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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 작은 악마 그렘린의 모티브라는 안경원숭이. 타르시어 (Tarsier / Bohol, Philippines)

다녀온곳(국외)

by dunkin 2012. 3. 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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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대만땅이던 타르시어 안경원숭이를 구경하러 왔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 중의 하나.

보홀여행에서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원숭이.

그램린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바로 그 원숭이!

 

안경원숭이도 종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 필리핀 안경원숭이를 보홀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호스필드안경원숭이, 유령안경원숭이, 디안안경원숭이, 라리앙안경원숭이, 펠렝안경원숭이, 
상이헤안경원숭이, 피그미안경원숭이, 시아우섬안경원숭이.... 서식지는 주로 인도네시아쪽이 많더라는..)

게중 필리핀 안경원숭이는 얼핏 보홀섬에만 산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데


몇군데 찾아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고.. 필리핀 남동부지역, 즉 보홀.민다나오 이쪽 지역에 서식한다.

즉. 보홀에만 산다는건 뻥 !





초콜릿힐에서 얼마 멀지않은곳에 차를 세우더니.. 이곳에 안경원숭이가 있다고...

벌써 여러대의 차들이 서 있는거 보니 많은 사람들이 와 있나보다.

그나저나 방금전 초콜릿힐에서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추적추적 오더니 한 15분만에 이렇게 쨍한 날씨로 바뀌어 있다니..

초콜릿힐에서 조금 더 밍기적거리다가 올껄 그랬나... 하는 후회가 조금 되는순간이었다.






날씨 좋고~

구름 둥둥 떠다니는게 너무나도 한가로운 기분이 들어 나도 모르게 나른하니 잠이 오는 느낌이랄까...






원숭이 구경을 하려면 입장권을 끊고가야 하는듯.

투어비용에 포함되어있으니 큰 신경은 안쓴다만 성인 50페소였던것 같다.






숲의 일부를 이렇게 막아놓고 저 안에서만 안경원숭이를 구경할수 있게 해 놓았더라는...

안경원숭이가 멸종위기종으로서 워낙 개체수가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이렇게 구역을 정해놓고 관광객에게 공개하는 마리수를 정해놓고 관리를 한다고...

리얼한 진짜 정글에서 투어하듯 구경하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멸종위기종이기에 꽤 세심하게 관리하는게 마음에 들었다.






안경원숭이를 구경하는데에는 몇몇가지 룰이 있는데

조용히다니고, 목소리는 작게, 소리지르지 말고, 사진은 플레시 터트리지 말고,
원숭이를 만지지 말고, 나무가지를 흔들지 말고, 절대 금연하고, 담배는 지정된장소에서,
쓰래기 버리지 말고... 

일반적인 에티켓에 가까운 룰들.

입구에서 안내원이 어느나라 사람이냐 물어보는데 코리언이라고 하니
기계적인 반응으로 '플래쉬 안돼, 만지면 안돼, 조용히' 딱 세마디를 던지더라는 ㅋ
근데 왜 반말이신지 ㅋ




그림으로 표현해놓으니 알아먹기 좋고 얼마나 좋아 ㅎㅎ





몇몇 나무에는 나무기둥에 저렇게 쇠가 둘러져있는데
뱀이 타고 올라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그리고.. 




드디어 첫 타르시아 발견 !!

야행성이라 낮에는 이렇게 잘 안보이는데 매달려 잠자는게 대부분이라고한다.


안경원숭이에 대해 찾아보니

4500만년전에 지구상에 등장했고 ㄷㄷㄷ
야행성이고, 저녁.아침나절에 2시간정도 활동하고,
뒷발이 특히나 길고 발가락 끝에는 빨판이 있다고!! 헐~
나무와 나무사이를 건너뛰기도 한다고.. 저 잠만자는것들이! (상상이 잘 안된다) 
머리와 몸의 크기에 비해 가장 큰 눈을 가진 포유류로 기네스북에 올라있고,
어이없게도 눈이 두개골에 고정되어있고 !!
눈을 움직이지 못하기때문에 머리를 돌려 주위를 본다고한다.
땅위에서는 뒷다리를 가지런히해서 1~1.5m를 뛰어오를수 있다고 !!!!!
1년에 한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 <-멸종위기의 이유인듯 )

이렇게 써놓고 보니 완전 신기한 동물.

TV에서 보거나, 책,잡지,인터넷등에서 보여지는 안경원숭이는
모두들 나무에 매달려 꼼짝도 않고 있는게 나무늘보보다도 더 안움직일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나무사이를 뛰어다니고, 1.5m씩 점프를 한다는게 충격적!!!





