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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맛집 - 복날에 찾아간 대화동 보양삼계탕

일상다반사

by dunkin 2010. 8. 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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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사진 정리하면서 나온 사진들을 보니
이때가 아마 중복이었을거다.

요즘 일이 바쁘다보니 사무실에서 저녁 늦게까지 밥도 못먹고 바삐 일하다
퇴근길에... 마침 복날이고 하니 삼계탕이라도 먹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며 찾아간 삼계탕집.

'대화동 천하제일 보양삼계탕'





사실.. 처음엔 근처에 '능이버섯 삼계탕' 이라고 그집 삼계탕이 맛이 독특하다고 해서 그집을 찾았었는데...
닭들의 홀로코스트 시즌인 중복답게 저녁 9시쯤 찾았더니..  오늘 준비된게 다 떨어졌다고 해서 발길을돌려 온거다.

예전처럼 못먹어서 날 잡아서 영양보충 해야 하는 그런시절을 사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복날이 뭐길래 밤 9시까지 좌석이 만석에다 닭이 떨어지기까지 하는건지 ^^;;;

아무튼.

'보양삼계탕' 이집은 좀 눈에 안띄는 곳에 있으니 의외로 한가할런지 몰라.. 하며 찾아갔으나...





헐....

이시간까지 삼계탕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대기표를 받고 줄을 서 있는 진풍경이 -_-;;;

쩝.오늘만 날인가. 짜증나니깐 다른거 먹자. 하며 발걸음을 돌리려는데
말없이 대기 번호표 손에 꼭 쥐고 삼계탕을 꼭 먹고야 말겠다는 굳은표정의 후배녀석.
그 꼭쥔 두손을 보고 어찌 발길을 돌리랴 ^^;;;

결국 한 15분 기다려서 삼계탕을 먹었다.



기다리는동안 기웃 기웃...


가게 앞에 놓여있던 차림표.

삼계탕 가격이 11,000원. 내 기준으로는 조금 비싼듯..ㅠㅜ
그 외에 죽도 팔고 궁중 어쩌고 하는 요리들도 몇개 팔고 그러는듯.






밤 9시가 넘은시간 ... 빈자리가 거의없던 식당.






가게 한쪽에는 이따시만한 유리병에 큼지막한 인삼을 넣어 만든 인삼주가 장식되어 있는데
장식겸 판매도 하더라는...

얼핏 기억나기로 큰병 하나가 20만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가게 한쪽에는 '복날 대목에 한번 바짝 벌어보자!' 라는 의지가 보이는 포장주문을 위한 준비물들이 한가득.
오늘 삼계탕 집들은 무지 바쁘고 힘들었겠지만 행복한 비명들을 질렀을듯 ㅎ



두리번 거리며 순번을 기다리다보니.. 한 15분후 드디어 자리가 났다.
밥먹자~!




이 식당의 독특한 점은 밑반찬을 취향대로 알아서 가져가면 되는.. 그런 시스템.
반찬 더 달라고 할때 괜히 눈치 안봐도 되고,
반찬 재활용이니 뭐니 그런면에서 꽤 자유로운편에다가..
여러모로 장점이 많긴하지만....

게으른 난 그냥 서빙해주는게 좋다 ^^;;





삼계탕을 시키면 인삼주를 준다.

꽤 귀여운 병과 잔.
한잔 꿀떡 삼키면 식도가 찌릿찌릿한 꽤 독한 인삼주.
술을 별로 안즐기기에 그냥 맛만 살짝보고 다 남기고 왔는데.. 조금 아깝다 ^^;

아. 뒤에 보이는 셀러드도 셀프. 무제한 ...




셀러드 우적우적 거리다보니 드디어 주문한 삼계탕이 나왔다 ~


뚝배기 안에서 보글거리는 뽀얀 국물과 살이 흐물거릴정도로 푹~삶어진 영계.

인삼, 대추, 찹쌀.. 뭐 이런건 기본에다가
이상한 한약재들이 이것저것 들어있는거 같은데
봐도 뭐가 뭔지 모르니 ^^;;
('녹각'은 알아보겠더라는 ^^;; )

그냥 먹으면 몸에 좋으려니... 하고 싹싹 긁어먹고 왔다.


맛은 음...
한약향 나는..
그동안 익히 멋어왔던 익숙한 삼계탕맛이랄까...

막 끝내주게 맛있고, 이런점이 죽이더라!! 라고 말하기도 뭣하지만
안좋은점을 찾으라면 딱히 이건 별로다 라고 말할게 없는... 별로 트집잡을수 없는 괜찮은 삼계탕.

모난데 없는 반듯한 청년같은 삼계탕 이라고 하면 비슷하려나 ...






식후 후식으로 한방차를 제공하는데 Self 다.
입맛대로 알아서 .. 먹고싶은만큼 마음것 먹어도 되는게 장점 이긴 하지만..

꿈지럭 거리기 싫어라 하는 난...  그냥 서빙해주는게 좋더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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