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일산에 이사오면... 그것도 호수공원 코앞으로 이사오면...
집앞에 이런 멋진 호수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뻔질나게 올것만 같았지만
딱히 바쁜일도 없으면서 선듯 발길이 잘 향하지 않게 되더군.
7月여름밤 답게 날도 덥고... 해서
큰맘먹고 한밤중의 집앞 호수공원 산책.
일단.. 음... 오늘은 좀 피곤하니...
딱 반바퀴만 돌고 들어옴. ^^;
호수공원변을 따라 걷다보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
일류 가수마냥 멋들어지게 잘 부르는것은 아니지만
이 무더운밤 잔잔한 70-80년대 감미로운 노래들로 열기를 식혀주기엔 충분.
나름 높은 호응.
인파가 빽빽하게 몰려든것은 아니지만
여유로와보이는 관객들.
딱.. 요정도가 좋은거 같다.
매주 금요일밤에 공연을 한다고 하니 정말 심심한사람은 금요일밤에 한번쯤 가보던지...
(개인적인 생각으론.. 일부러 힘들게 찾아가서 보기보다는 산책하다 우연히 만나는 작은 기쁨 정도?)주말만 되면 타지사람들 & 가족나들이 등등으로 바글바글한 호수공원.
하지만
평일 호수공원의 밤은
꽤나 평온하고 한가롭다.
한마디로 한적~하니 여유가 철철철~넘친다.
여지것 배가 있는것을 봐 본적이 없는
형식적인 선착장.
밤에보면 좀 기괴해 보이기도...
호수공원의 끝자락즈음에 놓인 다리에는
밤이면 조명이 켜지고
이렇게 다리를 내리고 걸터앉아서 물가를 내려다 볼 수도 있다.
이러고 앉아있으면...
웃!
꽤 큼지막한 잉어들이 발아래로 왔다리 갔다리~
다리에 걸터앉아서 고개들 돌려보면
다들 같은 모양으로 걸터앉아서 발아래를 보며 물고기 구경을하거나...
캔맥주 몇개 사들고 목을 축이며 여름밤을 즐기거나...
젊은연인들 하하호호 연애질을 하거나 -_-+
(이날... 남자친구에게 소리내어 책 읽어주는 아가씨도 보았다.못들은척, 못본척 했지만... 왠지... 부끄러웠다 ^^;;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듯.
우우웃.. 크다!
적어도 40cm는 넘고.
50cm는 긴가민가 하고...
"수질오염의 우려가 있음으로 먹으를 주지 마세요"
..라는 푯말이 떡하니 걸려있지만
미처 푯말을 보지 못했다는듯ㅋ 과자부스러기 몇개 던져주면
팔뚝만한 잉어들이 미친듯 모여들더라...
담엔 과자좀 사 올까 ^^a
다리에서 물장난좀 치다가 고개들 들어보니 저 어기 작은 호수 건너편에 인공폭포에 조명을 달아놓았더라.
시간도 있겠다... 슬쩍 구경이나 하러 가보기로...
인공폭포 구경하러 가는길에...
푸르스름한 하늘과
가로등이 비치는 산책로
나무의 실루엣
벤치.. 그리고 연인
분위기 좋아서 한컷 찍어봄.
이한컷.
아주 마음에 든다.
가로등이 비치는 나뭇잎.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예쁘다.
한밤의 호수공원 산책로.
슬렁슬렁 걷다보니
벌써 인공폭포에 도착.
이런저런 간접조명에 시간에 따라 슬금 슬금변하는 조명색상이
뭐.. 재미있다면 재미있고...
여기저기 이런 조명이 많이 쓰이다보니 약~간 식상한 맛이 있다면 있는거고...
암튼. 나쁘진 않더라.
인공구조물임에도 꽤 그럴싸한 험난한 바위모양 ^^
게다가 자그마한 폭포도 설치되어있어서
무더운 여름날 쏴~ 하는 물소리를 듣고있음
소리만으로도 살짝 시원해지는 느낌도 든다고나 할까.. ^^;
장항 IC로 일산을 진입하면.. 호수공원을 가로지르는 저 다리를 지나간다는....
오늘은 여기까지...
호수공원 딱 반만돌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