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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阪市 오사카 시티 여행 (10/n) - 히메지성(姫路城, ひめじじょう)

다녀온곳(국외)

by dunkin 2008. 12. 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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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어서...



5시가 다 되어가니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할시간~' 요딴 노래가 나오면서 빨리 퇴장할것을 종용하는 분위기였지만
강제로 떠밀기전까지는 구경 할 수 있을만큼 해 보자 싶어
안가본 쪽으로 꾸역꾸역 가봤다.

별거 없을것 같던 정원같기도 한 성의 좌측구역을 진입해서 조금 걸으니
천수각 올라갈때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가볼수있는 구역이 있더라.

폐장시간이 가까워진 시점이라 불안해 하며 구경해도 되냐고 하니
OK 란다. ㅎ


니시노마루(西の丸)에는 와타리 망루인 나가쓰보네(長局), 그리고, 그 북단에 위치한 게쇼 망루(化粧櫓)가 있다.
나가쓰보네는 시녀인 지조(侍女)들의 방이다. 게쇼 망루는 혼다 다다마사가 이세 구와나 번에서 하리마 히메지 번으로 이봉되었을 때, 며느리인 센히메의 게쇼료(化粧料) 10만석으로 1618년에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센히메는 니시노마루 안에 있는 주쇼마루(中書丸)와 산노마루(三の丸)의 무사시노 어전(武蔵野御殿)을 거처로 삼았다.
현재 두 건물은 소실되었다. 게쇼 망루(化粧櫓)에는 이름 그대로 화장품(化粧品)의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신발을 벗고 건물을 들어서니...
흐미..
음산하고 컴컴~한 통로가 죽~~~ 이어져있더군.
별칭 백간낭하하고도 불리는 300여미터의 건물.

이렇게 이곳부터 길다랗게 한참을 이어진건물이 니시노마루(西の丸) 라는곳이라더라.

사전상에 '성(城)의 「本丸ほんまる(중심 건물)」의 서쪽에 있는 일곽(一郭)' 라고 되어있는것 보니
고유명사는 아니고 우리네 가옥에서 '사랑방'등으로 불리는 방 처럼 통상 쓰이는 이름인가보더라.









창이 조금 많은곳은 쬐금 더 밝기는 하지만
음산한건 매한가지더라.









이곳의 창문을 내다보면 비좁은 창문틈이긴 하지만 천수각이 한눈에 보인다.









가파른 계단도 있고..
계단뒤로 음침한 공간도 있고... -_-;

반질반질한 몇백년 묵은 나무, 조명하나 없는 음침하고 오래된 냄새가 나는 공간,
무언가 숨어있어도 전혀 기척을 못느낄거 같은 그런 상황에다가
폐관시간이 가까워져서 관광객 하나 보이질 않고
뒤에 따라오던 일행은 뭘 하는지 콧배기도 안보이고 -_-;;;

팔에 소름이 살짝 돋으면서.. 슬슬 무서운 기분이 들더라 ㅠㅜ

씨바.. 빨리 이곳에서 나가고싶어 !!!









저 길을 보라 -_-;;;

온갖 잡귀들이 들끓는 미신의 나라 일본.
그것도 몇백년 묵은 고성의 컴컴한 복도!
게다가 혼자!! ㅠㅜ

뒤에 따라오던 일행을 기다리느니 그냥 후다다닥 지나가서 얼른 나가버리는게 좋겠다 생각하고선
발걸음을 빨리 했지만 이 300여 미터의 통로는 끝이보이지 안게 길더라 ㅠㅜ

씨바. 무섭다고 !!








무서워도 볼건 봐야지.

복도 중간중간에 창고같은 방이 하나,둘 있길래 슬쩍 들여다 봤다.
하도 컴컴해서 잘 보이지도 않을정도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별건 없고 그냥 빈방.

컴컴한방 한가운데 왠 할머니 하나라도 쪼그려앉아있었다면 아마 거품물고 쓰러졌을거같다 ㅠㅜ









그 옆방을 보니 女の館 이라고 써있는거보니
여기쯤이 센히메를 모시는 여성들이 지내던 나가츠보네인가보다.

