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 들어서지 마자 처음으로 나른 반기는
자기 가죽을 벗어들고 서있는 쇼킹한 전시물 -_-;;;
나름 쇼킹했다.
...
우리나라에서 전시 한다 했을때 꼭 가보고 싶은 전시중에 하나였는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 결국 전시 일정이 끝나고 포기를 했던 그..
'인체의 신비전'
'그까짓것 못보면 어때!' 라며 지내다 보니
잊을만~하면 한번씩 '인체의 신비전'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전시를 하더군.
뭐랄까.. 단발의 전시였을때는 구경가지 못한게 상당히 아쉬웠는데
그냥 여기저기서 전시하면서 맘만먹으면 언제든 볼수 있는 전시가 되어버려서 그런지
별로 안땡기는 전시가 되어버렸다 ^^;;;;
어쨌든..
이제는 약발이 안받자 '한국 고별전' 이란 극약처방을 내린 인체의 전시전..
'고별전'이라는데 한번쯤 가 보자.. 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찾았더랬다 ^^;;;;
인간을 저리 썰어놓고 전시 해놓고..
우린 썰어진 시체를 보고 오옷!! 이런 반응을 보이며 즐겁게 구경 ^^;;;
실제 인체라는게 그다지 잘 실감이 안가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었다.
(시체라는 느낌이 들었다면... '인체의 신비전'이 아니라...'인체 호러전'이 되지 않았을까 ^^)
우와아아악!!!
존내 무섭다 -_-;;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어 자세히 보니 더 무섭더라. ㅠㅠ
입술,코,눈썹을 칼로 도려내고 그 나머지 부분 가죽을 홀라당 벗겨버린..
그런 시체가 얼굴을 들이밀고 똑보로 처다본다는 생각이 잠시 시친순간...
으흐흐흐~ 무섭다라 -_-;;;;
....
각설하고.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있는 전시회인줄로 알고 있는데
고별전이라 그런지..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상하게 말리는 사람이 없더군.
다른사람들 다녀온 이야기 보니, 사진찍는것 때문에 진행요원과 옥신각신 다툼이 많았다고 하더만..
내가 갔을때는 이상하게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별 신경을 안쓰더라는... -_-a
사진 촬영 금지라는게.. 아마도 전시물품의 무단 개제 같은것 때문은 아닌듯하고
플래쉬 촬영에 의한 인체 조직의 회손 같은것 때문이었을것 같은데
( 박물관 등에서의 사진촬영금지 이유가 지적재산권 보호 이딴게 아니고
플래쉬발광에 의한 작품 회손때문이라는.. 같은맥락일듯. )
전시회 사진을 찍는 아줌마 아저씨들은 .. 전혀 그런거 개의치 않고
신체 코앞에 들이대고 펑펑 잘도 프래쉬를 터트리더군.
뭐.. 정작 주최측은 플래쉬광에 의한 자극 따윈 개의치 않는데 나 혼자 오버한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
암튼.
나도 처음에는 큰 카메라 들고 있는것만 해도 눈치가 보여서
분위기 봐가면서 눈치 슬슬 보며 슬쩍슬쩍 찍다가
나중에는 그냥 대 놓고 찍었다. -_-;;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전시회이기도 하고 , 현재도 유료로 전시하는 전시회이니 만큼
나머지 사진들은 전시가 끝나고 한방에 다 올리려는 생각이다.
돈좀 벌어보겠다고 고생해서 기획한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해두자 ^^;;
ps..
전시를 보는중 왠 여자애 하나가 목이 찢어저라 서럽게 울면서 엄마를 찾아대며 여러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데...
부모를 잊어먹었던지.. 뭐 그런건줄 알았다.
근데.. 알고보니 -_-;;;;
때 쓰는 애 꼴보기 싫어서 !! 니가 지랄해도 난 눈썹하나 까딱않는다는걸 애한테 보여주기 위한!!
애가 울고불고 방바닥을 뒹굴던 말던 무시하고 전시물 관람만 하는 왠 아줌마 딸이더군 -_-;;;
허허~ 여기 개념없는뇬 하나 추가요~~
씨부럴. 아니 여기가 시장바닥이냐고!!
내 주위에 있던 나이 지긋한 준 할머니뻘 되는분이 뭐라고 한마디 해도 들은척도 않고 구경하기 여념이 없다.
애 좀 달래던지.. 달래도 안되면 사람들 없는데 가서 혼을 내키던지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입에 물려 주던지..
지나가는 사람들은 들릴듯 말듯한 소리로 ' 애미나 애비나 무식하네.. ' 이런 소리를 주고 받고 가더군.
참.. 부끄러운줄 모르는 사람이다 ㅉㅉ
개념은 어디서 밥말아 드셨는지..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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