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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스키장 09-10시즌 첫보딩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9. 12. 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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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도움으로 스키장내 마운틴 콘도에서 편안하게 하룻밤을 지내고
주섬주섬 장비챙겨들고 콘도에서 나오면... 바로 슬로프!
마운틴 콘도의 최대 장점인듯....


같이간 후배와 아내는 신한카드신공을 펼치사.. 종일권 (오전+오후+야간)권을 공짜로 얻어내고
나는 우울하게 요금을 지불하고 리프트권을 끊어야만 했던 슬픈 이야기가... ㅠㅜ




아아.. 백설의 슬로프~

이게 얼마만인지!

그런데 예전처럼 빡시게 타고싶은맘도... 1초라도 빨리타고싶은맘도.. 흥분되거나 기술을 늘리고싶은 마음 같은건 전혀 안든다. -_-;;;

작년에 팔분질러먹은것 ( http://dunkin.tistory.com/2604 ) 때문인지.. 늙어서 그런건지.. 이제 탈만큼 타서 슬슬 지겨워지는건지 아리송하다 ㅎ









아내와 함께 한컷.
나는 보드를, 아내는 스키를 타는.. 조화롭지 못한 부부 ㅎ

무려 같이 살기까지 하면서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일부러 요즘 같이나온 사진좀 찍어보려 하는데..
정말 커플사진이.. 알흠답지가 않다 ㅋㅋ

2004년부터 6년간 주구장창 입어온 저 패딩때문일까... 2002년부터 8년간 입어온 저 바지때문인가!!!

이쯤 했으면 하나 사줄만도 한데 말이지 ㅠㅜ








평일에 오면 황제보딩을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런대로 사람들이 좀 있는편이었다.
그래도 저정도면 꽤 맘편히 탈 수 있는정도.

작년에 팔 한번 분질러먹고는 부쩍 겁이 늘어서 주위에 사람 비슷한것만 다가와도 완전경계모드 ㅋ
보드란게 겁먹지말고 과감하게 기술을 걸어줘야 하는데 말이지...

진정한 관광보더로 다시 태어나다 ㅠㅜ


저 슬로프가.. 하이원 지도에는 초급이라고 되어있는데
성우리조트의 브라보 정도의 경사.
쌩초보님들 사고내기 딱좋은...








스키장..
별거 없는데...
매년 봐도 거기서 거긴데...

어쩌다 한번씩 순백의 슬로프를 흘끔 볼때
"아.. 좋다.." 라는 생각이 아직도 언듯 언듯 든다.

그래서 아직 발을 못끊나보다...








하이원 정상에서.

하이원 마스코트와 함께...








"스키장 왔으면 상급 한번 타야지?!" 하면서 제일 정상까지 곤도라 타고 올라와선...
아찔한 경사를보며 "이..이건 좀.." 하며 덜덜거리며 주저하는 아내와 후배.

올시즌 첫 보딩이다 보니 간만에 아찔한 경사를 보니 겁나긴 겁나더라.









하이원 정상에.. 이런게 있었구나.

생전 안하던 기념사진질.








후배와도 기념사진질.

매년 옷이 바뀌지않는 두사람 ㅋㅋㅋ

10년은 더 입어야지!!!








정상의 패트롤 숙소앞에 개를 한마리 키우고 있더라.

품종 모름. 성별 모름.







사람을 잘 따르고 착해보이는놈.

주머리늘 뒤적거리며 초코바를 꺼내니 이놈.. 초코바인지 알아보는 모양이다 ㅋ
마냥 좋아서 환장하며 달겨들더만.







초코바 잘라서 먹여주니 마냥 친한척 ㅋㅋ

그리 맛있냐 ㅎ







캬~ 이맛이구만유~







이쉑 ㅋㅋ 왤케 친한척 ㅎ









1년만에 보드질이 힘들었는지
오후들어 떡실신한 후배.

보드타는내내 허벅지 부여잡고 허벅지 터진다며 징징거리기 바쁨 ㅋ









나는 오후들어서 근육이 풀렸는지 의외로 점점 신이나더라는...

곤도라에서 요딴 미친짓 할만큼 펄펄 ㅋㅋ








근육통에 시달리면서 오늘의 마지막 보딩을 위해 힘겹게 곤도라 타러 가는중.

딱봐도 지친게 티남 ㅎ

공짜표나, 시즌권 끊어서 탈때는 슬렁슬렁 타게 되는데
막상 현장에서 리프트권 끊어서 타면.. 왤케 아까운지
몸이 힘들어도 끝날때까지 바득바득 타고 오게되더라는 ^^;;;









시간이 가면서 근육이 풀리고 어쩌고 하는것도 아까까지 ^^;;

아이고 죽겠다~









오후 4:30분.
오후 타임 끝날시간.

해가 지는 풍경이 멋지더라.

시간맞춰 슬로프 올라와서 오늘의 마지막 보딩을 대기하던중.
최후의 1인까지 다 내려가고 마지막으로 슬로프를 혼자 쓰고싶었으나 그건 좀 무리였고
그나마 몇명 없을때 내려오는데 ...

황제보딩. 좋더만 ㅎ









슬로프 중간쯤에서 힘들어서 쓰러짐 ㅋ
허벅지 터질것만같은 고통 ^^;








잠시후 뭐가 뒤에서 털썩 하길래 보니 "아이고 내허벅지~~~" 하며 주저앉는 후배놈 ㅋ

녀석이나 나나 같이 늙어가는게 틀림없다.









오후타임이 끝날때까지 버티다가 거의 마지막으로 내려왔더니...
내려오는 중간에 위험하게시리 제설차가 슬로프 정리를...

어.. 어이~ 아직 우리 안내려갔다고~~!

하지만 저녀석이 지나가고 다져지고 정리된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데
감탄이 절로나올만큼 멋진 슬로프상태에 환호성이 절로 나오더라.
하루중 제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의도하는대로 예민하게 엣지 딱딱 먹어주고 튕겨주고 ^^
마지막 까지 기다렸다 타길 정말 잘했다 싶더라.


간만의 보딩..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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