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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호강이더냐. 예술의전당 호두까기 인형..

다녀온곳(국내)

by dunkin 2005. 12. 27.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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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뭔가 하나 생길거 같은 날. 기대에 찬 눈망울을 반짝거리는것은 아이들의 몫이고

다 커버린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겐 뭔가를 해야만 할거같은 부담이
서해안에 내린 폭설마냥 양 어깨를 짓누르는 날. -_-


'그냥 왠 양놈의 생일일 뿐이야.' 라고 훗~ 웃어버리고 상술에 휘둘리지 않고 일상에 충실한 현명한 어른이 됩시다. 쿨럭~


허나.막상...
말은 저렇게 하지만.





정작 본인은...

호강에 겨운 크리스마스 특집 호두까기인형 발레공연을 보고왔더랬다.  ^^v 씨익~









( 촌놈 난생처음 발래공연 보러가서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 촌스러 뒈지겠다 ㅋ )

관.혼.상.제 가 아니면 거의 입지 않는 양복에 넥타이까지 입어주고
잘 보겠다고 영화볼때도 잘 안끼는 안경까지 끼고
생전 안하던 V자까지 그려대는...
촌빨 날리는게 영락없이 발래 처음보는 사람 티가 난다 ㅋ









예술의 전당으로 운전하며 오는길에 자동 세차기가 설치되어있는 주유소를 지나치는데...
세차 하겠다고 줄 서 있는 차들이 4~50대쯤은 길게 늘어서 있더군.
순간.. 이 세상의 모든 남자들으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색이 크리스마슨데.. 라는 부담감에 이성에게 잘보이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던가.
크리스마스에 뭐할지 궁리하고... 미리미리 예약하고 ... 멋부리고.. 주머니 두둑하게 체워서... 깨끗이 세차하고...
모시러 가서... 날이 날이니 만큼 경제적으로 좀 무리도 하고... 먹여주고... 보듬어주고... 구경시켜주고... 모셔다 드리고...
한결같이 이정도야 뭐. 가뿐해! 라는 표정을 유지해주고...
'그녀가 즐거워하니 나도 기뻐' 라며 흐뭇해하며 텅빈 지갑과 휑한 차속에 혼자 밤길을 운전하며 집으로 가야하는
이 세상의 남정네들이 안타깝지 않은가.

당연한걸 가지고.. 내가 이쁘고 잘나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대충 화장하고 향수좀 뿌리고 나가서 놀아준다는
개념없는 여인네들은 좀.. . 꺼지삼.  ( 심심치 않게 보인다 -_-; )
사랑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사랑을 구걸하게 만들지는 말아라...

잠시 이야기가 옆길로 샜다 ^^;;;







근사하게 찍어보고 싶었으나...

오들오들 추워서 대충.










이.. 이게 호두까기 인형이거든!

호두까기 인형의 주둥이를 벌리고 손가락을 쑤셔넣고 좋아라 하는...

아무도 보는 사람 없으면 옆구리에 낼름 끼우고선 후다다닥 갖고 튀고싶었지만.....











이... 수많은 인파.
이들의 눈을 피해서 들고 튈 재간은 없더군 ^^;;;

암튼.

대형 트리와 북적북적한 사람들...
성탄 분위기 안나는 매마른 올겨울 크리스마스시즌이지만..  이제서야 겨우겨우 크리스마스 기분이 좀 나더라는 ^^










간간히 이렇게 관악 연주로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조 시켜주기도 하고~











왠지 따듯해 보이는....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는데 괜히 흐뭇~한 기분이 들더라.










이날 밤의 이곳의 분위기를 더 담고 싶어서.. 몇컷 더.










공연시간이 좀 남아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댕기면서 이상한 짓거리도 좀 하고 ^^;;;










바비인형 전시회도 하길래...

입구에서서 사진만 낼름 찍기도 하고 ^^;











산타 할아.. -_-;;;

아니. 산타 청년들과 사진도.

( 애들 사진 찍겠다고 버둥거리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사진 찍혀온 무식한 아저씨 입니다 ㅋ )











오오~

천정이 멋지구리구리해서 한컷.










오오오~ 근사해 !!

이렇게도 또 한컷.











공연 시간이 슬슬 임박해 오기에... 좌석을 찾아 가는도중 3층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풍경.

트리와 바닥의 무늬와 분주한 사람들.. 적당히 부드러운 조명.

분위기 참 좋았다.











분위기 좋아서 한컷 더.









( 이 사진 찍다가 진행요원한테 사진 찍으면 안된다는 한소리 들었음 -_-;;; 공연 시작도 안했는데 쒸~ -_-^ )

자. 드디어 공연 시작 직전! 자리를 잡고 내려다본 무대 ^^;;;;


대체 어디서 본거냐고 한다면...
뭐... 좋은자리는 다 차고 여기 이 4층의 좌석도 겨우겨우 구해서 본거라
어쩔수 없다고 말 할수 밖에 ^^


18mm랜즈로로 찍은 사진이라 저렇게 멀게 보이지만..
실제는 그런대로 볼만 하더라는...











중간에 쉬는 시간 20분 주는 틈을타 잽싸게 담배도 한대 피워주는 센스 ^^;











공연이 끝나고 무대인사까지 다 하고서 살짝 몰래 찍은 사진 ㅋ



두어시간의 공연이 끝나고 무대인사를 마치고 파 하는 분위기에
돌연 MBC 기상케스터 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여자가 나타나더니 경품 추첨을 한덴다 ^^

설마.. 설마.. 하면서 입장권을 손에 꽉 쥐고 경청했지만...  여지없이 꽝 ^^:;

추첨운 없는 팔자는 여기서도 통하더이다 -_-;;;











공연 끝나고 나오니
입장전에는 별로 인기 없던 호두까기 인형 코너가 북새통을 이룬다.

다들 별 관심 없다가 공연보고 필 받아서 하나쯤 사고 싶은가보더라..
(뭐.. 나도 그랬으니 애들이야 오죽하겠냐만. ^^;)

허나.. 이.만.오.천.원.의 압박에 못이겨 눈물을 흘리며 끌려나왔더라는 ㅠㅠ













난생 처음으로 본 발래공연.

아!! 이래서 사람들이 발래 공연을 보는구나 !!!...
..라는 마음을 알아버린날 ^^





아무것도 하지않고 맹숭맹숭 보낼수도 있었던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근사하게 보낼수 있어서 꽤나 기분이 좋았었다.

'아. 메리 크리스마스를 보냈구나...' 라고 되새길수 있는

그런날이었던듯 하다.










...................










저~ 아래의 포토겔러리를 보고선..

이름은 이상하지만 '니나 캅초바, 드미트리 구다노프' 가 주역인 공연을 봐서 정말 다행이단 생각이 들었다.



발래 문외한인 나 이기에 기술보다 외형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어쩔수 없는일.

니나 캅초바와 드미트리 구다노프의 완벽에 가까운 몸매는... 한국인에게는 너무나 멀고도 먼 당신 인듯.

정말이지 러시아쪽 애들은 남자고 여자고 인형이랄수 밖에.. 어흑~




공연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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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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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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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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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겔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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