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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 자연휴양림 제2야영장 - 나름 운치있는 장마철 우중캠핑!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13. 7. 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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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쯤에 예약해놓은 용대 자연휴양림

장마철이지만 뭐.. 나름 이것도 운치있을듯 하여 기분전환겸 다녀왔다.

우리 가족과 장모님 장인어른을 모시고
제2야영장 야영데크 1개와 연립동 하나씩 빌려서
어른들과 딸아이는 연립동에, 아내와 나는 야영데크에서 캠핑을 ㅎ




비가 내리는 와중에 출발.
강원도에 들어서니 낮게 깔린 구름과 군데군데 피어나는 안개가
나름 멋진 풍경을 선사하더라는..





맑은날은 볼수없는 풍경.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용대자연휴양림.

유명산 자연휴양림 같은 경우는...
3시전에는 절대 열쇠를 안내줘서 어르신들 모시고 관리소를 몇번이고 왔다갔다 한 불편한 경험이 있었는데.

여긴 강원도라 인심이 좋아서 그런지 조금 일찍 왔음에도
'산책좀 하시다가 3시에 입실하세요' 라며 미소와 함께 열쇠를 미리 내어줬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원칙대로 빡빡하게 칼같이 시간을 지키는게 맞긴 하지만
이처럼 세상 조금 부드럽게 살면 얼마나 좋은가...






관리소앞 계곡

물살이 후덜덜하다.

야영데크 예약하둔곳이 계곡바로앞의 제2야영장인데 살짝 걱정이 되는 순간이었다.






용대자연휴양림 관리소 앞에는 안보전시관 이라는곳이 있던데 그 앞에 전시된 자주포와 탱크.
전시관은 현재 운영을 안하는건지.. 주말만 운영하는건지 문은 닫혀있었다.





휴양림 임도를 따라 죽~ 올라가다보니
휴양림 내 사유지에 산장. 민박같은곳도 몇군데 있더라는...
뭔가 좋아보였다 ^^;





일단 연립동에 들러서 짐 풀고~





할아버지 다리에 누워서 시건방진 자세로 우유 빠는 딸아이 ^^;





발코니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비에젖은 숲을 보며 커피 한잔~ 크~





연립동 1층에 있는 목공예체험.
이제 갓 두돌지난 딸이 뭘 하겠냐만은... 뭐라도 시켜놔야 말성을 안부리기에 ^^;;;

나름 집중하며 핀셋들고 꼼지락대는게 어이없음.





딸아이가 참견하고 엄마가 만든 목걸이.

뺏어가는줄알고 째려보는.. 속상함이 묻어나는 저 눈. 헐~





비도 오고 딱히 할것도 없으니... 나도 도전!!

딸아이처럼 간단한 목걸이따윈 자존심이 있지... 훗~

이정도는 해 줘야~





잘 만들어보려 애 썼는데...

이정도면 괜찮은거 같은데...






그리고 2박3일간 나의 공간이 될
제2야영장 204번 야영데크.

오래간만에 와우빅돔도 펴보고...

우중캠핑. 나름 그림이 괜찮다.






야영데크 바로 앞엔 이렇게 멋진 물놀이 공간이 ...

딸아이가 여길 좋아할듯 해서 애써 예약을 했는데
비가와서 망했다 ㅋ

사진상으로는 잔잔하니 저정도면 물놀이 해도 될듯해 보이지만
춥기도 하거니와, 비때문에 꽤 물살이 쎈편이라 물놀이는 엄두를 못내는 상황.






데크 옆쪽으로도
그림처럼 멋진 공간이...





그리고 찾아온 밤.





흐릿한 조명아래

흐르는 계곡물과 타프를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한잔 하며 아내와 단둘이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좋은 시간을...

딸아이 놔두고 아내와 나 둘이서 시간을 보내니.. 이리 좋은것을 !!!

...

여기서 아내와 같이 자려고 했는데
밤에 비와서 계곡 넘치면 큰일난다며 걱정하는 장인,장모님.
결국 아내도 연립동으로 올려보내고
고집부려 나 홀로 텐트에서 잤다.

여기 직원 이야기로는 자기가 있던 10년동안 넘친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하니 걱정안해도 될듯.


빗소리들으며 혼자 자는것도 나쁘지 않더라는 ㅎ






자고 일어나 텐트를 열어보니 물안개가...





아무도 없는 조용한 숲속에서 맞이하는 아침.

그것도 혼자!!

일상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인지
이렇게 한번씩 외진곳에서 혼자 시간을 보낼때
살짝 행복감을 느끼기도...

유부남만.. 아니 애기아빠만이 느낄수 있는 감정이랄까 ㅋㅋ





제 2 야영장 앞 도로(?)

물에 잠긴 저 길을 통해서 제6야영장으로 건너가게끔 되어 있는데
물이 불어 건너가기 힘든상황.

그래도 어제보다는 물이 많이 줄었길래 제6야영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한번 넘어와봤다.






다리(?)건너가면서 한컷.

제2야영장의 내 텐트가 보인다.





파노라마도 한컷.





여기가 제 6 야영장.

계곡을 건너오기 힘든 상황이라그런지 아무도 없다.

제2야영장이 물놀이 하기 좋은 공간을 바로 앞에 끼고 있는게 최고의 장점이라면
제6야영장은 지척에 계곡이 있고 거기다가 넓은 마당이 있는게 장점인듯.

(알고보니 6야영장은 오토캠핑장이라.. 데크옆에 주차를 하기에 저 너른 마당이 주차장이었음 -_-;; )






6야영장 데크 뒷쪽의 계곡.

2야영장 앞의 계곡 조금 상류.




풍경이 근사해서 파노라마 한컷 찍어봤는데... 느낌이 전혀 다르다 ㅠㅜ

나름 조그마한 폭포도 있고..  시원한 물살에.. 멋진 계곡이었다.





이름모를 야생화덕에 마음에 드는 사진도 한컷 찍고...



2박3일간의 용대 자연휴양림에서의 휴식.

비록 내내 비가 왔지만
좋은 공기 마시며 느긋이 쉬기도 하고, 아내와 좋은 시간도 갖고
우중캠핑의 낭만도 있었고...
나쁘지않은 여행이었다.



아래는 산책하면서 구경한 다른 야영장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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