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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출판단지속 이채 쇼핑몰. 그속의 극장 'AT9'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04. 9. 2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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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계획이 서고..
엘쥐 필립스 LCD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고..
기타 등등으로 일산 근처 파주지역이 덩치가 커질듯 해보이는 분위기에 편승한것인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파주 출판단지 안에 쇼핑몰이 문을 열었고
그 안에 9관짜리 영화관이 들어섰다.

'AT9'

가까운데 사니.. 어찌 또 안가볼수 있으랴 ^^;;;


이채 쇼핑몰은 '이채롭다' 할때의 그 '이채'의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AT9' 은.. 당최 무슨 뜻인지 알수가 없다 -_-;;;
( 9관짜리가 '9' 를 붙인것 같은데.. AT는... 쩝. )





암튼.. 오밤중에 파주 출판단지 속의 '이채 소핑몰'을 찾았다.

파주 출판단지도 뭐랄까 아직 알려지지 않고 다소 썰렁한 분위기인데...
거기다 꽤나 규모가 되는 쇼핑몰을 덜렁 지어놓긴 했는데... ..
아직은 입점 매장도 거의 없고 정식 오픈이 아닌듯한 분위기였다.

극장은 상영을 하고는 있지만.. 다른 매장자리는 텅텅 비어있고 이월상품이나 도매급 물건을 보따리로 싸다가 파는.. '망했습니다. 1000원 균일가!!' 이분위기더라는...




'망했습니다' 분위기의 도매급 물건들이 한층을 가득 체우고.. 그 옆의 계산대 ^^;;;;
괜히 웃겨서 한컷 ^^;;;;


뭐.. 쇼핑하러 온것이 아니고 영화를 보러 온것이니.. 신경 끄고..

AT9 으로...









이채쇼핑몰 한쪽을 차지하는 극장코너.
옆쪽으론 '난타' 전용 공연장도 들어섰더라는...
이번 추석연휴때 첫 공연이었던듯 하더라.

사진상으론 그럴싸 한데... 실저로는 아직 뭔가 정돈이 안된 조금 방~ 뜬 이상한 분위기 ^^;;;




한쪽벽엔 반짝반짝한 조명이..
저 둥그런거 안엔 PDP TV를 칸칸이 체워놓을 작정이었나본데( 사각으로 자리가 파여있다)..
가운데 한놈만 PDP가 걸려있고 나머지는 빈칸이더라는...

아마.. 추측컨데 ... 예산부족이 아닐까.. 흠흠..




뭐.. 그래도 이뻐 보이는 벽이라.. 배경으로 한컷찍어주고 ^^;;;
( 뭐가 좋은지.. 저 ... 푼수같은 얼굴은.. ㅠㅠ 존나 맘에 안든다 -_-)

아마 아이스크림 때문에 활짝 핀 얼굴이었나보다 ㅠㅠ 초딩도 아니고 ㅠㅠ
참고로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천원이고... 맛있다.





여기거 진짜 AT9 들어가는 입구.

뭔가 화려한듯 하면서도 ... 몇년.. 아니 십여년전 쯤에 유행한듯한 스타일이 아니더냐.
으으음...
그래도 막 지은거라 깔끔하긴 하더라는...




형광등길을 지나서면 이런 등르런 쇼파와 매점과 매표소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 있다.
틀림없이 1층으로 들어와서 계단한번 지난적이 없는데... 왜 2F로 표기가 되어있는지
아무리 봐도 이해할수 없었다.

그리고...
극장 대목 '추석'인데도 불구하고...
9개관 전관이 .... 매진이 하나도 없다 -_-;;;;;
덕분에 예매도 없이 가는대로 영화표를 끊긴 했지만... 존나 묘한 위화감이 들었다.




AT9에서 볼 영화.. 빌리지의 광고물 앞에서...

마치 영화속한장면인냥 연출을 시도 했으나.. 대략 실패 ㅠㅠ

( 나 붉은옷 입고 있거든? Bad color!!! ㅋㅋㅋ )




표를 내고 들어서면...

좌우로 극장이 죽~ 9개가 있고...

존나 이채로운 바닥카펫과... CGV 나 메가박스의 어두운 통로에 익숙해져 있는 내게는 
아주 낮설게만 보이는 존나 환한 조명이 이채롭더라는 .. ^^;




극장안은... 대충 이렇게...

