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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맛집 - 속이 든든해지는 한끼! 삼오식당

일상다반사

by dunkin 2010. 8. 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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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홍천 근처를 지나갈때쯤 출출하니 뭔가 좀 따끈한것도 먹고싶고 해서
마땅히 이 근처 맛있는 집도 모르고 해서 네비게이션의 '추천 맛집'을 검색해서 뜨는
반경 5km내의 몇몇 맛집들중 하나 선택해서 간 곳이 바로 이 삼오식당이다.

잡지나 신문, TV에 소개된 맛집들중 절반 이상은 돈으로 산 엉터리 맛집이 상당수인지라
네비게이션에 뜨는 맛집도 그닥 신뢰하진 않지만
처음가는 동네에선 별다를 뾰쪽한 수가 없다.

운에 따를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날은 운이 좀 좋은날이었던거 같다 ㅎ




참 흔하디 흔한 이름이라.. 잘 찾아갈수 있을까 싶었는데.. 요즘 세상 네비가 워낙 좋다보니 ㅎ

궂은 날씨속 문닫을시간즈음 해서 가게를 찾아갔더니... 손님이 하나도 없는게
말뿐인 맛집인건가... 싶기도 한게 살짝 불안했지만 괜한 기우였었던듯.






메뉴판.

뭘 먹을까.. 고민하다
소머리곰탕 하나와, 수육 중간 사이즈를 하나 시켰다.

수육을 시키면 보통 곰탕국물을 같이 내 주기때문에 공기밥 시켜서 말아먹으면 식사로도 충분하나
하나로 둘이 배를 체우기엔 틀림없이 모자랄거같아 소머리곰탕도 하나 추가.







식사를 주문하고 두리번거리니.. 벽면에 연예인 사진과 싸인이 몇개 붙어있는게 보이던데... 어찌된게 대부분 조영구 아저씨 사진이더라는...

(조영구 아저씨...요즘 운동 열심히 해서 살빼고 복근 멋지게 만들어서 여기저기 나오던데 살다살다 식스팩 만들었는데 욕먹는 케이스는 .. 처음봤다 ^^;;; )

근데 가만히 보니 이 가게 주인 내외분이랑 조금 닮은거 같기도 하고....  ^^;







조영구 아저씨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던중
두둥~주문한 수육 등장!

딱히 입에 넣지않아도 보는것만으로도... 먹기좋은 따듯한 온도와 부드러운 육질이 느껴지는듯한 저 모습..

츄릅~






간혹 혐오(?)스럽다거나 징그럽다거나... 입에서 흐물거리는게 싫다거나... 느끼하다거나 해서 못먹는다며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도 있는데

흠흠.. 편식하면 못씁니다 ^^;;;

입에서 사르르 녹아 온 혀를 끈끈적하게 감싸는 기름기!

양이 많지 않은게 참.. 아쉬울 따름.






이건.. 어느부위?
음...   혀..  .. 인가?

일단 먹고보자 ㅎ






수육과 같이 나온 곰탕국물.
이 국물에 삶은 고기 조금 넣고 공기밥이 같이 나오면.. 소머리국밥.

수육을 먹으며 여기에 공기밥 한그릇 말아서 먹으면 완전 든든 !






공기밥.

공기밥 뚜껑을 열면 포슬포슬한 밥이 2/3쯤 담겨있는 서울의 야박한 식당들과는 다르게
밥뚜껑에 밥이 눌려있을만큼 넉넉히 담아주는 밥그릇을 보니 가슴이 다 훈훈하네 그려.

정말이지.. 포슬포슬 2/3밥을 보면 혈압이 ...


...



아내는 소머리국밥 & 수육.
나는 수육 & 서비스국물 + 공기밥.

이렇게 둘이 먹고나니 속이 든든한게 힘이 마구 솟는듯.

근데 가만..
서비스 국물에는 고기가 없고... 소머리 국밥에는 고기가 있으니...
계산도 내가 했는데 왠지 손해본기분 ㅠㅜ





계산하고 나오는길에 보니 이런저런 상패들이 많이 보인다.
서비스 우수업소 인증패. 음. 이런건 자랑할만하군!

근데 사실.. 주인아저씨는 좀 무뚝뚝하니 그다지 친절하진 않은편이다 ㅎㅎ
그렇다고 불쾌하게 한다거나 불친절하지도 않지만 밝은 표정도, 웃는얼굴도 아닌 전형적 시골영감님같은 그런 투박함이랄까..
혹.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을 본 사람이라면 어떤느낌인지 감이 올듯.






나오다보니'삼오식당' 스티커를 붙인 경차가 한대 서 있는게 눈에 띈다.
그러고 보니 아까 메뉴판에.. '배달환영'이라고 써 있었던게 얼핏 기억이 나는듯.

집에서 밥해먹기 싫을때 듣보잡 식당이라던지, 짜장면같은거 말고 이런 괜찮은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다니... 홍천분들은 좋겠네요~






식당 전경.

밤이라 뭐가 뵈긴 뵈는건지 뭔지 ㅎㅎ






먹는순간 우왓 맛있다! 냠냠냠...
이런 자극적인 맛이 아닌 먹을때는 뭔가 심심하니 배만 체우는것 같지만
허기지고 쌀쌀해지면 그날 먹었던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고
따듯하고 끈적한 수육이 생각나고...

그런류의 맛집 '삼오식당'

비오고 배고플때 찾아가서 더 맛있게 생각되는지도 모르지만
다음에 홍천 지나갈 일 있을때 또다시 한번 들러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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