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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맛집 - 몸? 몸에 좋아서 '몸국'인가? 몸국, 제주육개장 [우진해장국]

일상다반사

by dunkin 2011. 3. 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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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늦게 먹었겠다...
제주에서 여기저기 구경다니느라 저녁식사시간을 놓쳐버리고 나니
배가 슬슬 고파 뭘 먹기는 해야겠는데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문을 연 식당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야식집이라도 없나? 하며 관광지 찌라시들 뒤적거리다거 언듯 생각난 '우진해장국'
제주가서 먹어봐야 할 음식중 하나인 '몸국''제주 육개장'을 잘한다는 집인데
해장국집 답게 24시간 영업이니..
밤 10시쯤이면 초저녁일터 !

생각난김에 바로 달려가봤다.





밤 10시가 조금 넘은시간.
24시간이라는 간판도 그렇고.. 불이 훤하게 켜진게 어찌나 반갑던지 ^^






10시면 저녁식사하는사람도 다 돌아갔을거고, 새벽에 술한잔 하러 오는사람들이 오기에는 조금 이른시간이고...
어정쩡한 시간에 찾아가서 그런지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11시쯤 지나니 손님들이 하나..둘.. 씩 늘어가기 시작하는데
밤늦게 해장국이나, 몸국에 술한잔 하러 오는 현지인들이 대부분.






벽에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체가...

일단 '몸국'하나, '제주육개장'하나 주문을 하니...





기본으로 깔리는 찬.

구색만 갖추고 맛없어 손이 안가는 그런 반찬이 아니라
다 맛있는편이다.






기다리던 메인리 몸국.

요것이 바로 제주음식 '몸국'이다.
뭔가 아주 생소한 처음보는 음식.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

몸국의 '몸'이 뭔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모자반'이라고 불리는 해초류였다.
http://www.google.com/images?q=%EB%AA%A8%EC%9E%90%EB%B0%98&hl=en&client=firefox-a&hs=4ev&rls=org.mozilla:ko:official&prmd=ivns&source=lnms&tbs=isch:1&ei=ZXt4TYPFJoSPcY_PgKgE&sa=X&oi=mode_link&ct=mode&cd=2&ved=0CAoQ_AUoAQ&biw=1103&bih=605
어떤지역에서는 '몰'이라고도 부르던데...

아무튼.
몸국이란 제주도에서 돼지고기,내장,순대까지 삶아낸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인 음식이라고한다.
마치 전라도의 집안행사에 홍어무침이 빠지지않듯이, 제주에서는 혼례와 상례등 집안행사에서는 빠지지않는 음식이라고...






물론.. 밥도 나온다.






몸국 맛은.. 음..

돼지 살 잘게 발라넣은듯한 그런 진한 돼지육수에
낮설은 야릇한 향의 해초가 들어있어 좀 생소한 맛이 나는데
기본 베이스가 익숙하다보니 처음먹어보는 음식이지만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주문한

제주 육개장

여행후 몸국도 독특한 맛이 기억에 남지만
제주 육개장 또한 독특한 맛이 기억에 남는다.

일반적인 빨간 국물이 찰랑거리는 얼큰~한 육개장을 기대했다가는 적잖이 당황할 비주얼이다.
고사리를 갈아 넣어서 뻑뻑한 국물이 특색있는 난생 처음보는 육개장이었다.

처음보는 음식이지만
몸국보다는 더 익숙한 재료들 때문인지
걸죽한 국물에 진한 육수가 일품이라 이거 한그릇이면 속이 든든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몸국보다.. 제주육개장쪽이 더 맛있다고 느껴졌다.






[뭐가 핥고지나간듯한 빈그릇 사진은 항상 부끄럽더라만...]

밤 늦은시간이었지만 살이찌던말던, 배가 나오던 말던...
다음날 아침 얼굴이 퉁퉁 붓던 말던...

맛있으니 바닥까지 싹싹 ^^

이러다가 제주 향토음식 메니아가 될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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