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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돌잔치를.. 홈메이드 돌상 준비하기

일상다반사

by dunkin 2012. 6. 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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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하는 부폐등의 홀 빌려서 하는 돌잔치를 안하고

집에서 조촐하게 돌잔치를 치를 예정이기 때문에

스스로 돌상을 준비해야하는 ...


요즘은 인터넷에서 돌상을 대여해주는 업체도 많이 있더라만

큰돈 드는것 아니니 한번 만들어 보는것도

나름 의미있고 좋을것 같다.

....


아주 정확하고 제대로의 돌상을 차리면 좋겠지만

주 목적은 사진에 그럴싸하게 나올것 !!!

나름 의미있는 것들은 구색을 맞출것 !!!

이런 목표를 가지고 만든 딸아이 돌상.


내가 한 일이라곤 인터넷에서 사진 찾아서 포토용지에 출력해준것뿐

이 모든것은 아내가 짬짬히 준비를 했다.

의외로 꼼곰하게 잘 한...





문구점에서 사온 옛 서적 같은 포장지(?)로 그럴싸하게 초를 싸주고,

결혼할때 함에 들어있던 문양이 박혀있던 비단 천 같은것도 이용하고,

모자란것은 프린터로 뽑아서 자수 대신 사진을 붙여서 눈속임(?)도 하고...






돌잡이용 천자문 책도 만들었다.

일반 책에, 한지로 책을 싸고
선물 포장에 쓰이는 끈을 글루건으로 붙여서...






그럴싸한 모양을 만들고!

프린터로 천자문 한자를 뽑아서 붙이면 끝 ^^;






책가도?

'책을 비롯하여 선비와 관련된 문방구와 각종 기물 및 과물을 도합하여 구성한 그림' 이라고 하는데...

돌상 뒤에 현수막을 걸기때문에 책가도는 미니 병풍 형식으로 만들었다.

우드락에 프린터로 출력한 사진을 붙이고, 검정 테잎으로 마무리를한
자세히 들여다보면 허접하지만 사진만 잘 나오면 되는 미니 병풍 ㅋ






엽전과 마패도 직접 만들었다.

책가도나 천자문책, 마패 엽전등등.. 죄다 인터넷에 몇천원에서 돈만원이면 살수 있지만
이런거 한두가지씩 모이면 그것도 만만찮고! 죄다 만드는거다 !! ㅋ






포토용지에 출력해서 우드락에 붙여서 테두리는 검정 테잎으로 마무리한 마패.

끈은.. 천자문 책 만들때 썼던 선물포장용 끈.








마패보다 크기가 작아서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엽전도 만들고 !!!

이 모든걸 직접 만든 대단한 아내.

가끔 이렇게 쓸모가 있을때도 있다 ㅎㅎ








나비촛대라는것이 있던데

나비가 달려있는 근사한 황동 촛대같은거더라만...

촛대는 살까? 하고 뒤적거려보니 촛대 하나에 7~8만원씩하길래

어설프게 나비 모양만 만들어서 초에 붙이고 말기로...




그.리.하.여..




짜짠~~

집에서 만들어서 차린 돌상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퀄리티 ㅋㅋ


일월오봉도 병풍은 인터넷에서 특대형으로 주문,
5장으로 나눠저서 배송온것을 힘들게 이어서 걸었고,

과일이나 떡케잌, 수수팥떡 등등은 동네에서 사오고..

그릇은 그냥 죄다 집에 있는걸로 해결.

테이블보는 인터넷에서 싸구려 하나 사고, 집에있는 천을 이용하기도 하고...

오색주머니는 결혼할때 함에 들어있던것.

돌잡이 용품은 애기엄마 친구 장난감중에서 빌려온것 ㅋ


별거 산것 없이 큰돈 안들이고 참 알찬 돌상을만들었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죄다 어디 굴러다니던것들 모아놓은...

그렇지만 뭔가 그럴싸해보이는 ^^;;;






돌상에 차려진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허접한듯 하지만
나름 의미있는것들은 대충 다 갖춰진...

주목할것은 케잌옆의 '미나리'
'미나리'가 돌상에 올라간다는것은 처음 알았다.
싱싱한 생명력과 부부금실이 좋길 바라는 맘으로 미나리를 청홍실로 묶어서 놓는다고...

그래서 올리긴 올렸는데 ... 저렇게 큰 미나리를 저렇게 많이 사올줄이야 ㅋㅋ






돌잡이 용품들.

직접 만든 마패와 엽전, 붓, 벼루대신 동네 문방구에서사온 손가락 두개만한 먹 ㅋㅋ
그리고 오색종이, 청진기 등등...

실제 돌잡이를 할때는 실타래도 올라가고, 마이크도 올라가고...  뭐. .적당히.






아마 돌상에서 가장 비싼 용품일거다.

백설기 떡 케잌.

제일 작은걸로 맞췄는데도 너무 커서 다 먹기 힘들었다.






상화(?)
이런게 돌상에 올라간다는것도 처음 알았다.

잔칫상이나 전물상에 꽂는 조화를 말하는 것이라는데
생화가 아닌 조화를 놓는다는데 특이할만한 점.

옛날에는 떡을 이용해서 꽃을 만들어두었다고 하던데
우리는 문구점에서 클레이 사다가 조화를 만들었다.

디테일하지 않은 노란꽃은 아내가, 포인트인 분홍꽃은 내가 만들었다. 훗~






우드락에 사진붙여 만든 미니병풍 책가도.

이렇고 놓고보니 그럴싸~


이 모든걸 준비하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방문자수가 급증해서 이상하다 했더니

Photo Best에 걸렸다.
제목이 참.. 부끄럽..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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