9개관 중 내가 간곳은 9관. 
9관이라 작은건지.. 9개관이 모두다 이런 소규모인지... 알수는 없지만... 
(아마 9개관이 다 이만 이만한 규모라고 생각한다. )
암튼 이 9관은 아주 작다.
이 사진이 제일 뒷줄에서 찍은 사진이다 ^^;;; 
의자가 6열이던가?7열이던가? 아마 그랬던걸로 기억이 된다.
 
큰 규모의 극장을 좋아한다면 ... 찾지 마시길.. 




텅텅빈 극장에서
가족적인 분위기로 영화관람을 ^^

한적하게 영화감상을 할수있어 너무 좋더라는 ^^


그리고 놀라운것은....
이 조그만 규모의 극장에
음향시설이 대박이라는 !!!!!!!!
울나라에 몇 안되는 DTS 시설을 갖추고 있더군 !!! 세상에나!!!!

여기서 DTS 니.. THX 니... Donby digital 이니.. 이런게 무엇인지 한번 짚고 넘어가자.
같은돈 내고 영화보러 가서 뭐가 뭔지 모르고 보긴 왠지 아깝지 않은가..
아는만큼 보인다고.. 모르는 사람은 한번쯤 꼼꼼히 읽어보면 좋을듯.


Dolby Surround, Prologic, AC-3, THX, DTS란 무엇인가?
Dolby Surround
 
   
돌비사에서는 돌비A라는 잠음 감쇄(Noise Reduction : NR)을 발표하고 녹음방식에 많이
   응용을 하였고, 돌비 B, C, SR, S, HX를 연이어 발표하여 녹음방식에 대한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었다. Dolby Surround는 가정극장 시스템에 가장 먼저 도입이 된 시스템이다
   영화관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가정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얻기 위해 AV 앰프와 미니 콤포넌트에서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사용된 음향 시스템이며 AV 시스템 초기에 도입된 형태로 주로 서라운드
   시스템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고 음의 입체감을 주로 반사되는 음의 표현을 통해 나타낸다..
   이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스피커는 전방(좌, 우), 후방(좌, 우)을 사용한다.
   이것은 단순히 전방의 음을 시간차를 일으켜서 후방음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방향성은 전후가 중심적이다. 그러나 후방음이 전방의 딜레이로 나타나기 때문에
   음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Dolby Prologic
 

Dolby Surround의 등장이후 얼마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서라운드 사운드 재생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등장했다. Dolby Prologic은 극장과 같은 4채널 방식에 Dolby Surround에서는 없던
   센터 채널을 부여하고 방향성 강조 회로가 부속된 돌비 프로로직(돌비 스테레오의 가정용 명칭)이
   AV 앰프에 탑재되면서, 가정용 씨어터의 붐을 일으켰다. '돌비 프로로직' 은 두 개의 음성 트랙이 있으면
   간단히 기록할 수 있고, 돌비 프로로직으로 인코딩된 소프트는 종래의 스테레오 방식에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재생할 수 있다. Dolby Prologic은 센터 채널이 추가된 Dolby Surround형태로, 현재 가장 보급율이
   높고 음장효과도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후방의 서라운드가 모노 형태이고 음역이 7khz로 재생시
   대역이 좁은점과 완벽한 임장감을 표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Dolby Prologic 음향을 들으려면 프로로직이 지원되는 앰프와 스테레오 TV Tuner나 하이파이
   스테레오 VCR을 사용해야 한다.

Dolby Prologic II
 
   
Dolby Prologic 에서 더욱 발전시켜 2채널 스테레오 음향으로 녹음되어 있는 소스를 엔지니어
   포츠케이트의 6-AXIS 회로 기술을 기본으로 하여 서라운드의 고주파 영역을 7Khz이었던것을 20Khz까지
   확장하고 서브우퍼를 채용 하여 자연스럽운 음장표현을 가능 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서브우퍼의
   신호는 메인 신호에서 저역 신호 부분을 Lowpass Filter를 사용하여 재생함으로 돌비 AC-5.1과는 차이가 난다.
   청취자가 좌우 어느 위치에 있어도 전면부의 센터메인 스피커를 조절하는뮤직 모드(센터 와이드 콘트롤)와
   메인 음장을 측면으로 펼쳐 생동감 있는 무비 모드가 있어서 분위기에 따라 음의 재생이 가능 하도록 하였다.

