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만원의 행복인가 뭔가 행사한다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이 만원이라길래...
딸아이와 아내 손 붙들고 백만년만에 에버랜드를 찾았다.
자유이용권을 만원에 구할수 있는건 나름 빅찬스이긴 하지만
34개월 딸아이를 데리고 무슨 놀이기구를 탈 수 있으랴 ㅠㅜ
그냥 오늘 하루 딸아이게게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에버랜드로~
일단, 근 9년전에 방문했을때 없었던 시설 '로스트벨리'를 제일 먼저 가보기로.
다녀온사람들 후기 같은걸 찾아보니 에버랜드 개장하자마자 달려갔음에도 두시간 넘게 줄을 섰었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보았기에... 입장하자마자 서둘러 로스트벨리로 향했다.
(평일이니까.. 설마 주말처럼 두시간씩 기다리기야 하겠어? 라는 심정으로..)
아무리 빨리 달려간다고 해도 유모차 밀면서 가는데 얼마나 빠르겠음...
로스트벨리가 어디에 붙었는지도 모르지만 대충 사람들 우르르 향하는쪽으로 같이 걸어갔더니.. 역시나 도착지는 로스트벨리 ^^;
하.하.하... 벌써부터 길게 늘어선 줄. 평일인데도 뭔 사람이 이리 많은지 ㅎㅎ
저 앞에 보이는곳이 입구이긴 한데... 입구 안쪽으로도 줄이 끝없이 이어져있는건 함정.
저 입구를 지날때 대기시간 푯말에 '60분' 이라고 써 있었음.
줄 서자마자 늘어지는 딸아이 ^^;;
누구 닮아서 아침형 인간은 아닌모양일세...
찔끔찔끔 줄어드는 줄을 따라 한참을 따라가니 이름도 거창한 '생명의나무'가 있고, 그 옆에 삼성생명 라운지가 있는데...
저기서 보험설계상담 받으면 Q-Pass (빠른입장이가능)를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개인정보 팔아서 한 30분 일찍 탈까.. 하다가 얼추 다 온듯해서 그냥 묵묵히 줄을 섰다.
줄선지 20분도 안되어서 딸아이는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널부러(?)지고 ^^;;;;
이것저것 챙겨오느라 짐만 많아진 아내는... 거대한 가방을 매고 줄을 서고 ㅎㅎ
일교차 크다며 옷만 몇개를 집어넣고왔는지... 하루종일 에버랜드를 돌아다녀도 저렇게 큰 가방을 들고온 애기엄마는 아내가 유일 ㅎ
흡사 일본드라마 '우먼'에 나오는 짠한 애기 엄마 같은 느낌이다 ㅋ
드라마속 한 장면 ㅋ
뭐 암튼...
줄 서다 말고 유모차 자율 보관소에 유모차를 맏기고...
다른시설에는 유모차 보관소라고 자그마하게 구색만 갖춰좋고 있더만
로스트벨리는 유모차 주차장 같은 공간을 설치해두고, 자물쇠도 비치가 되어 있었다.
그만큼 꼬꼬마 아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일터.
유모차 보관하고 오는 사람과, 기존 줄을 서던 일행과는 차량 탑승 직전에 만나게끔 되어 있었다.
덕분에 한 5분 생이별을 하는 사태가.
혼자 줄을 서고 있는데 로스트벨리를 운행하는 자량이 옆으로 지나가길래 한컷..
드디어 탑승!!
대략 줄 선 시간이 50분 정도.
이정도면 양호한거라고 봐야 하는건가...
운전을 할때도 초행길이 더 멀게 느껴지듯이, 처음 와본 로스트벨리의 대기줄은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아무튼. 안내하는 처자의 베이비보이스와 함께 로스트벨리 관람 시작~
아빠 무릎에 자세잡고 앉아서 편안히 관람중인 딸아이.
동물을 보거나 신기한게 나오면 소리를 지르지도, 웃지도, 그어떤 리액션도 없는 딸 ^^;
다른 아이들이 우와~우와~ 할때 무표정으로 가만히 응시하기만 한다.
에버랜드 오자마자 힘들게 달려와서 줄 서서 봐야 할 만큼 볼만한건가?? 싶을정도로 많이 아쉬운 로스트벨리.
코스가 너무 짧기도 했고, 조금 더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듯 싶었고, 동물들이 너무 멀리 있어서 큰 감흥도 없고...
너무 기대가 컸던탓인지 조금 싱거웠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