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리고기 한번 먹어볼까 싶어서...'석수오리 돌구이'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05. 1. 25. 04:59

본문



집에서 뭐 해먹기도 그렇고...

주머니는 헐겁지만 맛난것좀 먹어볼까 싶어 고민하던차 어찌어찌 해서 가게된 오리구이집.

네비게이션 키고 시골길을 어렵사리 찾아서 도착해서 보니.. 망해서 문 닫은듯한 분위기같기도 하고..
어찌 이상하더라.



불꺼진 가게 입구에 종이에다 뭐라 뭐라 적어두었던데... 옆으로 돌아서 산으로 올라 오란다.

확장 이전인가.. 뭔가 싶어서 시킨대로 따라 가봤더니...





ㅋㅋ 정겨운 시골풍경

가건물 같은 건물에 비닐하우스 처럼 바람막이 비닐도 처놓고

시골 스런 분위기.

일산 외각이 시골이긴 하지.. 잘 어울리네 뭐.





'어서오십시요' 라고 컴컴한데 겨우 보이는 글씨.

알루미늄 샷시로 만든 문 ^^


암튼 들어가니 넓직~해서 좋았고. 무엇보다 방바닥이 절절절~ 끓어서 아주 좋더라는 ㅋㅋ


진흙발라 구워내는 오리구이는 3시간전에 예약 해야 하고 해서..

주물럭 양넘구이로 먹어보기로...




양파,감자,양념한 오리고기.

달랑 이렇게만 버무려 놓고 구워먹는것인데...

석쇠나 후라이판 따위가 아닌 돌판에다 구워먹게 되어있다.

근데 문제는 이넘의 돌판이 5cm가 넘는 두꺼운놈이어서 고기가 구워질 정도로 달궈지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는것이다.

인내심 없는 사람은 상을 엎어버릴지도 모른다 ^^;;;




그나마 가스불이 식당 주방용 버너 같이 화력이 강한걸로 되어있어

기다리다 지처 나뒹굴어지지는 않았다는. ^^;





기다리는 동안 홀짝거리던 동치미.

삭카린 타서 징그럽게 달기만 한... 맛없는 동치미가 아닌

약간 시골틱한 맛이 나는게 꽤 맛있더라.





백김치도 맛이 깔끔했음.




오이지는.. 

'피자집' 이미지가 머리속에 확~ 피는것이....

영락없이 피클 맛이더라는 ^^;;;

맛있었다. 싸들고 가서 피자랑 먹고싶을 정도로 ^^;;;;;





여차여차 해서 이것저것 줏어먹으면서 돌판에 구워대니..  대충 먹을만큼 익음.

그다지 즐겨먹는 편이 아니라 잘 몰랐는데

오리고기라는놈은 기름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편이더군.


꽤 기름졌지만 적당히 양념된 고기가 냄새도안나고 먹을만은 하더라는..

but 뭐..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먹을만큼 맛나다는 생각은 안들더라.

(아마..내가 오리고기의 맛을 모르거나.. 내 입맛에 안맞는 편인거 같은 느낌인거 같기도..)





배 찢어지게 먹고나니 냉면을 조그만 그릇에 후식으로 주더라.

상당히 매웠으며... 꽤 맛나다.

기름진 오리고기 맛을 입에서 깔끔하게 지워주는듯...





냉면먹고 나니.. 뜨끈한 숭늉을 한잔 주더라는...

졸라 매운 냉면줘서 입안 얼얼하게 만들더니 거기다가 뜨거운 물을 주는 심보는 뭔가 ㅋㅋ

매운맛의 극대화? S&M 메니아? ㅋ




암튼... 나름대로의 외식.. 맑은 공기도 마시고.. 

좋네 뭐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