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이어서...
해가 살짝 저물어갈때까지 수영장에서 빈둥빈둥....
아무리 봐도 이 광경이 너무 맘에 들어 자꾸자꾸 찍어댔던 모양이다...
수영장에서 철수하고 근처 바닷가를 나가보았다.
이런 -_-;;
기대했던 파도가 출렁거리는 동남아의 멋진 해변은 어디가고
이게 왠 '썰물로 맨땅이 다 드러난 우리나라 서해 + 백사장' 인 풍경이더냐 !!
보라카이나 피피의 기똥찬 해변만 생각하다가 썩어도 준치라고.. 같은 동남아니깐 그래도 꽤 근사할거야~ 라며
내심 기대했는데 ㅠㅠ
물빠진 백사장 겨우겨우 발담그고 보니
그래도 우리나라 서해마녕 탁한 물은 아닌듯. ^^ 내심 안도..
오늘은 물도 빠지고 해도 저물어가고 해서 그림이 별로라서 그럴거야~라며 혼자 위로하며 돌아섰다..
내일쯤 밀물때는 그래도 근사할듯~
빈탄 리조트들...
다 좋은데... 먹는게 곤욕이다.
아니.. 가난한자에겐 곤욕이라는게 더 맞을듯 하다.
게다가 선택의 폭도 상당히 좁은편이라서 부페식, 일식, 이탈리아식, 그릴구이전문점 식당 4개...이게 전부다 -_-;
5일일 머무르면서 아침마다 부페식당가서 부페 먹고 (부페라고 해도 두어번 먹으면 그놈이 그놈같고 물리기 마련 -_-;)
점심 저녁을 저 4가지 식당중에서 다 해결하려면.. 골고루 돌아가며 먹어도 적어도 한식당에서 두어번씩 가줘야 하는데
두어번 가면 질린다.
게다가..
싱가폴 물가가 비싸서 기분내키는대로 먹어버리자니 상당한 출혈이 있고..
5일이나 리조트에 머무르는데 매일매일 거하게 먹다간
집에갈때쯤 거덜나서 빈털털이가 될것만 같더라는..
그래서 오늘 저녁은 로비에 비치된 메뉴판 보고 골라서 그나마 저렴한 식사를 하러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갔다.
나름 현대식 인테리어와 다른식당과는 달리 오픈된 공간이 아니라 쌀쌀할 정도로 시원~한 냉방이 아주 좋았다는..
(부페식당이나 다른 식당들은 규모도 크고 개방된 공간이라서... 약간 더운감도 없지 않다.)
거기다가 실내인데.. 냉방짱짱한데도 불구하고 흡연석까지 있다 !! 움하하하~ 인도네시아 만세다~
메뉴보니 피자랑 파스타.. 몇몇 요리들.. 다른 식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한 편이었다. (와인은.. 졸라 비쌌다 -_-;)
Chef's choice (주방특선 이라고 해야 하나?) 중에 하나 고른... 번역하자면...
'그릴에 구워은 영계와 슬라이스한 치즈를 곁들인 어쩌구저쩌구 스페이셜 소스가 가미된 매쉬포테이토와 이것저것 추가한것'
이라는 황당무게하게 긴 이름을 가진 음식 ^^;;;
대충 한 S$20몇 불 했던걸로 기억.
그리고 버섯 피자.
피자헛 따위의 두툼한 펜피자가 아닌.. 크리스피한 Thin 피자 ^^
Thin 이라서 너무 좋다.
솔직히 피자헛 따위에서 파는 빵만 두툼한 피자는... 빵을먹으려 피자를 먹는건지.. 뭔지.. 잘모르겠다.
게다가. 싸다 ㅋ
S$17 ... 한화로 10,625원.. -_-;;;
결코 싼게 아니지만... 이 리조트 안에서 한끼 때우는 값치고는 많이 싼편이다 ㅠㅠ
배불리 먹고 시원한 식당에서 음료수 마시며 노가리도 좀 까고... 어쩌고 저쩌고..
그렇게 빈탄에서의 두번째 날은 저물어갔다는....
.......
코~ 잘자고 일어나기 싫은거 공짜 아침부페를 먹으려고 억지로 일어났다 ㅠㅠ
Limit time 10:30 AM !!
잠자느라 이 밥을 놓친다면... 결국 내 주머니에서 나가야하는 불쌍사가 생기니..
달콤한 침대를 뒤로한체 비실비실한 발걸음으로 가서 양것 먹어줬다.
