;;






잠시 산책가기전 한컷 찍어본...

아.. 타프가 너무 작다.... 

사실 저 사이즈가 작고, 가볍고, 간편하고..
비올때만 아니면 둘이 다닐땐 딱 좋은데 말이지...






산음 자연휴양림으로 캠핑와서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나 할까..

일요일이다 보니 저녁때쯤 되니 주위 데크들은 거의 모두 철수해버려서 우리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태.
사람들의 말소리도, 불빛도 없는 그런 숲속에서 가스등 켜고 따듯한 음식과 좋은사람과 함깨 보내는 시간...
도심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기분.

운동삼아 숲길좀 걷다가 밥도 짓고, 바베큐도 해먹고 (600g 혼자 다 드신 아내님 ㅠㅜ 살좀ㅠㅜ)
노닥노닥 스마트폰질중...

....
..


대충정리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툭!툭!툭! 빗소리 -_-;;;;

그나마 다행인것은 밥먹고 어쩌고 할때 비가 내리지 않은건데...
밤새 비가 내리니(그것도 꽤 강한비) 빗방울이 텐트를 때리는 소리를 견디며 잠들어야하는 괴로움은 있더라는..

가방 뒤적여보니 3M귀마개가 하나 있어 아내 몰래 혼자 귀에 쑤셔박고 잠을 잤으나 (하나밖에 없었다고 ㅋㅋ)
텐트를 때리는 굵직한 빗방울의 파열음은 막아내지를 못하더라는 ㅠㅜ






다음날 아침.

한참 자고있는데
무언가가 텐트를 후려치는 ! 하는 소리에 깜짝놀라 잠이 깨었다.

완전 놀래 눈이 똥그래진 아내. ㅋ
바람에 타프가 쓰러졌거나.. 나뭇가지 같은게 떨어진거겠지... 싶었는데
나가보니.. 헐~
이따만한 수류탄 같은 잣이 텐트위에 ㅋㅋ

득템했다 싶어 집으로 가져옴.






다행이 아침에 비는 그쳤고, 밤새 내린 폭우에 홀랑 젖은 텐트.

코베아 와우 빅돔.
누군가 비오면 비가 안으로 들이친다고 해서 내심 살짝 걱정을 했는데
이정도의 폭우에도 방수 잘 되어 주었고,
텐트 안으로는 물 한방울 들어오지 않는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아침이슬같이 물방울이 ㅎ






산음자연휴양림. 굳이 산음자연휴양림 뿐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국립휴양림을 다녀보면 숲이 참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 했더니
저렇게 숲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는 분들이 계셨던것.

어쩐지.. 완전 막장인 사람들도 틀림없이 많이 올텐데.. 이렇게 깨끗할리 없다 싶었더니..






아침에 비가 그쳤길래 아침밥먹고 커피한잔 하면서 텐트좀 마르면 정리하자~ 라고 했는데
아 씨... 다시 비가 내린다 ㅠㅜ

이럴줄 알았으면 밥 먹고 바로 철수하는건데 ㅠㅜ





비 홀랑 맞으면서 철수!

그와중에 지금 막 온 팀이 새로이 텐트를 치고 있는 데크도 있고!!

아무튼.
와우빅돔을 접을때 혼자서 낑낑거리며 어리버리 한참 걸렸었는데
비가 오니 ㅋㅋㅋ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접어버리는 기염을 토했다는것 ㅋㅋㅋ
무려 1분안에 다 접어버리는 능력을 발휘 ㅋㅋㅋ
스스로도 놀래버렸다.






214번, 213번 데크.

다른 데크들 보다 조금 외진곳에 있어서 조용하고 한적하니 좋아보였다.
다음에 기회되면 저곳을 한번 노려볼까 했는데...
저 두곳만 데크 사이즈가 작은 데크라고! 얼~ (3.36cm x 3.06cm)






비맞으며 철수하는 잠깐의 헤프닝도 있었지만
비가오니 촉촉하니 숲의 색들이 하나같이 진해지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비내리는 숲. 느낌이 참 좋다.

짐 정리도 다 했겠다.. 
잠시 산음자연휴양림 산책좀 하고 떠나기로.






야영장 가까이에 치유의숲 이라는 이름이 붙은 잣나무 숲이 있는데
데크로드가 깔려있어 보기에도 좋고, 걷기에도 편한게 이곳 산음자연휴양림의 명물로 불리울만 한 멋진 길이었다.






데크로드주위로 흐르는 계곡도 아름다워 보였고....






앗! 다람쥐!!!!

청솔모가 숲을 점령하고선 좀처럼 잘 보이지 않던 다람쥐!
테니스공만한 털이 보송보송한녀석이 귀여눈 자세를 하고 앉아있더라만....

결국은 쥐 ㅋ





사진을 찍으며 살짝 다가서는데 이녀석이 뭔가 바짝 경계를 하는듯한 자세를!!

나때문에 그런건가 싶어 도망가지 않았으면.. 하면서 꼼짝안하고 있는데

'저기 청솔모!' 라는 아내의 외침!





엉? 청솔모? 어디?
(잘~보면 보인다)





오디? 요기~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어이없는 청솔모 ㅋㅋㅋ
나무 뒤에서 빼꼼~ 쳐다보는데 왤케 웃긴지 ㅋㅋㅋ





청솔모가 다람쥐를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자기보다 덩치가 더 큰 녀석이 나타나서 그런건지, 잡아먹히기 싫어서 그런건진 모르지만
청솔모가 나타나니 다람쥐가 바짝 긴장한게 보는 내게도 느껴졌다.
언제고 어느방향으로도 도망갈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청솔모의 눈치를 보는 다람쥐





청솔모가 우리를 보고 도망을 가니 그제서야 좀 편안해진 다람쥐.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알게 모르게 살벌한 숲이다.





다람줘 동영상도 한컷..






보슬보슬 비내리는 데크로드.

이 길을 걷고 있으니 치유가 되는거 같기도 하고 ㅋㅋ 아닌거 같기도 하고 ㅋㅋ











비에 젖어 더욱 멋이나던 치유의 숲길.


이곳 산음자연휴양림에는 이런 치유의 숲길 외에도 건장증진센터에서 이런저런 체험등을 해 볼 수 있던데
(예약을 하면 심지어 아로마 맛사지같은것 까지!) 이런것은 다음에 방문했을때 본격적으로 해 보기로 마음먹고
아쉬운 발글을 돌려 집으로....


...

변덕스러운 날씨탓에 뜻하지 않은 우중캠핑도 경험해보고
비맞으며  1분이내 텐트를 접어보는 경험도,
비맞으며 계곡물에서 물장난치며 놀아보기도..

다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리라..



....

PS.

젖은 텐트는?
젖은채로 두면 곰팡이 핀다던데?

그럼 말려야지?! 어디서?!!!!

주중에 내내 비가 온다는 소식에 야외에서 말리진 못할거 같고... 
곰곰히 생각해보다 내린 결론은....

집에서 말리는거다 !! ㅋㅋㅋ





거실에 텐트를 펴니 야외에서 보던것 보다 더 커보이는 텐트!!

거실을 뺏긴 딸아이는 TV도 못보고 처음보는 기괴한 광경에 맨붕상태 ㅋㅋ

거실에 텐트펴고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놓으니 한 한시간좀 지나니깐 보송보송 하게 잘 마르더라는...

다행이다. 이렇게라도 말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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