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며 광합성을 즐기는중
뭔가 묘한 위화감이 드는것이 눈에 띄는것이다.
성인남자가 서있는 상태의 눈높이 정도 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는데
그 위에 나무가지가 꽃혀있는것 같은 그런것이 눈길을 사로잡는것이었다.
가만히 보니 싹이 나는거 같기도 하고...
그냥 부러진 가지가 꽃혀있는거 같기도 하고...
분명 흙도 없는 콘크리트바닥인데...
에잇! 궁금해서 못참겠다!
그래서 기어올라가봤다 ㅋ
올라가서 보니
개나리 가지같이 보이는것이 타일 틈 사이 콘크리트에 꽃혀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꽃혀있는게 아니고....
자라고 있는것이었다!
어이없게도 저 조그만 틈사이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잎을 피우고 있는것이었다.
알차게 뿌리를 내리고 흔들어도 꿈쩍도 않는것이
이곳에 정착해서 커 온지 한참은 된모양이다.
매일 시선에 들어오는 위치였는데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
아마도 어느 한 팔자 사나운 씨앗 하나가
저 열악한 타일 틈 사이로 날아들었는데
저 말도안되는 상황에서 한번 살아보겠다고 뿌리를 내렸나보다.
끈질긴 생명력!
나같으면 왠만하면 진작 포기했을텐데
끝까지 살아남는 저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