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서울길거리에서 루미나리에 전시를 한다고 해서 한번 가보리라 맘을 먹었었다.
예전 부천에서 루미나리에 전시를 했을때 이런 저런 이유로 못가본게 꽤나 쌓여 있었나보다.
주말 피하고 약속있어 못가고 막상 가려니 년중 제일 추운 날씨고.. 어쩌고 해서 계속 미루다
큰맘먹고 행차하셨다. 에헴~
(하필이면 이 날도 한동안 따닷하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엄청 추운날 ㅠㅠ 그래도 갔다 !!)
일산에서 무려 전철은 45분을 타고 도착한 경복궁역.
역 출구를 나서자 마자 코끝이 찡~할정도로 차가운날씨에 섬짓 했지만
이제와 물러날수도 없고...
준비해온 주머니 난로!!!와 두툼한 페딩의 지퍼를 끝까지 올리며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저기가 경복궁이거든? ㅋ
필리핀 여행시..
'리잘파크(필리핀영웅의 기념공원)'에갈때 거긴 대체 왜가는거냐, 그냥 공원이잖냐.. 하니
Fucking brown short guy '딩' 이 말하길..
'한국에선 아무도 안사는 경복궁은 왜가는데!! 경복궁.. It's empty!!' 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
저 옆에 허연 둥그런 조명은 가로등이 아니라 달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또렷하고 크게 보이더군.
짜잔... ?
세종문화회관 앞... 루미나리에 거리 시작...
근데.. 생각했던거 만큼 화려하단 생각이 별로 안들더라는 -_-;;;;
너무 기대가 컸었나보다 ㅠㅠ
웹 사이트들이나 다른이들의 블로그에서 구경한것은..
전부 사진빨이였던것 !!!
뭔가 한 25% 부족한듯 해 보이는것이.. 역시 공짜라 어쩔수 없는건가... 싶더라는.
기왕 할거 좀만 더 쓰지..쩝..
다가서니 뭐.. 그런대로 봐줄만은 하더라만...
25% 부족한 이 마음 체울길이 없네 ㅠㅠ
뭐..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그럴싸 해 보이긴 하다만...
여전히 25%가......
그래도 안가본거 보다는 가 본게 나았단 생각이 들긴 한다.
초반 실망한거 치곤 '예쁘다~' 라는 생각을 죽~ 가지고 있을수 있었으니..
독특한 문양들..
이탈리아의 힘들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만의 이런 색깔있는 행사를 기획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더라.
세종문화회관 앞 버글거리는 사람들... & 아름다운 루미나리에.
이 와중에 초등학교 졸업식때내 보던 기념사진 찍어주는 사진사 아저씨도 있던데
개개인이 디카를 소지한 지금.. 과연 장사가 될런지 무척이나 의심스럽더군.
그리고 이런 행사가 있을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우리나라 아마추어 사진사들의 장비는.. 역시 세계최고 레벨 ㅋ
눈만돌리면 그비싼 케논 L 랜즈가 쉽게 보이고~
사진 한컷을 위해 이따만한 삼각대부터 온갖장비를 다 짊어매고 낑낑대는거 보면..
그 열정이 놀라울 따름이다.
나처럼 카메라 둘러매고 슬렁 슬렁 걸어가다 생각나면 삼각대도 없이 한컷 휙~ 찍고 딴짓거리 하는
사람은 그사람들 눈에는 사진에 대한 모욕 쯤으로 보일지도 ^^;;;;
하지만 뭐... 사진도 좋지만 눈으로 즐기는것도 더더욱 중요한거라 생각하기에...
루미나리에 길따라 죽 걸으면서...
저건물이 무슨 건물이더라.....
심하게 튀어보이면서 오바하지 않은 절제된... 난 이런게 좋더라.
년말 분위기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지만
북적북적한 거리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의 인파 사이를 돌아다니니
전염되는건지..
왠지 기분이 좋더군.
시청앞 잔디광장쪽에 아이스 링크를 설치 했다고 해서 가보았다.
'에게게~~'
서울의 명소를 만드네 어쩌네 하더니... 코딱지만한 아이스 링크 하나 덜렁.
(사진에 보이는게 딱 반이다.)
게다가 노래도 이상한 동요따위!!!!나 틀어놓고 -_-;;; 대략 어이없음 !!!!
시골동네 5일장에 가끔 들르는 서커스 같은 분위기 -_-
이딴게 명소가 될듯싶냐!! 제정신이냐고~
타는사람들은 즐거워 보이긴 하더라..
한번 타 볼까 했는데... 빙질도 울퉁불퉁 영~ 상태 흐리고.. 흘러나오는 노래가 동요라니 .. 쩝...
사실은...
못탄다 ㅠㅠ
서있고 슬금글금 앞으로 가는게 고작이다 ㅠㅠ
중딩때던가.. 고딩때였나.. 헌팅한답시고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를 두세번 가본게 고작이니.. 뭐...
지금와 생각하니 휘청 휘청 스케이트도 못타면서 헌팅하겠다고 아이스링크에서 설쳤던걸 생각하면
낮이 달아 오른다 ㅋㅋ
오오~
은반위의 요정(?) 염감 ㅋㅋ
저 멋들어진 스카프와 모자 !!! 게다가 엄청난 퍼포먼스까지 ㅋㅋ
자신을 샹한 시선을 즐기는 할아버지 ^^
나도 늙겠지...
권위적이고 꽉막힌 영감탱이가 되진 말자구.
잔디광장 안에 설치된..
시청앞 크리스마스 트리.
예전에 보다 많이 세련되졌다.
빵강 초록의 전구들을 죽~죽~ 늘여뜨려놓은게 몇해전인것만 같구만..
대단한 발전이라고 해야 하나 ^^;
암튼...
시청앞 잔디광장.. 존나 썰렁하고 볼곳도 없고... 게다가..
왜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냐고 왜 !!!!!!
겨울이라서? 잔디보호차원에서?
씨벨.. 뭣하러 만든건지.. 누굴 위한 공간인지 -_-^
미친 마를린멘슨..
그냥 초안처럼 빛의 공원인가 뭔가 하는... 그게 훨씬 비주얼하니 훌륭하더만..
상황따라 화면만 바꾸면 시기작절한 연출하기도 좋고..
언제나 즐길수 있고 말이지..
당선시켜놓고 맘대로 잔디공원따위나 만들고 말야 -_-
이딴식으로 못들어 가게 하려고 만든 잔디공원.. 이게 뭐냐고 !
루미나리에로 평온해진 내맘이 잔디공원땜시 잠시 욱! 했었다.. relax~ relax~~~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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