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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응원이 부담스럽다면 극장에서 월드컵 응원을!

일상다반사

by dunkin 2010. 6. 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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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월드컵.

혹시나 했던 .. 16강 진출!

개인적으로 크게 기대치않았던 탓에 16강 진출이라는 성적에 월드컵이 한층 흥미진진하게 다가오더라는...

그래서 요번 16강전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곳에서 함께 경기를 관전하고픈 마음에 극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기로...

...

이 나이에 길거리 응원에 뛰어들자니 쑥스럽기도(?)하고, 힘들거 같기도 하고
호프집 같은데서 응원하며 보는것도 재미있지만 술을 안마시니 술집서 안주만 띁기도 뭐하고 ㅋ
그래서 선택한곳. 극장!

아무튼. 일산 CGV에서 관람하는것으로 예매 하고
경기당일 극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하기 20분전.
모두들 여기저기 각자 알아서 TV앞에 모여들고  일산 웨스턴돔 골목은 그야말로 한산~





극장에 들어오니 붉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더라.

사실 나도 붉은 티셔츠에 붉은악마 수건까지 걸치고 왔는데
지하 주차장에서 극장까지 오는동안 마주치는 사람들이 의외로 평범한 복장의 사람들 뿐인지라.. 
슬그머니 붉은악마 수건은 주머니에 넣고 입장했었더라는 ^^;;;;

소심의 극 ㅋㅋ






극장 내부로 들어서니 다들 자리를 잡고
각자 나름대로 응원도구들도 준비해서 즐겁게 경기를 관전할 준비들을 하고 대기중.

예매를 조금 늦게 하는바람에 내 자르는 앞에서 3번째줄 ㅠㅜ

뒷쪽에 앉아야 앞사람들 환호하는것도 보면서 축구보는 재미가 더 날텐데 말이지...







극장 입장할때 응원도구로 극장측에서 나눠준 막대풍선.

경기 보면서 손이 허전할것 같았는데 저런걸 나눠주니 참 좋긴 하더라만... 

우리나라가 한골 넣는순간 기쁜마음에 하도 쎄게 두들겨서 결국 터트려먹었다 ^^;;;


...

경기을 관전하다보니 재미있는 사실은
극장으로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중 10대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연인 or 부부 사이로 보이는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사실과...
응원은 하고싶은데 길거리로 나가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그런지
용기있는 누군가 '대~한민국!!!' 하고 선창을 해도 수줍은 목소리로 '대~한민국 ㅎㅎ' 하고 겨우따라하는
점잖은분들이 대부분이라는것 ㅎㅎㅎ





시원시원하게 큰~화면으로 경기를 보니 아주 좋더구만!

4년뒤 다음 월드컵때도 극장에서 관전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이제 곧 경기시작 !
꽤나 앞자라라 화면을 조금 올려다봐야해서 조금 그랬는데 금세 익숙.


...

풍선 두들기며 소리도 지르고 아주 즐겁게 경기를 봐서 좋긴했는데
정작 아쉽게도 경기는 지는바람에 조금은 씁쓸했다.

큰맘먹고 극장까지 와서 봤는데 말이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내가 보면 진다!' 라는 징크스가 적용한거 아닌가 싶어 뭔가 찝찝한기분도 들고 말이지 ^^;;;

암튼.

색다른 경험 .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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