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말농장은 뭐랄까...
좀 재미가 없다고 해야하나...
몇해 해 봐서 뭐가 막 자라는거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져서 그런건지..
그런건줄 알았는데!!
이유는 다른데 있었으니..
바로 이녀석 때문 ㅋ
여유롭게 밭을 가꾸며 수확의 재미를 느껴야 하는 주말농장일터!
그러나 딸아이를 달고 오면 남의 밭을 밟지나 않을런지.. 뭐 줏어먹지 않을까.. 등등
온 신경의 60%는 이녀석에게 가는지라 주말농장에 크게 재미를 못느낄수 밖에 ㅋㅋ
그나마 잠시.. 달팽이라도 잡아주고 정신팔려있는동안 애엄마는 급하게 밭일 하고 ㅋㅋ
딸아이가 달팽이 가지고 노는동안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밭을 가꾸는 아내.
달팽이가 지겨워지면 토끼 밥주러 가자고 엉겨붙기 때문에 ㅋㅋ
순식간에 상추따고 잡초뽑고... 손이 빠른 아내.
이래서 주말농장 올때는 아내를 꼭 데리고 온다 ㅋㅋㅋ
하하하하하... 달팽이들!!
올해는 유난히 달팽이가 많은듯.
상추따다보면 달팽이가 끝도없이 나온다.
물론.. 죄다 딸아이 장난감 -_-;
처음엔 무섭다고 달팽이 만지지도 못하더니
이젠 자기 팔에 붙여달라고 한다.
열심히 가꾸진 못하지만 그래도 잘 자라주는 주말농장.
고추나무에 꽃이 피었다.
고추도 곧 열릴듯.
방울토마토가 열렸네~
금세 빨갛게 익겠지..
기대된다.
감자 꽃.
감자는 꽃이 피면 뿌리로 영양이 안가기 때문에.. 저 꽃을 다 따줘야 한다.
알타리 따위 마트가면 한단에 이천원도 안하는데 왜 기르냐고 하던 아내.
막상 수확할때 뭐가 쑤욱~뽑혀나오니 입 찢어져라 좋아하더라는 ㅋ
주말농장 풍경.
초봄 황무지 같던 주말농장이 많이 푸릇푸릇 해졌다.
조금 더 지나면 일부 방치되는 밭도 나올거고.. 미친듯이 자라나서 온 밭이 정글이 되겠지.
아무튼.
비록 딸아이때문에 재미가 있네 없네.. 하지만
뭔가를 한다는건 어찌됐건 즐거운일인듯.
PS. 1주일 내내 상추만 먹는건 안즐겁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