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일요일 밤에' 라는 프로그램의 촬영을 우연히, 아니 반 강제적으로 구경하게 되었다.
무슨말인고 하니.. 며칠 전 밤.
다른날과 다르게 창 밖에 훤~한게 평소의 밤풍경과는 뭔가 다른 이질적인 느낌이나서
창 밖을 내려다보니...
조명을 훤~하게 켜 놓고 뭔가 요상한 촬영준비 같은것이 한창이더라.
처음에는 차량마다 번호를 붙여놓았길래 무슨 경품 행사인가..싶어서 내려가볼가 하다가
자세히 보니 그냥 방송촬영같아서 창문에 붙어서 구경.
TV에서의 잠깐의 재미를 위해 밤늦게까지 고생하는 스테프들.
일산에 살면.. 시도때도없이 종종 방송촬영하는걸 구경하는일이 많은데
연예인을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건 좋기는 하지만.쩝...
다 좋은데 말이지.. 평소 일반인이 생활하는 공간에 와서 촬영을 하면
여러모로 불편을 주는게 사실인데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줬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길막고 구경하면 쫓아내고 심지어는 거칠게 위협하는 스테프가 있기도 한것이 시민을 촬영에 방해되는 귀찮은 벌래쯤으로 여기는건지.. .
스튜디오라면 모를까 모든사람들이 같으 쓰는 야외에서의 촬영시는 촬영 협조를 부탁하는 입장이 아니시던가.
잠깐 짜증나는 기억이나서 주절거렸는데 암튼..
촬영하는걸 가만히 보다보니.. 엇. 저사람은 '신동엽'!
오호.. 처음엔 듣보잡 케이블 방송인가? 했는데 유명 연예인도 보이고~
고 옆에 정가은도 보이고~
그렇다면 그 옆에 시커먼 남자는 김구라가 틀림없겠고!
그렇담 이것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촬영이구나~
대충보니 일밤의 '우리 아버지'라는 코너 촬영분 같던데...
좀 시대에 뒤떨어진 혈육을 이용한 눈물쥐어짜기 프로 같아서 이 프로를 안보기 때문에 ^^;;; 뭘 촬영하는지 모르겠지만
차량마다 번호 붙여놓고 사람들 줄세워놓은거 보니
그 옛날 양심냉장고 마냥 선물을 주려는 모양이다.
집에서 창 밖을 내다보기만 해도 연예인이 그냥 막 보이고 ㅋㅋ
우리집 좋네 ^^;;;;
1번, 2번, 3번.. 차 문을 열때마다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리 미칠듯 좋아하지 않는거보니
정작 원하는 경품은 아직 안나온모양.
뭐.. 이런것도 스포일러일까?
여기까지 구경하다가 볼거 다 봤다 싶어서 딴짓하고 있는데
좀 있으니 창 밖으로 하늘로 풍선이 날아가며 환호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아마도 6번이 당첨된게 아닌가... 싶더라는.... 5번인가? ㅋ
아무튼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