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이어서...
저녁밥 잘먹고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숙소로...
밤에 별다르게 할 게 없기 때문에... ㅎ
밤엔 딱히 할일이 없을거고... 바다위에 지어진 수상방갈로의 장점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한국에서 갈때 조그마한 낚시대를 하나 사 갔었다 ^^;;;
착착착 접으면 30cm정도되는 Ultra light 급 휨새를 가진 싸구려로...
사실 고기가 잡힐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산호섬내에서 낚시하는게 분위기상으로보나 아마도 금지 일 것 같아서..
(아마 틀림없이 금지!일게다 ^^;;; 괜히 따라하다 걸려서 개망신당하지말길.. )
오밤중에 저~기 먼바다밖에 안보이는 창가에서 몰래 즐겨보기로 ㅎ
과연 잡힐까 싶었지만...
그냥 창 앞에 저녁식사때 먹던 소고기 몇점 챙겨온것 조그마하게 잘라서
미친척 발 밑에 넣고 한 3분 있으니..
어...어..어어..엇!! 왔다!!
놀랍게도 팔뚝만 한 물고기가 잡히더라는!!!
온몸통이 하얀색이고 눈이 엄청나게 크면서 애완견 눈 처럼 검은자가 거의 가득한
서글서글한 그런 눈을 가진 물고기였다.
3분만에 한마리 잡았으니.. 이야.. 이거 한 한시간 하면 재미좀 보겠구나! 싶어서
사진도 안찍고 바로 놔 줬었다.
그런데.. 이게 실수 ㅠㅜ
그 한마리 잡고
더 이상 잡을 수가 없었다.
어쩐일인지 뭔가 잡히면 엄청나게 힘을 쓰다가
죄다 줄이 터져버리는게다 -_-a
손바닥보다 작은 열대어나 잡히겠지... 하고
1.5호짜리 가는줄을 가지고간게 문제였던모양이다.
가늘어도3~40cm베스도 잡아올리는 줄인데 왜이렇게 끊어지는지....
바닷물에선 낚시줄이 약해지나?
바늘을 잘못묶었나?
한시간동안 별 상상을 다 하다가
더 잡지 못하고 포기 ㅠㅜ
사진 좀 찍어둘껄 !!!
엉엉 ㅠㅜ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
이 좋은곳에서 좋은사람과
달빛이 비치는 이런바다를 보면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으니
이게 바로 행복? ㅎ
대충 하고.. 일단 잠.
Z.Z.Z..Z....Z......Z......
처음으로 맞이하는 몰디브의 아침!
캬~
바로 바다를 보면서 일어나는 아침이란...
눈을뜨고 창의 커튼을 걷으니
창밖의 풀에 왜가리 같은 새가 가만히 앉아있더라.
참... 뭐랄까...
기분좋게 잠을 자고
눈을 뜨고 밖을보니 파란 하늘과 바다.
여유롭게 앉아있는 새한마리.
불어오는 산듯한 아침 바람.
방해하거나 귀찮게 하는사람도 , 일도 없는
완전한 자유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한참동안 저러고 있더라...
좀 더 가까이 다가가보려 했더니..
아쉽게도 뒷모습을 보이며 날아가버린다.
날아가는 모습 또한 근사하더라...
바다색이!!
하늘색이!!!
그래.. 이게 바로 몰디브 !! ^^
조금 얼쩡거리고 있으니
금세 해가 들이친다.
아침 먹으로 가는길에
해가 떠 있는쪽 바다.
그냥 아무데나 카메라를 갖다대도
전부 다 그림이 된다 ㅠㅜ
그냥 보고만 있기엔 너무도 아까운 바다 ㅎ
사진도 찍을만큼 찍었겠다...
뛰어드는게다 !!
갈고닦은 수영실력(?)이 여기서 빛을 발하는구나.. 크~
급하게 준비했던 방수켐코더 작티도 드디어 써먹는구나...
아아.. 저 깨끗한 바닷물하며.. 저 색깔하며...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