아.. 안내판이 달려있구나.. 하는순간
돌연 저 시커먼 방에서 양키년 하나가 불쑥! 걸어나오는데
아주 기겁하는줄 알았다 -_-^ (하마터면 소리지를뻔 ㅋㅋ )

하도 빨리 걸어와서 앞서 가던 관광객을 따라잡은것 ㅋ
그만큼 혼자걷는 이 복도는 무서웠다고...









일단 창 밖을 보며 숨좀 고르고 ㅎㅎ
잘 다듬어놓은 나무들하며.. 예쁜 풍경이 보이더라.

이곳이 나가츠보네는 여성들이 기거하던 공간이니 평상시 이곳 내부는 남성남성 출입 금지.
그 때문에 창 너머로 용건을 전했고, 남자들이 창가로 다가와서다가와서 내용을 전달받기 위한 '이누바시리'라는 좁은 길을 만들어두었다고 하더라...

나가츠보네의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이긴 해도 사진에 보이는 저 길인지는 잘 모르겠음.









암튼 무서운 길을 끝까지 걸어오니 드디어 '니시노마루'의 끝 '게쇼야구라'가 나타났다.

* 케쇼야구라케쇼야구라 안에는 카이아와세(지금의 짝맞추기 카드놀이…소위 「신경쇠약」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카드가 아니라 조개라는조개라는 점이 다르지만)를 하고 있는 센히메와 그 시녀(아마도)의 인형이 있다. 센히메의 발치에는발치에는 얼룩 고양이(역시 모형) 한 마리가 누워있다.

이렇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 히메지성의 센 공주의 거처. 시녀와 함께 당시 사용하던 화장품을 고르는 모습

..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 -_-;
누구말이 맞는건지는 모르겠다.
이럴줄 알았으면 안내판이라도 잘 읽어보고 오는건데.. -_-;









자세히 보면.. 상당한 미인형 ㅎ

센히메(千姫, 1597년- 1666년)

센히메는 에도 막부 2대 쇼군인 도쿠가와 히데타다의 장녀, 즉 이에야스의 손녀이다.
히데요시의 외아들 히데요리의 아내였지만 오사카 성이 함락되고 히데요리가 자결했을 때
도쿠가와 측에 의하여 구출되어 혼다 타다토키와 재혼한다.
일설에는 센히메를 구출한 자에게 그녀를 주겠노라는 이에야스의 약속이 있었으나,
그것을 따르지 않고 미남자로 이름난 타다토키에게 재가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센히메는 10년 정도를 사는데 그만 10년만에 재혼한 타다토키와도 사별하는 불행을 겪는다.
또한 과부가 된 그녀에게 남편의 아들이 반해버리는 바람에 소동도 일어나고
결국 그녀는 이후 에도로 옮겨가서 남은 일생을 홀로 살다가 7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한다.

도요토미 가문과 도쿠가와 가문의 정쟁에 휘말려 정략결혼의 희생물이 된 그녀의 일생은
각종 소설, 영화, 드라마의 소재가 되고 있다

파란만장하다면 파란만장 할 수도..
저정도 굴곡은 누구나 있다.. 라고 할수도 있는
그런 인생을 산 여인.








나가츠보네구경을 마치고 드디어 출구로 향해 가는중.

들어올때도 지나왔던 저 앞에 보이는 히시노 문(ひしのもん)
문 전체에 아즈치·모모야마시대 (安土·桃山時代)의 양식이 남겨져 있어,
히메지 성에 남아있느 21개의 문 중에 젤 화려하고 큰 문이라고 카더라...











히시노 문(ひしのもん)
문 전체에 아즈치·모모야마시대 (安土·桃山時代)의 양식이 남아있는
젤 크고 화려한 문이라길래...









출구.

폐관시간까지 빠듯했지만 왠만큼 돌아볼건 다 돌아보고 나온거 같아서 나름 뿌듯. ^^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일은 !!!
흡연소를 찾는일 ㅋ

휴~ 오래참았어 ㅋㅋ









유료관람을 하는곳의 출구를 나와서 보니
근처에 天守の庭 ( the Garden of the Main Tower) 이라고 하는 이상한 돌이 놓여진 정원이 있더라...









