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닭갈비
춘천에 가면 꼭 먹야봐야 할것같은 음식 하나.
(막국수도 빼 놓을수 없지..)
의암호로 낚시 왔다가 돌아가는길에 저녁을 먹으러 닭갈비 집을 찾았다.
아는곳도 없고.. 인터넷 검색하기도 귀찮아서
네비게이션에 반경 10km내의 맛집을 찾으니
제일 가까운곳이 바로 이 '춘천명물 닭갈비 막국수'라는 집.
일단 무작정 달려갔는데...
헐~
규.. 규모가...
저 앞에 보이는게 신관이던가 그렇고 ...
여긴 별관...
(별관에선 숯불닭갈비를 한다고..)
이게 본관...
무려 건물이 3개나 있는 초대형 닭갈비집이더라는 ㄷㄷㄷ
신관,별관,본관 합이 800석 규모라니 닭갈비 공장인가 ㄷㄷ
본관 입구.
셋중 어디로 들어갈까.. 하다가 기왕이면 본관! 하면서 들어갔지만
어디를 가도 상관없을듯.
앉자마자 '닭갈비2인분요?' 라는 말과 함께
1분 내 대령된 닭갈비.
(깔린 찬은 동치미와 쌈채소와 쌈장. 마늘,양파,고추 그리고 락교 끝~)
완전 빠름!
네비게이션 안내에 쓰여있던 신소재 안후다이징알루미늄 프라이팬 이란게 궁금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그냥 불판같다.
아후다이징알루미늄이 뭔지는 모르지만 아마 코팅된 알루미늄 같은데
요즘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은 알루미늄이 치매를 유발한다고 하더라는 이야기가 문득 신경이 쓰인다.
허나 뭐..오래 사용해서 일부 코팅이 벗겨지긴 했지만 음식닫는곳은 알루미늄이 보일만큼 벗겨지질 않아서 큰 무리는 없어보인다.
조리가 다 될 동안 아주머니께서 왔다 갔다 하시며 볶아주시고...
이제 떡은 드셔도 되요~ 라며 언제 먹어도 되는지도 알려주신다.
조리되는동안 남자 둘이서 별 할이야기도 없이 불판만 멀뚱멀뚱~ ㅎㅎ
이제 다 드셔도 되요~
상추랑 깻잎에 싸먹으니 맛이 있다.
내가 입맛이 유난스럽지 않아서 그런지...
닭갈비란게.. 어디어디 닭갈비가 유명하다고 해서 가서 먹어보나
동네 골목에 닭갈비를 먹어보나... 크게 차이가 없다. ^^;;
고로 닭갈비는..
맛 없지 않으면 훌륭한거다! 라고 생각한다.
밥 볶아먹기~
밥 2인분인데 볶아놓고 보니 그닥 많은양은 아님.
그래도 남자 둘이서 닭갈비 2인분에 볶음밥 2인분 먹으니..
배 불러서 한숟가락 남기고 왔다.
6시 조금 안된시간에 가게에 왔을때는 그래도 빈자리가 꽤 있었는데
밥먹고 나서는 7시경에는 빈자리도 없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계속 밀려들고 ㄷㄷㄷ
깜짝 놀랬다.
내국인뿐만이 아니라 외국인들, 예약손님... 정신없이 들이닥치더라는 ㄷㄷ
그정도로 이맛이야!! 라고 할 정도는 아닌것 같은데.. 소문이란게 무서운거...
나오면서 주방 한컷.
깔끔해 보이나.. 정작 중요한 부분은 안보이는곳에 다 있고
보이는것은 일부분뿐.
유명세에 손님이 들끓는 집 중엔 소문듣고 갔다가 화가 나서 오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그래도 깻잎 더달라~ 동치미 더달라~ 이런저런 요구에도 재깍재깍 응대해주고,
주문 받고 나몰라라 하는 경우도 없고, 맛도 있고...
정신없이 바쁜와중에 기본은 충실하게 지켜준다.
초대형 닭갈비집이라는 볼거리(?) 구경하러 다시 한번 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