Dolby Digital (DD, AC-3)
 

1992년 선보인 이방식은 Dolby 5.1 방식 또는 AC-3 (Audio coding-3) 방식이라고 불리우는
   음향시스템으로 기존의 Dolby Surround Prologic은 두 개 채널의 소스를 3채널 또는 4채널로
   분리해서 사용하지만, 이 Dolby Digital은 각 채널당 사운드를 따로 녹음 하여 5.1채널로 인코드 된다.
   6개의 채널은 16Bit 32Kbps~640Kbps 사이로 사운드 데이타를 Multichannel perpeptual coding로
   압축 시키고 샘플링 주파수는 32Khz, 44.1Khz, 48Khz이다.
   이러한 5.1 방식이 의미하는 것은 Left, Right, Center, Surround left, Surround right 등의 5개 채널과
   LFE(Low frequency Effects) 채널이라는 저음 효과 채널(우퍼) 1개로 이루어진 6개의 채널로 재생하는
   방식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며 5.1채널로 인코드된 신호는 앰프에 내장된 디코더를 통해 각각 분리된
   신호로서 스피커에 전달된다 따라서 채널간 크로스토크, 위상관리 문제가 줄어들었다.
   이 방식은 모든채널을 독립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음장감과 명료성이 상당히 뛰어나고,
   저음 효과채널에 서브우퍼를 추가 할 수 있어 더욱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DVD의 출현과
   더불어 DD의 음향시스템이 가정에서 부각되기 시작했으며, 이 방식으로 엔코딩된 타이틀을
   시청할 경우 전 후 좌 우 모든 방향에서의 소리의 이동이 느껴지므로 현장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Loucas Film THX
 

THX는 Dolby Prologic이나 Dolby Digital 과 같이 멀티 채널 음향을 재생하는 방식의 하나가
   아니라 가정 극장용 멀티 채널 시스템에 사용되는 각 기기가 Lucas Film 영화사에서 정한 기준에
   합당한지를 나타내는 인증 표시이다. 그래서 때때로 THX-certified 라고도 한다. THX는 1980년대
   초에 Lucas Film 영화사에서 계발한 영화관의 음향 표준으로서 그들이 정한 기준에 맞는 영화관에
   THX 라는 인증을 주면서 시작한 것으로 한때는 상당히 인기를끌었고 ONKYO등의 메이커에서
   적극적으로 수용 했으나 현재는 다소 시들해지고 있는 추세다. THX 인증의 기준은 (1)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영화 대사가 알아듣기 쉬운가? (2)화면과 음향의 위치가 일치하는가? (3) 영화관의 모든 좌석에서
   좋은 음질을 들을 수 있는가? (4) 주파수 특성이 평탄한가? (5) 다이나믹 레인지가 충분한가? 등인데
   이러한 평가 기준에 모두 합격한 영화관은 THX 인증 영화관이란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하였다.
   1990년 부터는 가정 극장 시스템에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여 이러한 기준을 통과한 가정 극장용 기기에
   THX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하였고, 가정 극장용 기기의 경우에는 가정의 실내 음향 특성을 보정하기 위한
   소위 Cinema Re-EQ 회로가 들어있는지, 스피커는 다이나믹 레인지나 주파수 특성, 소리의 퍼짐등이
   알맞는지, 앰프의 경우 채널당 최소 100W가 확보되어 있는지 등이 대체적인 기준이다.
   그러므로 THX 로고가 붙은 가정 극장용 기기들은 어느 정도 이상의 성능이 보증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THX 로고가 붙지 않았다고 해서 THX의 기준에 미달하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Re-EQ가
   필요한 이유는 대부분의 영화용 음향들은 소리의 흡수가 많은 극장에서 듣게끔 조정된 것이므로 고역이
   강조된 것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이 음향을 그대로 들으면 고역이 지나친 소리가 나므로 가정에서 듣기
   좋게끔 고역을 낮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Digital Theater System (DTS)



DTS는 'Digital Theater Systems'의 약자로서 원래는 극장용 포맷으로 개발되어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으며, 현재 전 세계에 18,000개 극장에 DTS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5.1 방식이 의미하는 것은 Left, Right, Center, Surround left,    Surround right 등의 5개 채널과 LFE(Low frequency Effects) 채널이라는 저음 효과 채널(우퍼) 1개로
   이루어진 6개의 채널로 재생하는 것이고 DTS 음향시스템은 돌비 디지털처럼 다운 믹싱을 통한 기존 스테레오
   시스템과의 호환성은 없으며, 두 포맷 간에 일반 사람들이 체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터 압축율이다. 사실 DTS가 돌비 디지털보다 압축율이 낮은데(돌비 디지털은 평균적으로 384 kb/s의
   전송율을 가지며 DTS는 1.4 Mb/s의 전송율을 갖습니다. 약 4배 정도 차이가 있다), 이것은 DTS시스템이
   저장 매체의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측면에서는 단점일 수 있지만, 음성의 압축률이 낮기 때문에
   S/N감이 있는 재생이 가능하고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고 분리도가 좋다는 것등 치밀하고 웅대한 공간
   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데이터 양이 많은 만큼 '음질'이란 측면에서는 더 우수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 게 만들기도 한다.
   샘플링 주파수는 8~192Khz이며 전송률은 192Kbps~1,536Mbps 사운드 압축은 Coherent Accoustics이다.

