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라페스타에 있는 일본식 라면집 담포포(たんぽぽ)
누가 이집이 돈까스를 맛있게 한다고 해서
가깝기도 하겠다
(슬리퍼 질질 끌고 3분거리니 뭐 ^^; )...
집에서 밥해먹기도 귀찮은데 잘 됐다 싶어 한번 가봤다.
24년 전 이타미 주조 감독의 영화<단포포> (민들레)는 파리 날리는 라면가게 아줌마가 우연히 만난 ‘라면의 달인’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일가를 이루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가게 이름이 아마 저 영화에서 따 온듯한....
암튼.
가게를 들어서면 양쪽 벽면에 대단히 인상적인 커다란 문양이 떡하니...
약간은 침침한 가게 조명.
그다지 화려하지도 오버하지도 않은 동네 오피스텔 한귀퉁이 자그마한 조용한 가게.
딱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알맞은 분위기라고나 할까...
(메뉴가 일본어로 걸려있는데.. 저건 뭐.. 장식라고 치면 되고 사진박힌 메뉴판을 따로주니 쫄지말자 ㅋㅋ)
아. 서빙하는 아저씨가 무뚝뚝한건지 부끄러움이 많은건지.. 암튼 살갑지는 않으니 감안해야함 ㅎ
돈까스를 먹으러 왔으니 돈까스를 먹어야지!
...
음....
뭐랄까...
확실히 맛있는 돈까스이긴 하더라.
알맞게 튀겨진 튀김옷에..다른 일식 돈까스들 보다 고기가 심하게 부드럽던것도 좋았고...
( 밥도 조금 달라고 부탁하면 밥도 준다 ㅎ )
음..
나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우왓!할 정도도 아니더란 ...
하지만 이정도라면 돈까스 먹고싶을때 자주 갈것 같다.
돈까스만 먹기도 뭐하고
일본 라면집이니 라면도 먹어봐야 되지 않겠는가 ㅎ
라면종류가 한 대여섯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매운맛 어쩌구저쩌구 미소라면'을 시켰다.
(된장이 들어간 미소라면인데 .. 라면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ㅠㅜ 치매끼가.. )
미소맛이 진하게 나는 얼큰한라면.
생각외로 맛이 있더라.
이 외 나가사키 짬뽕부터 여러메뉴가 있던데
다른 라면들은 맛이 어떨지 궁금해졌다.
.....
집에서 가까운곳에 위치한 맛있는집 하나 알게된것 같아서 좋다.
라면 종류별로 먹어보고.. 돈까스는 물론이고.. 가쯔나베를 꼭 먹어보고 싶다.
한 서너번쯤은 확인차 더 가 볼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