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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참돔 낚시 - 인생 최대어 7짜 참돔을 잡다! ㄷㄷㄷ

낚시

by dunkin 2016. 5. 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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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주꾸미 낚시하러 종종가는 마량포구 앞 연도에서

해마다 5~6월 참돔이 잡힌다고 해서 큰맘먹고 용기를 내서 생애 첫 참돔 낚시를 다녀왔다.


가기전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생각보다 큰 참돔도 많이 잡히고, 잘잡히는 날에는 무슨 잡어 취급하듯

배 바닥에 수십마리의 참돔을 내동댕이친 사진도 보이길래 약간은 만만한(?)마음을 가지고서 ㅎㅎㅎ


 

 


참돔은 해뜰무렵 새벽에 잘 잡힌다고해서 동틀때 맞춰서 출발 해 본다.


참고로 야간 항행 신고를 하지않은 레져보트는 일출전 30분 ~ 일몰 후 30분 까지만 운행이 허용된다.





 



마량포구에서 연도로 향하던중


저 멀리서 해가 떠 오른다.



동해의 박력있는 일출과는 조금 다른 다소 소박한 서해의 일출.








9.8마력 엔진을 단 고무보트로 마량 포구에서 포인트까지 30분정도 걸리는... 


이동하는것만 해도 꽤 힘들다 ^^;



하지만 참돔이 나온다잖어!!






....



새벽같이 일어나서 힘들게 포인트까지 와서 낚시를 해 보는데...


흠.


두어시간 동안 전혀 입질도 없고...


인터넷보면 남들은 다 잘 잡던데... ㅠㅜ




이러던 와중 거친 입질 한번 들어왔는데 목줄이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


아무래도 당차게 치고 나가는게 참돔 같았는데... ㅠㅜ




그 이후로 죽~ 입질한번 없는상태가 계속되고... 


서서히 지쳐갈때쯤


묵직한 느낌!!




참돔의 입질은 5짜 이상 배스가 입질할때 처럼


잘 느끼지 못할정도의 약한 입질후의 끈적~하게 줄이 당겨지는 그런느낌이었다.




후킹후 감아올리는데


릴을 두바퀴 감으면 대여섯바퀴는 드랙을 치고 나가는 엄청난 힘!



처음 겪어보는 강력한 힘에 아까처럼 목줄이 터질까 걱정, 싸구려 바늘이 부러지면 어짜나 하는 걱정,

후킹이 약하게 되어 털리면 어쩌나 하는걱정 오만 상상이 다 되며 손까지 떨리는 긴장감!!!


최고였다.




겨우겨우 수면위로 올리니 이건 뭐.....






짜잔~


7짜 참돔!!!


인생 첫 참돔으로 이런 거대한 녀석이 얼굴을 보여준것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사진찍을때까지 손이 덜덜 떨리는 긴장감이 가시지 않는 즐거움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같이간 동생은 마냥 부러워하며 자기도 딱 한마리만 잡아봤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달려드는데....


이 한마리 이후엔 또다시 아무소식도 없는 시간만이 ㅎㅎ



....




낚시도 안되고, 날을 뜨거워지고


둘이 배에 반쯤 누워서 꾸벅꾸벅 졸고 있을때


다급한 동생의 목소리.. '뜨.뜨..뜰채좀!!' ㅋㅋ




졸고있는데 뭔가 낚시대를 당겨서보니 뭔가가 물었더라고 한다.


졸다가 비몽사몽간에 더듬더듬 뜰채 잡아들고 지켜보니


역시나 참돔!







아까 오전에 잡으녀석에 비하면 애기같지만 ㅎㅎ


그래도 꽝을 면한것과, 참돔을 잡아본것에 무척이나 기뻐했었다.









바다의 미녀려는 별명답게 이쁘게 생긴 참돔.









각자 한마리씩 잡고, 열심히 하면 한마리쯤 더 잡히지 않을가 애써보는데....









영 소식이 없다.


못잡으면 해 떨어질때까지 빡시게 낚시하기로 했었는데

각자 한마리씩 잡았으니 뭐 ㅎㅎㅎ


바람도 쎄지고, 바다도 거칠어지길래 조금 일찍 철수.








집에와서 아내와 딸아이에게 자랑중 ㅎㅎ


2리터 생수통과 비교샷.



박력이 장난이 아니다.














담뱃갑이 조그만해 보이는...








해체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얼굴 사진 한장 찍어두고....


해체.




일단 비늘을 치는데 비늘 크기가 내 엄지손톱만 하다.

이런 비늘이 온 사방으로 튀니 경악하는 아내 ㅋㅋㅋ


다음부터는 이런 한방짜리 큰거 말고 반찬되는 작은걸로 많이 잡아오라며 구박을 ^^;



비늘 쳐내고 회뜨며 토막을 내는데 등뼈 굵기가 성인 남성 엄지손가락 굵기라 잘 잘라지지도 않을뿐더러

매운탕을 끓이니 마치 사골국물처럼 뽀얀 국물이나는게 큰생선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싶었다.


가위로 지느러미 잘라내는것도 보통 힘든것이 아니었다.

큰 지느러미는 주방용 가위로는 턱도없고, 결국은 뺀치로도 겨우겨우 잘라내는 수고를...



회떠먹고, 구워먹고, 매운탕 해먹고.... 그래도 한참 남는다.


앉은자리에서 다 먹어치우려면 대여섯명이 열심히 먹어야 겨우 다 먹을듯한양.


다음에 잡으면 미리 먹을사람을 좀 모야서 파티를 해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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