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줏어들은 '야끼소바'... 한번 해보지 뭐 -_-

일상다반사

by dunkin 2006. 2. 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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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끼소바 라는것을 어디서 줏어들어서
심심하던 차에 이거나 해 보자 싶어서 도전.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거 상당히 먹을만 하더라는 !'



...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서 재료들 좀 사다가 한번 해 보기로 마음먹고
귀찮은 발걸음 옮겨서 마트에 들렀다.
(이게 얼마나 귀찮은 일이냐면... 사무실에서 집까지 가는길의 20배 이상을 더 걸어야 하는거다 -_-)


숙주나물이 들어간다니.... 숙주나물 찾아 삼만리 해서 발견.

-_-;;;

이따만한 봉다리로 한가득씩 밖에 안파는 숙주나물...

이럴때 정말이지 재래시장에서
'총각 한끼 먹을건데 삼백원어치만 줘요 *^^*'
한방이면 한웅큼씩 쥐어주는 아주머니가 그립다'

가쓰오부시도 하나 사고...

그리고 또 .. 보자....
피망도 들어가면 좋다니 피망도 하나 사고...
생면도 있어야 한다니 생면찾아 삼만리.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생면 -_-^

진열대 근처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생면은 칼국수면밖에 없고 우동면은 없단다 -_-^

할수없이 아까 라면 코너에서 봤던 3개 한묶음으로 파는 '동원 우동'을 싼맛에 들고왔다는...

그리고 또.. 보자.... 라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감식초' ^^;;;

몸에도 좋다니 하나쯤 있으면 좋겠지 머~ 라는 생각에 덜렁 집어들고.

그때 마침 옆에 보이는 그린자이언트 옥수수 깡통.
감자셀러드 할때 넣어먹으면 좋겠네~ 깡통이니 오래 놔둬도 괜찮고 뭐.. 라며 또 집어들고

그때 또 마침 눈에 띄는 '미림' -_-;;
양념할때 가끔 아쉽던건데 본김에 하나 사지 뭐~ 라면서 또 집어들고

돈까스 소스도 보이길래 하나 집어들고...

올리브유도 보이길래 하나 집어들려다가... 비싸서 망설이고 망설이고 망설이고...
들었다 놨다 3번쯤 하고.. 진열대 한 2바퀴 돌고... 없다고 죽는것도 아닌데! 라며 포기 ^^;;

냉동식품 코너에서도 몇번을 망설이고 과일코너에서도.. 육류코너.. 생선.. 주방용품.. 음료,유제품...
빙빙돌며 들었다 놨다 한게 몇번인지 ^^;;;;;


'야끼소바 할것만 살거였잖아!!!' 

초심을 떠올리며 대충 장봐서 집으로 .. 집으로..



...


만드는법이야 전해 들은바 대로
집구석에 있는 재료들 대충 모아다가
마늘 하나 까 넣고 , 양파 썰고, 피망 썰고 숙주 넣고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돼지고기 넣고
들들들들~ 볶아주고

우동면 살짝 끓여서 찬물에 행궈서 물기 쪽~ 빼주고선
야체와 섞어서 들들들들~

거기다가 어떤음식이던지 맛있게 해주는 마법의 '굴소스' 한스픈과 약간의 돈가스 소스도 첨가해서
들들들들~~ 볶아주면 끝.

마무리로 거기다가 '가쓰오부시' 살살살살 뿌려서 멋&맛을 내주고
열심히 먹으면 되는거다.




짜짠~




갖은 고난 끝에 완성한 '야끼소바' !!

( 오래간만에 보는 물고기 접시 ㅋ )


간단하게 해 먹을수 있고
조리법에 비해 꽤 맛이 좋은편이라 간간히 해 먹을듯.
(남겨진 숙주와 피망과 기타 재료들을 처치 하려면... 한 3번은 연달아 해 먹어야 할듯 ㅠㅠ )
돼지고기, 데쳐진 숙주나물의 서겅서겅하게 씹히는 맛도 좋고

'있어보이니깐!' 이라고 생각하며 사다 뿌린 가쓰오부시가 멋도 나지만
야끼소바의 맛이랑 너무나도 잘 어울려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는..  ^^



간만에 요리를 했더니

피곤해서 설거지는... pass~

(뭐.. 몰아서 주말쯤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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