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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들와들 떨면서 본 불꽃축제..1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04. 10. 1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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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리는 불꽃축제...
매달 있는게 아니라 1년에 한번 해서 그런지 매해 꽤나 땡기는 이벤트긴 하다.

뭐.. 이런곳은...
야들야들한 여자 손 꼭 잡고선 가줘야 하는거지만..

남자 둘이서 불꽃놀이 구경을 갔더라는 ㅠㅠ




일단은...

여의도로 갔다가는 주차하느라 고생에 불꽃구경 다하고 차빼느라 고생할걸 생각하니..
성산대교 한강공원으로 갔다.

거기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 시민공원 이촌지구로 가서 불꽃을 구경할 생각으로 말이다...
( 여의도와 이촌지구 중간에서 배를 띄우고 불꽃을 쏘니... 여의도나 이촌이나 비등비등하게 잘 보인다 )





이제 막 해가 지려고 폼을 잡는 한강...




이..이넘이 오늘 나랑 동행하는..  정체불명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나의 1일 파트너 ^^:
뭐.. 가끔은 동성끼리도 좋지 않겠냐.. 흠..흠....





곧죽어도 얼굴은 공개할수없다나 뭐라나..
스스로 연출한 'PD 수첩' 버전이다.. ^^;




어영부영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 살랑 살랑 맞으면서 이촌지구로~

월드컵을 계기로 개발된 강북쪽의 고수부지길은 강남쪽의 고수부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아주 색다른 느낌이었다.
가끔 시간날때 와서 자전거 타주기 참 좋을것 같단 생각이...





해는 서산을 향해 치달아 가고.....

벌써 이촌지구엔 사람들이 바글 바글...
저 명당자리를 잡으려고 몇시간 전부터 와있었을런지.. 대단한 사람들.

우리나라 좋은 카메라는 여기 다 모였다. 라고 해도 좋을만큼 온갖 카메라가 다 등장하고~
대충 슥~ 눈에 보이는것만 합하면 몇억은 가겠더만.
카메라 뿐만 아니라 울나라처럼  아마추어가 장비류에 하이엔드급을 추구하는 나라는
흔치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해물고 백두산이~ 할때 나오는 태양 같으다...




오늘 불꽃놀이를 넓게 찍어보기 위해 18mm 랜즈를 달고 나왔다는...
싸구려지만 꽤나 넓직하게 보여서 뿌듯하다 ^^




한강철교..
음침하니 멋있었다.

와.. 근사한걸? 하면서 사진찍다가... 같이간 후배넘을 잊어먹어서 찾는데 한참 고생한것만 빼곤...  참 맘에 드는 사진이다.




불꽃놀이를 보러 온 사람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

보통 여자 화장실 줄이 길기 마련인데 줄선 여자는 못봤다.
왜 저런현상이 벌어졌나 몰라 ^^;;;

여자를 위한답시고 저 한칸만 남자용을 만들고 나머진 죄다 여성용? 설마....
그런 단세포적인.... 흠... 뭐.... 탁상행정이라면.. 그럴수도... 




자.자.. 해는 이미 지평선 넘어로 넘어가고..
분위기 슬슬 고조되고~~

게다가.. 점점 추워진다 ㅠㅠ




해가 넘어가고 나니... 금세 하늘은 검게 물들어버리고

아직 8시가 되려면 한참 멀었는데 ... 기다리기 힘들었다.
옷도 얇게 입고가서 계속 덜덜떨면서 있느라..





출발할때 돗자리를 하나 챙겨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갔는데...
대략 낭패 -_-;;;

자리를 선점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흙바닥에 앉자니.. 그것도 그렇고.. -_-;;;
한참을 쪼그려 앉아서 '신문지 하나 줏어와라~'  뭐 이딴소리 지껄이다 생각난 아이디어 ㅋ

자전거 의자를 빼서 ... 땅바닥에 박아넣고 거기 앉기 ㅋㅋ

꽤 쓸만하더라.





대충 이렇게 앉아서 ...
홈런볼 하나 까먹으면서 불꽃놀이 기다리기...









짜잔~!!

8시가 넘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더니..

첫발이 하늘로 올라갔다.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 ^^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이 흥분 ... 좋더라~





불꽃은 눈으로 보는거지 ...

'사진찍느라고 정작 불꽃을 못보면... 뭐하러 거기까지 가겠어!!'

라면서 삼각대 하나 없이 달랑 카메라만 들고 갔더니..
사진이 죄다 흔들렸다.

하지만.. 후횐 없다.



그 현장에서의 그 감동은 결코 사진 한장으로 담을수 없는것이기에...  






추워서 덜덜덜덜떨면서 찍은것들 치고는 뭐...

그런대로 대충 봐줄만 하다고 자위하는중 ....





시..심하게 떨렸네 ㅋㅋ

일단 불꽃 구경 하다가  '우와~~' 하고 죽 보다.. 카메라 살짝 들어올려 찰칵.
이러니 덜덜덜 떨리지 ㅎㅎ





처음으로 시작한 팀은 이탈리아 팀이라고 들었는데...
꽤 멋진 연출을 보여주더라는.

몇년동안 흔히들 보아오던 불꽃의 조합이었는데
올해 처음보는 불꽃이 여러개가 있었다.

아~ 나날이 발전하는구나~

보는 입장에선 행복하지 않을수 없다 ^^





이런 자잘한 불꽃이 확산 되면서 또 자잘하게 나눠지는..
꽤 부드러운 느낌.. 좋더라.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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