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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묘지도 딸아이의 놀이터일뿐. 서삼릉 산책

딸!

by dunkin 2012. 10. 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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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집구석에만 박혀있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아내와 딸을 버리고 훌쩍 집을 나서긴

후환이 두렵고 ㅎㅎ


그래서 딸아이 운동(?)도 시킬겸
모두함께 가까운 서삼릉을 다녀왔다.



정릉,효릉 및 예릉을 합한 능호 '서삼능'
즉, 조선왕실의 묘지라는 이야기.

하지만 갓 16개월된 딸아이기에 교육적인 목적따윈 없고
단지 잔디밭이 있다는 이유로 이곳을 들렀다.





잔디밭만 보면 일단 마냥 신나는 딸 ㅋ

저 자세는!!!

요즘 전세계를 달구는 바로 그것? !!





말춤 추는 딸 ㅋㅋㅋ

손이며 발이며 .. 어찌 비슷하네 ㅋㅋㅋ






어도 위를 떡하니 걸어다니는...

하긴 너 몸에도 왕족의 피가 쪼매 흐르긴 할거다 ^^;;






설마 으..응가?!

다행히 그건 아니고... 휴~

진땀나네 ^^;;;





땅에 떨어진것 뭐 하나라도 줏어가려고 뒤적뒤적...





조물조물 ....





그러더니 솔방울 하나를 손에 쥐고 일단 달려감 ㅋㅋ

마냥 달리는...

목적은 없음! ㅋ






'아빠줘~' 하면 

뭐든 웃는 얼굴로 나에게 건네주는 딸아이 ^^

아빠미소 방긋~









엄마 아빠가 있건 말건... 막 돌아다니는...

잘 걷기 시작하니 이것 참..

한눈팔면 큰일나겠음 -_-;;






한참을 온 사방을 돌아다니더니 물 내놓으란다.

상전이 따로없다 ^^;





지극한 눈빛으로 엄마를 바라보는 딸...

이거 분위기가 어찌 묘한것이~





헐 ㅋㅋ

대낮부터 이게 왠 에로에로한 장면 ㅋㅋㅋㅋ

입모양 걸작이로세 ㅋㅋ





저번에는 아빠신발 신겠다고 해서 신겨줬더니
오늘은 엄마신발 들고와서 내밀면서 신기란다 ^^;;

말도 못하는게 의사전달은 확실하다.

뭐든지'응~응~'





조선왕실의 묘지를 놀이터 삼아
한나절 잘~뛰어 노신 딸아이.

하루종일 신나서 기분이 좋았지만...





암. 한번쯤 울어주셔야지 ^^;;

배고프고 졸리다 이거지...

슬슬 집에 가야 할때인가보다.






아!! 서삼릉 왔으니 서삼릉 사진도 남겨야지!!

여기까지 왔는데 딸사진만 잔뜩 ^^;;;;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중.

저물어가는 햇살에 물든 들판이 아련~하니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인다.





딸아이가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즐거웠다면

이 아빠는 오늘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하루.





그러고 보니 아내와 연애할때.. 한8년전쯤
바로 이자리,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나 지났다니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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