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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대학생들의 연극발표회를 ...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06. 4. 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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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에도 없는 연극 구경을 했다.
세종대 연영화 학생들의 졸업작품 발표회같은건데 어쩌다 보니 보게 되었다.

대학생들의 무리에섞여 구경하니 조금 뻘줌한 감이 있지만
오래간만에 파릇파릇한 젊음을 흡수한 느낌이었다 ^^;


내가 대학생때는 다 자란거 같았고 어른들과 별반 다를거 없는 성인인줄 알았는데
이제와서 대학생들을 보니... 풋~


이 파릇파릇한 애들을 보고 있자니...

20살때 나도 다 컸다 생각했지만 23살 즈음에 돌아보면 여전히 애 였고
25살때 나도 다 컸다 생각했지만 27살 즈음에 돌아보면 여전히 애 였고
28살때 나도 다 컸다 생각했지만 30살 즈음에 돌아보면 여전히 애 였고
........
.....
..

마찬가지로 지금의 나도 유치하기 짝이없는 아직 크고있는중인 덜자란 한사람일뿐이다.

이 애들을 보면서 항상 겸손하게 살아야한다는걸 다시한번 되뇌이게 되더군.
( 누구나 그렇듯 이게 말처럼 잘 안된단말이지... -_-;; )




암튼.




고등학생때던가... 대학생 때던가...
어느 소극장에서 하던 '불좀 꺼주세요' 라는 연극을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
따지고 보면 내 생애 두번째 연극이 되는 셈이다.







연극 제목이 'xxx 호텔' 이었는데...  암튼. 그 주 무대.
열심히 연극한 학생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제목이 또렷이 기억이 안난다 -_-;;
암튼... 한 호텔에서 일어나는 여러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옵니버스 형식의 영화더라는...













벨보이로 등장해서 비중은 없지만 모든 에피소드에 간간히 등장해서
긴장감을 풀어주던 감초같은 역을 하던 학생.











첫 에피소드의 두 남녀. ^^

상당히 재미있었다 ㅋ

특히나 속물근성과 도덕심의 갈등등을 호들갑스럽지만 지나치지 않을만큼 딱 재미있게 표현하던
저 여학생 때문에 꽤나 웃었던 기억이 ^^;;;























결혼기념일과 첫날밤을 보낸 호텔을 배경으로 하는
40대의 불화와 여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결혼을 앞둔 딸을 둔 한성격 하는 부부의 이야기.

마지막 에피소드다 보니... 집중력도 떨어져있는 상황이라
너무 소란스럽고 오버해서 좀... -_-;;;






















연극이 끝나고 난후.. 무대인사 ^^

저들 중 뛰어난 연극/영화배우가 나오게 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일.
몇년의 세월이 지난후 스크린에서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 등장하면 재미있을듯...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었지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해 준 세종대 연영과 학생들에게 박수를 ^^



한편...

이쁜게 이쁜게 아니라
단지 젋다는 이유만으로 아름답다는걸 느끼게 된 나이를 자각하게 되는
유쾌하지 않은 경험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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