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그만한 공연은 딸아이 달고 구경다니기 힘들것 같아서
개막식 전에 하는 이동형 거리극만 구경하기로...
가을밤 호수공원 분위기 좋~더라...
축제기간이라 이런저런 체험 부스들도 많이 설치가 되어 있었다.
악세사리, 비누, 양초.. 뭐 그런것들 말이다.
광장으로 가는길에 오늘 보고싶었던 '소때들' 이라는 이동형 거리극에 등장하는 인형이 준비중이었다.
근데.. 응?
달랑 2마리?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사진보니 야 이거 볼만하겠다! 싶어서 왔는데
사진에 보이는 저 인형 2마리 (나중에 보니 작은소도 한마리 더 있었다.)가 전부!!
무려 제목이 소때들! 인데 말이지...
독특하게 생긴 소때들이 잔뜩 등장하는 근사한 광경을 생각하고 갔는데... 아...
달랑 2마리라니...이건 아니지 ㅠㅜ
광장을 가득 체우고 있는 인파들.
뷰가 좋은곳은 이미 만원이다.
공연이 시작되는듯 한분위기.
저 멀리서 슬금슬금 다가오는 소때들
독특하게 생긴 인형 디자인이 꽤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작은 규모와, 음악없이 슬금슬금 움직이는제 전부인게 많이 아쉬웠다.
'공룡기사단의 부활'이라는 이동형 거리극에 등장할 공룡들.
한 구석에서 등장하길 준비중인... 자전거 처럼 패달로 움직이는 공룡
오.. 티라노~
꽤 커다란게 근사하게 생겼다.
대기중인 전동차 위에 공룡.
'공룡기사단의 부활' 이라는 공연이 시민참여 퍼레이드라고 하더니
미리 참여한 일반인들이 붉은 깃발을 들고 등장.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이리저리뛰어다니고 그러던데...
음..
'시민참여'라는 뜻은 좋게 봐줄 수 있으나 저 시민참여단이 일종의 벽이 되어 공연을 가리고 있으니
주위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불편해 했다는 사실.
무대가 없는 거리공연이다 보니 관객들 시점이 공연에 등장하는 사람과 같은 높이기 때문에
정작 관객들은 시민참여단 뒷통수 사이로 공연을 봐야하는 뭣같은 일이 생기는것이었다.
다음에는 이런점 고려해서 반영해주기를...
이런저런 공룡, 괴물같은 인형등 재미난 케릭터가 다수 등장.
많이 산만했지만 그덕에 축제 분위기가 나는듯.
자.. 이제 대형공룡 등장~
대형공룡의 백미, 타라노 ㅎ
한발 물러서서보면 꽤 괜찮아 보이는...
쿵쿵 음악소리 나고, 저 멀리서도 보이는 대형 인형들이 등장하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한참을 춤추며 분위기가 무르익자 개막식장 쪽으로 이동.
딱히 외부 조명도 없이 컴컴한 호수길을 지나가는데 준비한분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좀 별로라는 생각이... ^^;
이건 낮에 해야 하는 공연인듯.
그나마 자체 발광하는 소때들의 행진은 볼만했다.
음악도 없이 슬금슬금 움직이니 좀 밋밋해서 그렇지...
저 소...
아무리 봐도 다지인이 참 괜찮은듯.
케릭터 인형으로 팔았다면 아마 하나 샀을거다.
동영상도 하나 첨부
공룡기사단의 부활, 소때들 거리행진 동영상
개막식 공연은 별로 흥미가 없어서 그냥 거리극만 보고 집으로 오는코스에
'마법의 숲:고양의 속삭임' 이라는 공연이 있길래 잠시 보고 가기로...
해외초청작 이라고 되어 있어서 볼만하겠다 싶었는데
흥미 보다는 예술성에 무게를 둔 탓에 좀 지루한편이었다.
그나마 무척 인상적이었던것은
빔프로젝트로 나무에 쏜, 사진에 보이는 부처의 얼굴이었다.
흘깃 보면 잘 모를만큼의 밝기로 정적인 이미지들을 나뭇잎에 투사 하는데 이게 분위기가 꽤 괜찮다.
고양호수예술축제 기간 동안만 할것이 아니라 상시 설치해 두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에 오는길에 동네 놀이터에서 딸아이와 잠시 노는중 ㅎ
딸아! 말은 이렇게 타는거야!! ㅋㅋㅋ
...
아무튼. 조금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10월6일(일)까지 4일간 이라는 기간동안 다른 재미있는 공연을 더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