안내판에 뭐라뭐라 써있길래 사진으로 찍어서 나중에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었는데...
까만 철판에 까만글씨로 써 놔서... 읽을수가 없더라 -_-;;;

암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선 정보가 없고 일본어로 짤막한 설명이 있길래 옮겨본다.

昭和の大修理の際に   築城当時の礎石では   大天守を支え切れないと 判ったため現在の大天守の基礎はコンクリート製のもので巨大な重量を受け止めています。
およそ350年間姫路城を支え続けた120個の礎石はこの庭で往時のままの配置で再現されています。

쇼와의 대수리 시에 축성 당시의 초석에서는 대천수각을 지지하지 못할과 알았기 때문에 현재의 대천수각의 기초는 콘크리트제의 것으로 거대한 중량을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대략 350년간 히메지성을 계속 유지한 120개의 초석은 이 뜰에서 지난 날 인 채의 배치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번역기로 돌렸더니 문장이 깔끔하진 못하다. )

음. 그러니깐 히메지 성을 지어올릴때의 초석의 배치를 재현 해 놓은거라는거.
가운데 저 붉은 초석 2개가 대천수각을 지탱하는 거대한 2개의 기둥인가보다.









여기서 잠시 휴식....









돌아가는길에 센히메보탄엔(千姫ぼたん園) 이라는 정원이 있길래
슬쩍 돌아보고 가기로...

센히메보탄엔(千姫ぼたん園)

센히메千姫의 시아버지 혼다 타다마사本多忠政의 거처였던 산노마루三の丸의 고지대에 있는 모란 정원으로, 80여 종의 모란 2,000그루가 심어져 있다. 매년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의 개화시기에 맞춰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 모란 외에도 철쭉과 수국 등 사계절 다양한 꽃이 핀다. 4월 하순에 센히메 모란 축제千姫ボタンまつり가 열린다.








초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피어나던 길.
조금 더 늦은 절기에 왔으면 단풍이 멋지게 들어서 꽤 멋있었을거 같더라.











정원 안에는 의외로 집이 있어서 깜짝 놀랬다.
실제로 사용되는거 같았고... 잘 모르지만 아마도 관리인이 기거할듯한 분위기.










정원 전체가 약간 습한 기운이 뿜어져나오는게
조금 음산한 느낌이 들더라.

해가지는 저녁이라 그런감도 조금 있지만
딱히 해가 안드는지역에 있는 정원도 아닌데
군데군데 이끼까지 피어있는거보면 항시 이런 분위기일것 같았다.

전형적인 손 많이 가는 아기자기한 일본식 정원은 아니지만
이 음산한 분위기때문에 상당히 인상깊었던 정원.










바닥에 상당한 이끼가...
바로 옆 길과는 공기조차 다르더라.










성곽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 같은 길도 있더라.
휴식하기에 좋을듯.










성곽너머로 내려다보면 성을 둘러싼 해자(垓子)가 바로 보인다.
정원 옆에 물이 있어서 이곳에서 바라보면 그림이 좋~더라...













아무도 없는 정원 가운데 저런 정자 같은게 있더라.

무척이나 분위기가 음산해서 가까이 가기가 싫을정도.









폐허같기도 하고..
멋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정원에서 저런곳은 기분좋게 휴식도 취하며 거닐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가까이 가기조차 싫은곳은 참 드물듯.










오.. 쓰래기통!

언제부턴가 대한민국 길거리에 쓰래기통이 사라지고 난 다음부터는
어딜 다니다가 쓰래기통만 보면 무척이나 반갑더라.

쓰래기통이 없는 거리를 만들어놓고 쓰래기를 버리면 벌금을 때리는 나라는 대체 무슨정신인겐지..
시민의식 결여 따위의 탓을 할 게 아닐텐데...ㅉ










정원 한구석에서 발견한 무단투기 쓰래기 !!

일본이라고 해서 마냥 깨끗하고 그런것만은 아니라는.. '흠'을 찾은거 같아서 이유없이 뿌듯 -_-a
근데... 한국관광객이 먹고 버리고 간거라면 낭패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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