   



해당 시스템을 보유한 극장은 영화상영전 마크가 무슨 광고처럼 상영된다.
본적 있을거다..
메가박스에 그 물방울 날라가는 광고 같은거나
상암 CGV에 난타공연처럼 열나 이것저것 두들기는 광고 같은것..
Dolby Digital 을 사용한다는 안내 같은거로 생각함 될것이고...

극장에서 DTS 마크를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엔 많이 보급되어 있지 않은건데..
어이없게도 이 소극장 규모의 극장에서 보게 되네 ^^;;;;;


게다가.. 이 AT9을 소개한 기사를 보니...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88학번 출신인 정상진 AT9 대표는 “화면을 위주로 영화를 보며 둔탁한 음질을 참는 극장이 아니라 귀까지 즐거운 영화관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영화관의 음향설비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혼트위터 스피커가 아니라 하이엔드 스피커를 도입했다.

 또 소비자가격이 1㎙당 200만원인 무산소동 스피커 케이블 10㎞를 동원해, 음향공사를 마무리하는 모험도 감행했다. 물론 단가를 파격적으로 낮췄지만 일반극장이 200만원이면 끝낼 케이블 공사에 4억원을 쓰면서 전체적인 음향 설비에는 다른 극장의 10배에 가까운 자본이 투입됐다.



이렇단다..

존나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수 없다 ^^






음향은 좋았지만.. '빌리지' 영화 자체는 별로 재미가 없었고 ㅠㅠ

영화 끝나고 출입구쪽 인테리어는 ... 마치 80년대 롯데월드가 개장했을때
거기 인테리어같은 분위기를 확~ 풍겨서 잠시 흠찟! 했었고...

좋다면 좋고.. 뭔가 어색하다면 어색한 이채 쇼핑몰의 AT9 영화관 나들이었다는...





추가.. -_-;;;;


어디서 살짝 퍼온글이다..
씨밸.. 감동이다 이 아저씨.. 마구 박수를 처주고 싶군 !!!



오디오 매니아가 까페를 차린 경우에 대해서는 많은 소개들이 있어왔다.

그런데, 극장 주인이 매니아일 때는 어떻게 될까?

요즘의 영화관은 한 건물 안에 여러 개의 소형 상영관들이 있다. 150석 내외인데, 앞뒤 벽 거리가

대충 20m 안팎이다. 이러한 모듬회 같은 영화관은 한국적 상황에 제대로 어울리는 것 같다.

하여튼 각 관의 크기는 100평 내외인데, 하지만 이 공간 크기가 참 애매하다.

1) 대형 실내 공간, 그러니까 500석 이상을 전제한 혼타입들을 쓰기엔 너무 작다.
2) 가정용 하이파이를 쓰기에는 너무 크다. 즉 어떤 스피커 시스템이 아무리 비싸도 1인치

트위터의 지향거리는 15m 미만이다.
3) 스튜디오 검청을 전제한 일부 모니터 시스템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 더불어 내입력도

불안하다.

하여튼 이래저래 마땅치 않으며, 해서인지 그냥 예전부터 해왔던 혼타입을 매달 뿐이다.

지금까지 매달아왔으므로 누구도 의문을 갖지 않는다.

흔히들 쓰는 말 중에 검증이란 말이 있다. 檢 자도 있고 證 자도 있으므로 말 자체는 상당히

논리스럽다. 하지만 그의 기실은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계속 한다는 것에 다름아닌 것 같다.

내지는,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것에 다름아닌 것 같다. 장사를 하면서 수시로 이 말을 접했는데,

이 이상의 속뜻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랬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남이 하기 때문에 나도 한다.
하지만 때때로 이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사람이 나타나곤 한다. 사실 이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에

의해 모든 것이 변했고, 또 발전해갈 수 있다.
답을 못 내는 것은 의문을 던지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공간에 대형공간을 전제한 혼타입을 단다. 더불어 멀티식 구동이므로 업무용 앰프들 특유의 거친 소리가 아무런 여과없이 반영된다. 하여 혼이 담담하는 대역 이하도 과장시킬 수밖에 없다.

