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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먹으러 간김에... 회뜨는법 관찰...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6. 6. 1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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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니 밤 12시가 다 되어서

소래포구에 회 먹으러 가게 되었다.


소래포구의 횟집 시스템은

어시장 마냥 생선 파는 가게 따로... 양념집 따로...

대충 그런 시스템.



대충 가게들 문 닫고 영업이 끝나는 시점.

딱 한 가게가 문을 열고 있고... 아직 영업 하니깐 괜찮다고 괜찮다고 해서 먹긴 먹었는데...

덕분에 늦게 왔다고 양념집에서 조낸 눈치 보고 먹었다는 -_-;;;





이 아줌마 -_-;;;

계산하고 가만히 보니... 정신이 없다 -_-;;

어디서 거나하게 한잔 걸치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상태인데 장사를 하더라는...


'아줌마 술 많이 드셨나보네요?' 라고 했더니

아들때문에 속상해서 한잔 했단다...


아들때문에... 아들때문에.... 쩝..

속썩이는 아들 입장에서 그걸 갖고 뭐라 그럴 수가 없더라는... ^^;;










암튼...

이놈이 지금 내 뱃속에 들어가서 똥이 되려고 하는 그... 농어.

이 외에 우럭 두세마리, 산낙지... 등등 해서 열심히 먹어줬다.




즉석에서 회를 뜨는데...

열심히 관찰!

바닷가서 우럭같은거 잡아서 내가 회 뜨면 어찌그리 잘 안되는지 ㅠㅠ

잘 보고 다음엔 잘 해보려 두눈 부릅뜨고 관찰했다.

(아줌마 술 췌서 정신없는데 칼질 하는거 보니 조금 불안하더라만....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런대로 안전하게 마무리 해서 다행.. )









일단. 아가미 밑으로 해서 모가지 댕강 잘라내고 물기를 잘 닦아내고선

등쪽부터 해서 저렇게 칼질을 주욱~ 해서 한 면을 먼저 떠 내고....








이렇게.. 등쪽부터 배쪽까지 사선으로 사~악~ 잘라내고....









뒷면은 윗쪽 꼬리 부터 해서 마찬가지로 사산으로 사악~ 잘라내더라는.

이쪽도 머리쪽 부터 잘라낼줄 알았더니...

생각해보니 오른손 잡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겠더라는.










이렇게.. 꼬리쪽 윗부분에서 뱃살쪽 까지 사악~ 잘라내서 한면을 떠 낸다.









앞쪽 뒷쪽 떠낸 생선살의 내장을 감싸고 있는 뼈들을 저렇게 잘라내어 버리고...








껍질을 벗겨낼 준비.

꼬리쪽 부터 해서 살짝 칼을 집어넣고.. .









꼬리쪽 껍질을 꽉 잡고 칼로 도마를 쓸듯 주욱~ 밀어내면 저렇게 껍질에서 생선살만 분리가 된다는....

껍질이 생각보다 꽤나 질기기 때문에 칼을 세게 밀어넣어도 잘리지 않고 살만 깨끗이 분리가 되더라는.









완전 살만 남은 생선을...

먹기좋게 잘라내서 그릇에 담아내면 회 한 사라 완성.


칼질할때 보기좋게 자르는 요령을 보니

한점 자르고.. 칼을 눕혀서 이미 잘라낸 것에 나란히 붙여주고.

칼 한번 행주에 살짝 닦아주고... 또한점 자르고 눕히고 붙이고 닦고...

반복된 동작.









그리하여 대충 완성된 모습 ^^;;

술취한 사람이 만든것치곤 그런대로 뭐... ㅋ




암튼 잘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고기 잡으면 이번엔 이쁘게 칼질 한번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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