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저~멀리 장성호까지 낚시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길...
저녁으로 뭘 먹으면 좋을까?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문득 생각난 인터넷에서 본 정읍의
'풍성한 숯불 갈비'!!
어차피 고속도로 타고가다보면 정읍을 지나가기때문에 딱 안성마춤이었다.
카메라 동호회에서 누군가 써 놓았던 방문기(?)에는
어떻게 만드는건지 훔쳐오고싶은 맛이었다는 극찬이었는데
과연 직접 가 보면 어떨런지... ㅎ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931CE454F9FE9F701)
네비에 '풍성한숯불갈비'라고 치니 검색이 된다.
('풍성한갈비'라고 검색하니 안나오더라는 -_-;; 융통성하곤 ㅋ)
허름한 30년쯤 된 다쓰러져가는 집에 간판 하나 달랑 달린게 전부.
깔끔하게 각잡힌 그런 유명식당입네다 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재야의 고수같은 느낌의 외형이랄까 ㅋ
게다가 이런 허름한 집이지만 놀랍게도 주차 공간이 다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4287D454F9FE9F910)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수선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식당풍경.
'2명요~' 하면서 들어가니 뒷쪽 방으로 들어가라고 말을 해 주는데...
엉? 뒷쪽? 어디지? 하며 건물 밖으로 나와서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따라오라며 안내를 해준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11D4A454F9FE9F91F)
이런 음료수병 쌓인 창고같은 길을 따라 조금들어가면
방 비슷한게 ...
식당 구조 참 희안하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01D02454F9FE9F820)
가건물 분위기의 함바집 분위기의 룸 ㅎㅎ
번듯한 식당 풍경을 기대한것은 아니지만 처음 오는 사람은 살짝 당황스러울 그런 풍경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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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으로도 테이블이..
요즘엔 잘 볼수 없는 자개 장식 장농이 아주 인상적! ㅎ
아주 이른 초저녁시간에 방문했더니 손님도 하나 없고, 그래서 더욱 썰렁해보여서 그렇지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별로 어색해보이진 않을것 같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19B2454F9FE9F825)
메뉴판.
깜빡하고 메뉴판 사진은 안찍었었는데... 방안 풍경 사진 귀퉁이에 찍힌걸 확대~확대~ ㅋ
아무튼 돼지갈비 2인분과 밥 2공기를 시켰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32AD0454F9FE9F80C)
돼지갈비를 시켰으니..
반찬깔고.. 숯불 들여오고.. 양념에 재어놓은 고기 들고오고...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헐~
생각지도 못하게 다 구워져서 나오는 돼지갈비였던것!!!
아.. 이런거였구나 ^^;;;;
밑반찬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가정식 백반같은 그런느낌이고
그중 신김치는 좀 맛이 독특하면서도 괜찮았다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52970454F9FE9E90F)
고기 고기~
수도권에서 보통 돼지갈비집에가면 목살에 양념을 재워서 나오는게 보통인데...
이건 진짜 돼지갈비인거 같기도 하고.... 맞나?
목살보다 좀 쫄깃한게 갈비살이 맞는건가? 아무튼...
꽤 맛이 좋다. 여기 돼지갈비.
알맞게 익혀서 나올뿐더러
뜨거운 돌판(?)위에 올려져 있어 금세 식지도 않고,
그 밑에 깔린 양파도 고기 먹는동안 치~소리를 내며 적당히 익어서
달달하니 먹기 좋고...
괜찮네 이렇게 먹는것도.
.............
2인분 600g치고는 양이 좀 작아보인다..
600g이면 무려
한근인데!
다른사람 다녀온것 검색해보니
고기가 저게 다가 아니고
한판 더 나온다고 하던데?
한판으로도 충분히 배 불렀고 포만감이 들었지만
누구는 두판이 나오는거라 하고... 뭐가 맞는거지?
이부분은 확실히 하는게 좋을듯.
.............
근데 너무 기대를 하고 간 탓일까?
나이 먹어가면서 입맛이 간사해진탓일까?
분명 돼지갈비집 중에선 상당히 맛있는집에 속한다.
일부러 찾아가도 후회 없을정도.
근데 막 기술을 훔쳐가고싶다던지...
이런돼지갈비는 처음이야!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던지..
그런 이야기는 좀 너무 과장인듯 ^^;
여기 사장님은 수원 왕갈비집 사장이 비법을 알려달라고 사정하고 가고 그런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더라만... ^^;;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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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나오니 차 밑에 고양이들이 ㅋㅋ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62B38454F9FE9FA0E)
차밑에만 2마리 ㅋ
엔진열이 따듯한게 저기가 좋은가보다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2717454F9FE9FA0E)
정읍 구 시가지에 위치한 풍성한 숯불갈비.
덕분에 아련한 추억 돋는 옛날 그대로의 골목길 구경도 해보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61A97454F9FE9FA26)
꼬꼬마시절 코 훌쩍거리며 돌아다니던 그시절 그대로의 골목이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던...
해가 살짝 기울어 황금빛의 햇살까지 한몫 더 해서 뭔가 모를 울렁거림이 들던 그 골목.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와 닫지않아 아쉬울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