이 결과인 즉, 영화 한편을 보고 나면 골이 띵해진다. 경우에 따라 속까지도 울렁거린다.
나는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러나 극장이 모듬회형으로 바뀐 후부터 위와 같은 불쾌감 때문에

영화관에 가지 않는다. 그 시점이 10년 전쯤일 텐데, 구체적으로 말하면 모듬회극장으로 갓 탈바꿈한 명보극장에서 불멸의 연인을 본 후부터다. 아마도 그 무렵 동방불패를 보았고, 스타게이트를

보았지 싶다.

작년 가을이지 싶다. 밤이었는데, 영화관을 짓고 있다는 사람이 사운드포럼을 방문했다.

그는 30대 중반으로 보였는데, 솔직히 말해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전부터 PA와 관련한 사람들이 종종 나타났었는데, 온갖 식견 자랑에 변죽만 울리다 갔기

때문이다.

그날, 그와 나는 커피를 두 번씩 타 마실 정도로 한새벽이 될 때까지 수다를 떨었다. 참 재미있었다. 그는 소극장 사운드의 하이엔드화를 꿈꾸었고, 나는 그의 꿈을 이해했다.
문제는 우리집 퀸이었지 싶다. 그는 퀸을 서라운드로 매달 것을 착안했고, 하여 우리는 한 관에다 스카닝 알맹이로 도배할 것을 구상했다. 이후 덴마크의 스카닝도 무척 흥분어린 반응을 보여왔다. 이상한 나라 한국, 엄청난 양의 메일이 왔다갔다했다. 스카닝은 딸 넷, 나는 딸 둘, 딸딸이들끼리

우지게 연애하는 기분이었다.

더불어 더 중요한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그 관의 입장료 일부를 매달 우리집에 기증하기로 했다. 물론 그 금액의 50%에 대해서 우리는 의무를 갖는다. 즉 그 관의 사운드를 지속적으로

극한까지 추구한다. 해서 6개월 단위로 실현해간다.
한국식 소극장 사운드가 어느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그 크기, 그 높이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선례가 전혀 없는 듯하기 때문에 특히 더 그러하다.
나머지 50%에 대해서, 이것은 내 맘이다. 예를 들어 사운드포럼이 공지한 현상공모 상금은

그 관에서 나온다. 하여튼 이 돈과 관련, 나는 가장 모범적인 선례를 남길 것을 일차 나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우퍼와 미드는 스카닝이되 트위터로는 모렐의 슈프림이 사용되었다. 부품은 문도르프의 코일 및

슈프림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서브우퍼는 스카닝이 알아서 스펙을 바꿔준 15인치 4발이다.

그와 나는 공감했던 것이 있다. 오늘날의 영화관이 고급문화로 규정되든 대중문화로 규정되든,

 하여튼 그것이 문화라면 선택지의 다양성이 일단 이뤄지고 보아야 한다.
하여 그 관이 전체적으로 목표한 것은 하이엔드적 우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부분부분 다음과 같은 것을 염두했다.
직진성을 확보하되 거칠게 꽂히지 않아야 한다.
앞에 앉든 뒤에 앉든 대사가 명확히 들려야 한다.
배경음악이 대편성곡일지라도 엉키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총칼이 부딪힐 땐 쪼개지는 소리가 나야 한다....

하지만 이 이율배반적인 사항들이 어찌 다 제대로 양립되었겠는가?
혹 관심이 있어 그 극장엘 가실 분이 있다면 개선점을 지적해주시기 바란다.

이제 걸음마 시작이다. 누누이 말하지만 선례가 전무하므로 뻬낄 데도 없다.

간단히 말해 맨땅에 헤딩이다. 우리는 스피커로 안 되면 파워앰프를 만들 것이고,

그래도 안 되면 프리앰프까지 만들 것이다. 또 안 되면 뭐를 할 것이고,

또 안 되면 뭐를 또 할 것이다. 하여튼 현실이 허락하는 한 의견들을 최대한 수용할 것이다.

나아가 현실을 오버해서라도 최대한 수용할 것이다.

다음주 개장에 앞서 내일 시사회를 갖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아하게 고사를 지내는 모양이다.

그 극장 이름은 AT9인데, 파주 출판단지, 그러니까 자유로휴게소 근처에 있다.
하여 지금이 고사날 새벽인데, AT9의 패기가 큰산으로 결과되길 기원한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을 나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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