밥 먹고 로비건너 테라스에서 담배한태 피면서 내려다 보니 메인 풀장이 한눈에 보인다 ^^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물에서 노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지금 서있는 로비를 기준으로 양 옆으로 날개처럼 연결된 호텔.
저기 보이는곳이 east wing 이던가 west 던가... -_-a
수영장을 내려다 보니 수영하는 사람은 없어도 일광욕하는 양키들은 몇 있더군.
이곳 빈탄은.. 어찌된일인지 쪽쭉 빵빵 미끈한 양뇬보다는 두툼한 양뇬들이 많다 -_-;;;
하긴.. 쎅시하고 미끈한 양키들은 어디 휴양지 보단 유흥가에서 놀고 있겠지 ^^a 라며 아쉬움을 달래자 ㅠㅠ
여기 빈탄에 단체로 관광보는 사람들은 한국인,중국인,일본인 들 뿐.
보통은 연인끼리 가족끼리 두명에서 4명정도 놀러와서 한껏 여유부리고 쉬다 가더군.
'xx관광 모이세요~!!!' 어쩌고 하면서 꽥 꽥 소리 질러대는 가이드가
고요한 이곳 빈탄 휴양지에선 정말 안어울리는 풍경이었다.
아침일찍(?) 맹그로브 투어인가 뭔가를 가보기로 하고 픽업해갈 차량을 기다리던중...
오오옷~ 리무진!
촌빨 팍팍 날리는 이 반응 ㅠㅠ
촌스럽게 리무진 첨 보고선 사진까지 찍었다 ^^;
렌트도 해준다고 한다.
허나 가난하니.. 빌려타기도 부담시렵다 -_-
뭐.. 그래봤자 바퀴 네개 달린 자동차일 뿐이지 뭘 그래 .
망그로브? 맹그로브? 암튼 리조트 안에만 있기 뭐해서 짬날때 Mangrove forests tour 라는걸 하러 왔다.
몇몇 일본인과 홍콩사람으로 추측되는 일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떠날 준비...
간단하게 말해 가이드 한명 끼고 보트타고 맹그로브 숲이 펼쳐진 강을 최상류까지 올라갔다 오는 투어이다.
맹그로브 숲에는 뭐가 살고 어떻게 생긴 망그로브 이름이 뭔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설명을 열심히 듣고 배를 탔다.
맹그로브 투어 온김에 망그로브 숲에 대해 배워봅세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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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그로브 숲이란... 이런거~ 라고 한다 ^^;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깐 맹그로브로 술도 담궈먹고..
개인들도 수족관에 산호초와 함께 장식 & 수질정화에도 쓴다고 한다.
신기 신기~
조마한 배에 앉아서 한바퀴 빙~~ 돌고 오는건가보다.
선착장이 있는 이곳은 강 하구인 셈인데.. 상당히 큰 강이다.
얕은거 같기도 하고.. 깊은거 같기도 하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강이고.. 여기 선착장 있는 이곳은 강이지만 바닷물이라고 한다.
가이드가 손가락질 하며 Sea gypsy~! 라면서 가리키는곳을 보니...
저~ 멀리 왠 천막친 배들이 보인다.
가이드 왈 ...
예~전에 전쟁이 났을때 도망가서 배위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인데 여지것 배위에서만 산다고 한다.
근데 이 가이드놈이 투어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뻥이 쎈놈이라 믿을수 있는 이야긴지는 모르겠다. ^^;
저 멀리 그물이 처진게 있었는데 인도네시아의 전통 고기잡이 방법이라고 한다.
딱히 노동력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강 하구 지역이라 밀물과 썰물, 조수간만에 따라 강의 수위변화가 심한데
물이 찼다 빠지면 저 그물안에 고기가 들어있음 잡아들이는...
동남아 답게 지독히도 게으른 고기잡이 방법이다 ㅋ
나는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가고.. 그 앞 보트에 가이드는 걸터앉아가고...
눈앞에 걸거적거리는 사람들이 없이 강바람 맞으면 달려가는 기분... 좋더라는.
선글래스에 챙달린모자. 긴팔남방 ㅋㅋ
태양을~ 피하고싶었어~~
저 물속에 뿌리를 박고 우스꽝스럽게 자란것이 맹그로브 나무.
여기 짠물인 강 하구에 사는 나무들, 조금 다르게 생긴것들 .. 등등 모두다 각각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기억은 못하겠고... 팜플랫 보면 써있다 -_-;;
맹그로브 투어는 계속된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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