나뭇가지 사이 잘 안보이는곳에 자리를 잡고 꼼짝도 안하는...






공원 안내인이 지목해주지 않으면 일반인은 찾아내기 힘들정도.





뭔가 참.. 서글퍼보이는 눈빛.

허나.. 단지 졸린것 뿐일수도 ㅎ





저기있네!





이곳에도 한마리...

왤케 애처로운 자세로 매달려있는거냐~

오밤중이면 1.5m 씩 뛰어다닌다는녀석이 






바스락 소리가 나니 반쯤 졸던녀석이 눈을 똥그랗게 뜨며 놀라는 표정을 !

깜짝 놀라는 표정.. 이거 꽤 웃긴다.






저기에도 한마리

교묘하게 숨이었어 정말 잘 안보인다.






이녀석은 왠지 자세가... 건방져 ㅋ





공원 군데군데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안내원이 있어
관광객이 다가가면 어디에 원숭이가 있는지 잘 알려준다.

가만이 보니... DSLR을 든 관광객에게 좀더 자세히, 더많은 원숭이를 안내해주는게
나름 그런 지침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단순히 그냥 내 느낌일수도)






여기도 한마리~

원숭이라지만 좀.. 쥐같이 생긴게
영장류라기 보다는 설치류에 가깝지않나.. 싶은데 말이지...






아이고 ㅋㅋㅋㅋㅋ

저렇게 매달려서 자는게 왜이렇게 귀여워 보이는지 ㅋㅋㅋ

어떤놈은 쥐같이 생기기도 했고, 어떤녀석은 동글동글하게 생기기도 했고.. 
같은 안경원숭이인데 인상이 꽤나 많이 차이가 난다.

특히나 이녀석을 보고 있자니
한국에 두고온 우리 딸이 생각이나서 흑~






숙면중 ㅋ





오옷. 사진이 좀 잘 찍힌듯.

아까 쥐같이 생긴녀석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녀석.

사람처럼 각각 원숭이들마다 표정이 다 다른것같다..






참 작다.






보통 나뭇가지에 새로로 매달려 있는데..

똑바로 앉아있는녀석은 처음 보는듯.





나뭇잎을 밟으며 부스럭 거리니

졸다 말고 눈을 똥그랗게~ ㅋ





이녀석을 보니 쥐가 아니고 원숭이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좀 보통 원숭이 같은 느낌이 난다.






얼굴좀 보자~





깊이 잠들었나보다.

끝까지 얼굴을 안보여주는 ㅠㅜ





안내원 따라서 씩씩하게 걸어가는중.

꽤 성실히 안내해줘서 땡큐였다.





저기도 한마리 있네~

좀렌즈로 당겨서 찍으니 크기가 가늠이 안되었는데

이 사진을 보면 얼마나 작은지 대충 감이 올듯.

성인 남자 주먹보다도 작으니.. 정말 작은 원숭이이다.






이녀석은 좀 어린녀석인가보다

어쩜 저리 불쌍하게 웅크리고 자는디...

우리 딸 생각이 나서 막 뭐 주고싶고 그러네~






여기에도 불쌍해 보이는 녀석 한마리... 

왠지 모를 동정심이 막 솟아나는중. 





동영상으로 남겨본 안경원숭이.

딸아이 찍어준다고 산 5D Mk II...  놀러와서 잘 쓰는중ㅎ

25초부근.. 
한 꼬마가 다가오자 고개를 스윽 돌리는....  
이게 바로 눈동자를 굴리지 못하기때문에 목을 돌려서 본다는 그것!!
 
52초부근 ..
꾸벅꾸벅 졸다가 깜짝놀라 눈을 번쩍 뜨는 ㅋㅋ

 



나오는 길에 기념품도 팔고 그러던데
제품 질이 별로여서 그닥 사고싶은게 없었다.

그냥 이런 시답잖은 기념사진 한장찍고... 끝.

마치 안경원숭이 기념품은 여기에서만 팔것 같아 불안(?)하기도 했지만
며칠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딜가도 다 파는건 비슷비슷.


주먹보다도 작은 원숭이 타르시어. 안경원숭이.
살면서 목전에서 바라볼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이번여행중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한곳중 한군데였다.

ps..

이 안경원숭이가 영화 그렘린의 모티브가 되었다던데..

 
 

흠.. 좀 닮은거 같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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