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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낚시 - 구이지 보팅, 장성에서 물먹고 처음가본 구이저수지

낚시

by dunkin 2013. 6. 23.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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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가을 장성호로 낚시를 다닌게 벌써 ..
헉! 올해로 벌써 5년째다.
시간 정말 무섭게 빨리 가는듯.

보통 석가탄신일 즈음 해서 한번 다녀오는데 올해는 일부러 조금 늦게 장성댐을 찾았다.

보트 밑으로 꾹꾹 처박는 장성호의 돼지 배스들을 기대하며...




장성호 부근. 한적하니 이쁜 시골길을 달려서 곧 장성호에 도착했으나...


헐!!

동력보트를 이용한 낚시 금지란다 -_-;

세상에나.. 민박까지 예약해놓고 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민박도 줄줄이 취소되는바람에 민박집 아저씨 짜증 만땅 ^^;)

대략 무슨일인고 찾아보니
장성호에 조정경기장이 있는데.. 인근 선수들이 와서 종종 연습을 하곤 하는데
고마력 엔진을 달고 낚시를 온 왠 매너없는녀석이 조정보트 가까이 막 지르고 다닌모양이다.
보트가 일으키는 파도에 안정성이 떨어지는 조정경기용 배는 좀 위험했던 모양.
그래서 조정경기협회에서 장성군에 동력낚시를 못하게 해 주십사...
뭐 이렇게 된거라는 이야기라고 하던데

동력보트가 일으키는 물결이 조정연습에 방해가 되는건 아는데 아무리 그래도
아니.. 장성호가 조정연습하는 사람들 전용도 아닐터. 여러사람이 같이 이용하는게 옳지않은가.
여러 사람이 오다보면 매너가 개똥인 사람도 간혹 있을 수 있다고 해도
그렇다면 그사람을 탓할일이지... 어른스럽지 못하게 무조건 우리말고 다른사람은 못쓰게 해달라 때쓰는건 뭔지...

 애써 조정연습에 피해갈까 신경쓰며 낚시인들 욕먹을까 쓰래기 하나 안버리려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은 눈에 안들어오시나.
인근 나주호에 장성호에.. 여기저기 보팅금지 소식만 들리니 기분이 썩 좋지가 않다.
짜증나는데 확 카약으로 바꿔버려?


암튼.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막막하던차 근처 구이지로 가보자는 후배의 이야기에
처음으로 구이지로 배스낚시를 가봤다.






장성호에서 한시간쯤 달려온 구이지.

오~ 그림은 좋다.
마치 리틀 장성호 같은 느낌.






인근 마을과 붙이있는 구이 저수지.

동네도 말끔하고, 뭔가 살기 좋은곳 같은 느낌.






but... 낚시는 참 안된다.

5월에는 잘 잡혔다고하는데 요근래 재미봤다는 사람이 없는게
낚시가 잘 안될때인가보다.

그래도 힘겹게 한마리 건지긴 했다 ㅠㅜ






구이지 유일의 슬로프는 호수산장이라는 음식점을 통해야만 이용할수가 있다.
남의 영업장을 들락날락 거려야 하기에 눈치가 보일만도 한데
가만보니 왠만하면 여기서 배 내리고 올리고 낚시하게끔 하는모양.

낚시하는 사람이 결국 손님일거고, 식사시간되면 가게에 와서 밥도 사먹어주고 하니 서로 win win인거다.
그렇다고 모든이들이 다 저기서 밥을 사 먹진 않을터.
몇몇 사람들은 소란을 떨며 슬로프만 이용하고 횅하고 가버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일부사람들 때문에 슬로프를 막아버리는 미련한짓은 안하는것이 덜컥 보팅 금지해버리는 장성호랑 비교가 된다.






어차피 휴가 내고온것. 이곳 호수산장에서 1박하고 가기로...

저곳이 민박집으로 이용되는 건물. 근데 속소가 좀 ㅋㅋ





음식점에 식하는 룸으로 쓰던 가건물인데 민박으로 운영하는듯.

이렇게 이불 깔아주고.. 전기 온돌 깔려있고... 하룻밤 잠자기엔 문제가 없다.

but..  샤워는 공동화장실의 샤워장을 이용해야 하고..
뜨거운물은 안나온다 !!! 는 큰 결함이 ^^;

그래도 물가에 바로 닿아있어서 낚시하다 덥고 힘들면 잠시 낮잠도 잘 수 있고
낚시하다 배고프면 바로 밥도 먹을 수 있고...
이런점은 완전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아..  힘들게 잡았다 싶었는데 이게 뭐임 ^^;;






그나마 준수한 사이즈.

잘 안잡히지만 일단 잡히면 힘쓰는게 장성 못지않다.
5월에 오면 참 재미있을듯.






그래도 뜨문뜨문 한마리씩 잡기는 하는....







구이지에서 재미있는것은 상류쪽은 꼭 숟가락으로 퍼놓은것 마냥 물속이 죄다 험프가 발달되어 있는게
편광안경끼고 물속을 보면 뭐 이런곳이 다 있나.. 싶을정도.

험프에서 재미를 본 사람들이 많던데... 안되는 날은 험프 할아버지라도 안되는거다. ㅠㅜ





아 힘들게 또한수~

편광안경쓰고 가만히 보면 가끔 돌무더기 옆 같은곳에 붙어있는 배스가 보이는데
바로 옆에 루어를 떨어뜨려도 시선한번 안주는 무심함에 맘상했다고나 할까...
진짜 코 앞에 딱 떨궈주면 겨우겨우 물어주는 힘든 낚시 ㅠㅜ






호수산장의 백반.

1인 7천원.
둘이 먹고 카드 내밀면 별로 안좋아하더라는 ^^;;
백숙, 오리탕.. 이런거 하는집인데 낚시꾼 주머니 생각해 백반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찬이니 국이니 맛도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낚시하다 말고 배만 내리면 바로 밥을 먹을수 있으니 무척 편리.

낚시도 안되는데 밥먹고 일단 낮잠 한숨 때리고~






난데없는 소나기 -_-;;;

마냥 쏱아지는 비를 맞으며 황당해하는 후배녀석 ㅋㅋ

보팅하다 갑자기 비내리면... 그냥 맞는 수 밖에 ㅠㅜ






빗방울이 굵은게 따갑다.






무슨놈의 소나기가 한시간이나 내리는지...

비 그치니 이젠 물안개 끼며 찬바람까지 솔솔 불어오는게... 참 안도와주네





그와중에도 낚시는 계속된다.

큼직한거 딱 하나만 잡자!!






빨리 접고 가라는건지.

큼직한거 딱하나만.. 하고 얼마 있지 않다 정말 큼직한거 하나 걸려주는 ^^;;;







그나마 49cm 짜리 큼직한 녀석을 잡아서 기분은 많이 좋아졌다.

49cm. 잘잡힐때는 그냥 그냥.. 하겠지만 오늘같은날은 완전 반가웠다.






또 한마리. 험프에서...





이녀석도 험프에서.

이틀동안 잡은게 겨우 아홉마리 ㅠㅜ

멀리 전라도 까지 와서 훅~


그나마 장성에서 보팅했으면 눈에 익은곳도 많고, 나름 경험이 있어서 이렇지는 않았을텐데
많이 아쉬웠다.

지금 생각해도 짜증이 나는 장성댐 보팅 금지!
내 가을에는 카약 사들고 장성가서 낚시 해 주마.
일부러라도 조정경기 배 옆에서 알짱대줄터이니 카약도 금지시켜 보던지!
( 이나이먹고 유치하게 .. 나도 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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